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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일런, 나눔의 레이스를 달리다

Editor Column

 2010년 이후 매년, 한강변 상암동, 뚝섬, 여의도에서 특별한 풍경을 마주한다. 수많은 이들이 한데 모여 힘차게 달리는 모습, 바로 ‘스마일런 페스티벌’ 현장이다. 단순한 마라톤 대회를 넘어, 이 행사는 대한치과의사협회(치협)의 가장 아름다운 사회 공헌 활동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이번 9월 14일 상암동에서 열린 ‘스마일런 페스티벌’은 보건복지부, 서울특별시, 한국건강증진개발원, 대한구강악안면학회, 오스템 등이 후원하는 대회로서 하프코스, 10Km, 5Km, 걷기가 있어 마라톤 마니아뿐만 아니라 남녀노소 가족까지 참가한 축제다.


스마일런은 말 그대로 ‘미소(Smile)’와 ‘달리기(Run)’가 결합된 축제이며 ‘나눔 문화 확산’운동이다. 구강암•얼굴기형 환우를 돕기 위한 스마일마라톤 대회가 얼굴 기형 환자 돕기로 포커싱하며 참여 인원이 5000명을 넘어서는 유명대회가 되었다.

 

달리기는 시간,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비용이 들지 않을 뿐만 아니라 심폐능력 향상, 체중관리, 햇볕으로 인한 뼈건강, 성인병 예방, 면역력 강화 등에 좋으며 정신적 장점으로는 스트레스 해소와 달리기 중 ‘러너스 하이’라 불리는 엔돌핀이 우울증을 예방해 준다. 시각장애인이나 장애우의 완주는 모든 사람에게 감동과 동기를 부여한다.

 

의료인 중 치과의사는 가장 노동집약적 피지컬 중심 치료를 하는 직업 전문인이기 때문에 양질의 진료를 공급하기 위해서는 신체, 정신 등이 건강해야함은 제1의 필요조건이다. 스트레스 해소 방법은 다양하지만 러닝의 유일성은 대지를 직접 두발로 박차고 달리는 것이고 자연과 함께 하며 일정시간이 지나 호흡이 고르게 되면 자기 성찰과 선한 생각이 떠오른다는 것이 일치된 경험담이다.

 

특히 스마일런은 참가자들이 흘리는 땀방울 하나하나는 곧, 구순구개열이나 구강암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에게 희망의 미소를 찾아주기 위한 소중한 기금이 된다. 지난 15년간 이어진 이 레이스를 통해 우리는 많은 얼굴 기형 환자들의 수술을 돕고, 그들에게 새로운 삶을 선물했다. 참가비와 후원금 전액이 스마일재단을 통해 투명하게 전달되는 시스템은 이 행사의 진정성을 더욱 빛나게 한다.


특히 올해는 치협 창립 100주년을 기념하는 해다. 100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국민의 구강 건강을 책임져 온 치과계의 노력이 또 하나의 봉사로 승화된 스마일런은 단순한 모금 행사를 넘어, 국민과 소통하고 공감하는 장으로서의 의미를 더한다. 의료 전문가 집단으로서의 책임감을 넘어서, 사회적 약자를 먼저 생각하는 따뜻한 마음을 보여주는 행사라 할 수 있다.


스마일런은 이제 치과계만의 행사가 아니라 치과계 가족과 일반 시민들의 참여가 해마다 늘고 있으며, 이는 우리 사회의 건강한 기부 문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땀으로 맺은 열매가 누군가의 행복한 미소로 피어나는 이 특별한 경험은, 참가자 모두에게 깊은 울림을 선사한다.


경쟁의 레이스가 아닌 어려운 이웃과 함께, 그리고 우리 사회의 밝은 미래를 향해 함께 달리는 ‘나눔의 레이스’다. 스마일런의 힘찬 발걸음이 앞으로도 계속 이어져 더 많은 이들에게 미소를 전하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