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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드러기·아토피 등 알레르기 질환 경험 치과의료인

접촉성 피부염 유발  “주의보”


       유난히 피부트러블이 많은 치과의사나 치과위생사인 경우 환자 진료 시 사용하는 라텍스 장갑이나 마스크, 살균제 등에 민감한 알레르기 반응을 가지고 있지 않은지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알레르기 비염과 결막염, 두드러기, 아토피 피부염과 같은 알레르기 기왕력을 가지고 있는 경우, 이 같은 피부 접촉 물질에 의한 ‘접촉성 피부염’ 발생률이 더욱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라텍스 장갑·마스크·비누 등
피부질환 발병률 높게 드러나


조유경 씨 등 가톨릭의대 피부학교실 연구진이 대한피부과학회지 43권 7호에 발표한 ‘보건의료 종사자들에게 발생하는 직업성 피부질환’에 대한 연구 논문에 따르면 상당수의 보건의료인들이 라텍스 장갑, 마스크, 비누, 살균제 사용 등으로 인해 ‘접촉성 피부염’을 앓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논문에 따르면 연구진은 가톨릭의대 성모병원, 의정부 성모병원에 종사하는 의사, 간호사, 의료보조원, 약사 중 설문에 응한 1138명(여자 891명, 남자 247명)의 보건의료 종사자를 대상으로 과거의 피부질환 및 알레르기 병력, 병변위치, 발생시기, 악화 인자, 접촉 물질, 하루 손 씻는 횟수 등을 조사했다.


그 결과 의사, 간호사 및 기타 직업군 모두가 한 가지 이상의 피부질환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고 특히 응답자의 41.0%가 접촉으로 인한 피부염을 앓은 적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밖에 기타 피부질환으로는 아토피 피부염(14,8%), 두드러기(11.9%), 족부백선(5.6%), 피부 건조증(5.6%)등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현재 혹은 과거에 접촉 피부염 기왕력을 가지고 있는 보건의료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병변위치를 조사한 결과, 60%가 손에 병변을 가지고 있었으며 얼굴에 병변이 있는 경우도 34%나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손과 얼굴 모두에 병변을 가지고 있는 경우도 10.6%나 됐다.
특히 주목할만한 점은 연구진이 이들 보건의료 종사자들에게 발생한 접촉성 피부염의 주된 원인을 추적한 결과, 환자진료 시 감염방지와 위생을 위해 사용하는 라텍스 장갑, 마스크, 비누, 살균제 등이 그 원인 물질이었다는 것.


연구진은 이와 관련 “손에 병변을 가진 수술방 간호사들을 대상으로 라텍스 글러브에서 추출한 라텍스 추출액을 이용해 피부 알레르기 검사를 실시한 결과 일부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또 “과거 카너바 박사 연구진 등이 얼굴에 피부염이 발생한 치과위생사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피부 증상의 가장 흔한 원인이 마스크에 있었다’는 연구 결과를 보고한 적이 있었다”며 “이번 국내 연구결과에서도 많은 경우, 특히 수술실 간호사들이 마스크에 의해 피부염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일부 의료인들의 경우는 ‘세포티암(Cefotiam)’이나 ‘세파로스포린(Cephalospori ne)’등과 같은 항생제에 의해 접촉성 두드러기와 피부염이 유발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에서 또 하나 주목할만한 점은 ‘접촉성 피부염’을 경험한 보건의료 종사자 197명 중 109명(55.3%)이 과거 알레르기 비염과 결막염, 두드러기, 아토피 피부염과 같은 알레르기 질환의 기왕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는 것.


연구진은 이와 관련 “과거 연구된 결과들에 따르면 아토피 피부염 등 알레르기 질환의 기왕력이 있는 경우, 알레르기 성 ‘접촉 피부염’이 발생할 확률이 더 높아지는 것으로 보고된 바 있다”며 “실제 이번 연구에서도 피부 질환이 없는 군(25,7%)과 비교했을 때 접촉성 피부염이 있는 보건의료 종사자(55.3%)들인 경우, 알레르기 비염과 결막염, 두드러기, 아토피 피부염 등의 알레르기 질환을 더 많이 경험했던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한편 연구진은 이번 연구와 관련 “미국에서 일반 인구의 라텍스 알레르기 빈도가 1% 이하인 것과는 대조적으로 라텍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