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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기획] 4년 학비 1억 ‘훌쩍’·병역필 85%

4년 학비 1억 ‘훌쩍’·병역필 85%


총 1580명·평균나이 28.6세
여성 비율 43%·이공계 출신 81%
직업 자율·안정성 선택 주요인

 

치대생보다 최하 4년은 뒤늦게 치의학 공부를 시작하는 치전원생들. 이들의 나이와 성비, 등록금, 진학동기, 향후진로 등은 치대생과 어떤 차이를 보이고 있는지 구체적인 수치를 통해 비교했다.  
교육과학기술부가 최근 전국의 치전원생 1580명과 치대생 123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남자 치전원생은 942명, 여자 치전원생은 638명으로 여학생이 전체 치전원생의 43%를 기록했다. 또한 치대의 경우 남자 치대생이 919명, 여자치대생은 313명으로 여학생이 전체 치대재학생의 25%를 차지해 치전원보다 여초현상은 덜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해 입학하는 치전원생 수는 530명으로 치대·치전원 총 정원의 70.7%를 점유하고 있었다.


치전원생의 평균 나이는 28.6세로 치대생(평균 24.3세)보다 평균 4.3살이 많았으며, 남학생의 경우 병역미필자가 15%에 불과해 전체 남학생 중 800여명 이상이 이미 군대를 다녀왔다. 반면 치대생은 76%가 병역미필자로 전체 정원 900여명 중 100여명만이 국방의 의무를 끝낸 학생들이었다.    
치전원생들의 학부출신 전공은 자연계열이 41%, 공학계열이 40%로 대부분 이공계 학과 출신이었으며, 일부 인문·사회계열 학과 출신(9%)들이 있었다.


치전원생들은 학부과정을 포함 치전원에 진학하는데 평균 5.4년을 소요하고 있었으며, 치전원 진학 준비비용으로 평균 5백40여만 원 정도를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학기 치전원 등록금은 평균 7백13만3000원으로 치대 평균 등록금 4백43만4000원에 비해 매 학기당 270여만원 정도가 더 들었다. 4년 간 재학기간 동안 실습도구 등 추가로 들어가는 비용을 감안하면 치과의사가 되기까지 기본 6천만원 이상이 들어가는 것으로 추정됐다. 국립대 치전원의 장학금 수혜율은 75.4%로 치대(59.6%)에 비해 높은 비율을 보였으나, 사립대 치전원 장학금 수혜율은 45.5%로 치대에 비해 떨어지는 경향을 보였다. 일인당 평균 장학금은 국립대 치전원이 1백5만5000원, 사립대 치전원이 2백51만2000원, 치과대학이 84만원이었다.


치대·치전원생들의 사회경제적 수준은 대부분 중상 이상으로 치대생의 73%인 900여명이, 치전원생의 80%인 1150여명이 본인이 중류층에 속한다고 답했으며, 상류층에 속한다고 답한 치대생은 110여명(9%), 치전원생은 60여명(4%)이었다. 
치의학 전공을 선택한 동기는 치대생의 경우 직업 안정성(48%), 고소득 가능성(17%), 직업의 자율성(15%) 순이었고, 치전원생은 직업의 자율성(28.1%), 직업의 안정성(27.8%), 본인의 흥미 또는 적성(18.5%) 등을 전공 선택의 주요 이유로 들었다.


치대 및 치전원 진학 후 임상치의학을 희망하는 경우는 치전원생이 47.6%(752명), 치대생이 36%(443명)로 치전원생이 치대생보다 개원가 진출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기초치의학 희망 비율 역시 치전원생이 12.5%(197명)로 2.7%(33명)를 기록한 치대생보다 높게 나타나 졸업 후 연구직에도 치전원생이 더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었다.


치전원생이 희망하는 임상학분야는 치과교정학, 치과보철학, 구강악안면외과학 순이었으며, 기초학분야는 구강해부학, 예방치학, 치과재료학 순이었다.
졸업 후 근무하고 싶은 지역을 묻는 질문에는 치전원생의 69%(1100명), 치대생의 74.7%(920명)가 수도권 근무를 희망한다고 답했다.  
모교의 교육에 대한 만족도에서는 치전원생은 39%(616명), 치대생의 29%(357명)가 매우 만족한다고 답변했다.   


치과의사 면허 합격률은 치대 졸업생이 93.2%, 치전원 졸업생이 98.4%를 보여 치전원 졸업생이 5.2% 높은 합격률을 보였으나, 90%가 넘는 합격률을 보이는 시험에서 치전원생과 치대생간의 학력격차는 차이가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전수환 기자 parisien@kd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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