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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강건강상태조사 DMFT 지수 (우식경험영구치 지수) 연구 평가 지표로 ‘한계’

FS-T 지수·T-health 지수 등
복합측정법 상세 연구 이뤄져야


조남억 원장, 연세대 석사논문서 주장


수돗물불소농도조정사업을 비롯해 정부의 주요 구강정책 반영을 위한 구강건강 평가, 구강보건 사업 후 평가, 미래구강보건사업 목표설정 등을 위한 연구 시 ‘구강건강 상태’를 나타내는 주요 평가 지수로 사용되고 있는 ‘DMFT 지수(우식경험영구치지수)’가 여러 가지 문제점을 가지고 있어 객관적인 평가를 위한 지표로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보다 정확한 국가 구강보건정책반영을 위해서는 기존 ‘DMFT 지수’와 더불어 ‘FS-T 지수(건강치아지수)’, ‘T-Health 지수(건강한 치아조직지수)’ 등을 함께 고려한 새로운 지표가 만들어져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조남억 연세조아치과의원 원장은 ‘한국 성인의 사회경제적 요인 및 구강보건의식 행태에 따른 FS-T 지수와 T-Health 지수의 분석 연구’를 주제로 지난 8월 제출한 연세대 치의학 대학원 석사 논문을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우리나라에서는 아직까지 DMFT 지수, FS-T 지수, T-Health 지수의 타당성을 검토한 연구가 없어 현재까지 사회경제적 요인 및 구강건강의식 형태에 따른 구강건강상태를 조사하는데 주로 DMFT 지수를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DMFT 지수인 경우는 성인들의 구강건강상태를 충분히 반영시키지 못하는 등 몇 가지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그는 “보다 정확한 조사를 위해서는 DMFT 지수와 더불어 FS-T 지수, T-Health 지수 등의 ‘타당성 검토’와 세 가지 지수를 함께 고려한 ‘복합 측정법’에 대한 상세한 연구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그는 이번 연구를 통해 정부주도로 국내 최초로 시도된 ‘2000년도 한국 구강건강실태조사’ 자료와 설문자료를 이용, 설문에 응한 20세 이상의 성인 8712명을 추려낸 후 FS-T 지수와 T-Health 지수, 가중치에 변화를 준 T-Health modified 지수 등을 적용, 기존 DMFT 지수 모형과 비교 분석하는 ‘타당성 검토’를 실시했다.


그 결과 “FS-T 지수와 T-Health 지수 등과 같은 측정법이 DMFT 지수보다 각 개인의 구강건강 상태를 보다 합리적으로 표현, 한국 성인의 사회 경제적인 요인과 구강보건의식 행태에 대한 연구에 보다 설득력 있는 결과를 도출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FS-T 지수와 T-Health 지수는 한국성인의 사회경제적 요인과 구강보건의식 행태 중 나이, 성별, 교육정도, 구강진료기관의 최근 이용시기, 구강건강의 자가인식 상태 등에 대해 유의한 상관성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는 하지만 “FS-T 지수와 T-Health 지수 등도 DMFT 지수와 마찬가지로 과거에 치아우식증에 이환됐거나, 치료받았다 하더라도 현재의 상태만을 보여줄 뿐 우식 이환시기 등에 대한 정보는 담을 수 없는 한계를 가지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WHO서 구강보건과 관련한 국제적인 비교 시 DMFT 지수를 표준 지표로 권장하고 있어 대부분의 구강보건 연구 시 이를 기준으로 활용하는 경우가 많으나 현재 이에 대한 여러 문제점이 드러난 만큼 WHO의 기준 역시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권호근 연세치대 예방치과학 교실 교수는 “연구에서처럼 ‘FS-T 지수’, ‘T-Health 지수’가 ‘DMFT 지수’보다 구강건강 상태에 대한 사회 계층간 차이를 확연히 구별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난 만큼 국가의 주요 구강보건정책 목표, 평가, 사업 계획 수립 시 보다 유의한 지표로 활용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이에 대한 보다 심도 깊은 연구와 더불어 연구 시 실질적인 활용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 교수는 특히 이번 연구는 “아직까지 국내에서 DMFT 지수, FS-T 지수, T-Health 지수의 타당성을 체계적으로 검토한 연구가 전무했었다는 점을 감안 할 때 큰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강은정 기자 human@kda.or.kr


■ DMFT 지수 문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