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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건의 여행스케치>
외나로도 봉래산 트레킹

섬속의 또 다른 섬 염포해변에 앉아서 섬사이로 삭으러 드는 낙조를 보고 있노라니 세상의 시름이 다 잦아드는 것 같았다 정부에 의해 우주센터 건설부지로 확정된 외나로도는 행정구역상 전남 고흥군 봉래면에 속하면서 다도해 해상 국립공원이기도 하다. 남해안 해남반도를 한반도의 엄지발가락에 비유한다면 고흥반도는 두 번째 발가락정도의 위치에 속해 있으며 외나로도는 두 번째 발가락에 붙은 사마귀정도로 표현할 수 있을 것이다. 고흥에서 15번국도를 타고 육지와 섬을 이어놓은 다리를 두 개 건너게 되면 외나로도에 도착하게 된다. 포장도로가 끝나면 섬의 서쪽마을인 외초리와 동쪽마을인 예내리로 가는 삼거리가 나타나는데 시멘트로 발라놓은 좁고 구불구불한 해안선 도로를 따라 평화로와 보이는 작은 마을들이 옹기종기 들어앉아 있다. 작은 자갈들이 도르륵 굴러다니는 염포해변에 앉아서 섬사이로 삭으러 드는 낙조를 보고 있노라니 세상의 시름이 다 잦아드는 것 같았다. 한창 공사중인 흙길을 따라 예내리 하반마을로 가는길엔 우주센터건설과 관련된 현수막이 이곳저곳 걸려있다. 목섬이라는 조그만 섬이 떠있는 하반마을 앞바다의 전경은 좁다란 방파제와 더불어 조그만 고깃배들이 점점이 떠 있는 그림같은 마을이다. 이곳에 우주센터가 건설된다니 과연 우주센터가 우리나라에 꼭 필요한 시설인가 하는 의문이 든다. 외나로도 여행의 백미는 봉래산(일명 마치산, 380M)트레킹, 예내리로 가는 고갯마루에서 시작되는 봉래산 트레킹은 산 능선을 따라 봉우리를 몇 개 지나서 정상에 오른후 7부능선을 따라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는 10Km의 코스로 약 6시간 정도가 소요된다. 독일의 흑림지대를 연상케 하는 곧게 뻗은 현백나무 군락지, 이름은 큰골이지만 지금은 양철지붕에 아담한 돌담에 둘러 쌓인 어르신 한 분이 닭과 염소와 자연을 벗삼아 사시는 집 한 채, 햇살에 반짝이는 금빛 갈대숲, 멀리 보이는 푸른 남해바다, 싱싱한 자연의 향기... “누구나 이곳에 오면 마음이 맑아 지리라”고 감히 확신한다. 멀어서 잘 알려지지 않은곳, 그러나 개발되기전 꼭 한번 찾아봐야할 “섬속의 또라른 섬” 외나로도와 봉래산 큰골마을, 언덕마다 푸른 보리가 넘실대는 이곳으로 언제가는 한번 또 떠나리라! ▶▶▶ 가는법 : 호남고속도로 송광사 I.C를 빠져나와서 태백산맥의 무대로 알려진 벌교를 지나 15번국도를 타고 끝까지 가면 연육교 2개를 지나 외나로도에 도착한다. ▶▶▶ 숙박 : 하반마을이나 염포마을에 민박집이 여럿 있다.(방 하나에 2,3만원 정도) ▶▶▶ 사진설명(위에서 아래로) : 봉래산속 큰골의 외딴집, 봉래산 편백나무군락과 억새숲 TrekKorea 정윤환(jcube@trekkorea.com) 씀 자연+문화+모험의 트렉코리아 www.TrekKore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