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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07번째) 스트레스 하나 줄이기

스트레스 하나 줄이기


인간은 항상 생각하고 연구하며 편리성을 추구하는 동물이라고 했습니다.
필요에 의해서 발명이 되고 문명의 이기를 누리면서 살고 있습니다. 그래서 현대인들은 발달된 문명의 이기로 인간의 수명 또한 연장하여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과정에서 우리 인간이 저질러 놓은 과학문명의 폐해가 다시 우리를 위협하고 있는 것도 현실입니다.


굳이 구체적인 예를 들지 않아도 환경의 파괴가 우리 인간에게 가져다 준 피해가 점차 늘고 있습니다. 언젠가 신문에서 본 기사의 기억을 떠올려 보면 인간의 발명품 중 자동차, 에어컨, TV가 생활자체를 변화시켰다고 합니다. 자주 걷는 운동이 필요한 인간에게 자동차는 특히 자가용은 걷기의 제약을 선사했고 에어컨에서 나오는 공기와 대기 중에 공기차이로 인한 호흡기 질환이 만연되고 TV로 말미암아 가족 간의 대화단절은 물론 인간이 획일화 되는 부작용이 있다고 했습니다.


물론 이런 부작용 이외에 도움이 되는 부분이 훨씬 더 많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한 문명의 이기가 인간의 수명을 연장하기는 했지만 환경호르몬이나 유전자 변이식품, 운동부족, 치열한 경쟁 속에 살아남아야 하는 스트레스 등으로  각종 질환을 갖고 지내는 분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40대 이후엔 각종 지병들이 하나 둘씩 늘어가고 심지어는 30대에도 질병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우리 치과의사는 전문직이므로 정년이 없는 것이 좋을 수도 있지만 이는 노후준비가 잘 되신 분들에게 듣기 좋은 얘기이지 노후준비가 되지 않는 분들에겐 오랫동안 본업을 해야 한다라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건강해야 하는 것이 정년에서 자유로울 수 있습니다. 물론 건강하려면 식이조절과 운동이 제일 우선시 되어야 하겠죠! 그런데 운동할 시간은 없고 건강은 챙겨야 한다면 자신의 몸에 편안함을 버려야 합니다. 약간의 고통이 삶의 변화를 줍니다.


저는 금년부터 BMW(bus, metro, walk)를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특별한 경우가 아니고서 대중교통을 이용합니다. 요즘은 지하철과 버스가 환승이 되고 거리가 있는 곳은 조금 걷고 그렇게 함으로써 버스나 지하철에서 생각하는 여유와 산보하는 기분을 함께 만끽하고 있습니다. 자가용 이용 시 편리하고 좋은 점은 너무 많습니다. 하지만 자가용에 소요되는 금전적인 부분과 단점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일단, 자가용 구입비 이외에 주유비, 보험료, 주차료, 자동차세, 부품교환비, 세차비, 정기검사비, 통행료, 범칙금, 대리운전비 등이 있습니다. 만만치 않은 비용입니다. 대중교통과 비교하면 차량유지에 엄청난 비용입니다. 여기에 부수적으로 신경 써야 할 부분이 아주 많습니다. 주차걱정, 안전사고대비, 차량파손 및 도난걱정, 도로정체로 인한 시간지연 등 마치 자식 하나 부양하는 것과 다를 바 없습니다.


20대 후반부터 20년간 자가용으로 운전하며 생활했던 방식에 다른 생각을 하지 않았습니다. 물론 운전 초창기엔 지금보다 운전여건이 좋았고 장거리 운전에도 체력적인 부담이 없던 시절이었죠! 지금은 자가용이 없는 세대가 거의 없을 정도이고 2~3대를 소유하는 가정도 많이 늘어났습니다. 차량의 증가와 운전 시 스트레스가 저를 변화시켰습니다.


나의 육체를 조금만 희생시키면 금전적인 부분과 정신적인 풍요를 누리는 혜택이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자가용 덜 이용하기에 적극 참여하고 있습니다. 조금만 부지런을 떨고 발품을 팔면 되는 일이라는 것을 알았고 지구를 지키는 환경보호에도 일조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알고 있는 지인은 대중교통을 싫어하고 자가용선호자입니다. 일단 운동을 싫어하니 걷는 것부터 힘들어하고 지하철 이용 시 계단을 오르락 내리락 하는 문제, 지하도에서 혼탁한 공기를 염려하는 편입니다. 버스로 환승하고 기다리는 자체를 싫어하다보니 자연히 대중교통과 거리감이 생겨납니다. 지인이 걱정하는 지하철의 혼탁한 공기는 도로에서 내뿜는 자동차 매연도 마찬가지이고 계단이 불편하면 엘리베이터 또는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하면 됩니다. 뿐만 아니라 버스도 이제는 장애인들에게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디자인되어 나와 있으며, 언제 몇 시에 다음버스가 도착되는지 알림정보가 있어 더욱 편리하게 되었습니다. 이층에서 내려다 보는 풍경처럼 멋있고 눈이 즐겁습니다. 자가용을 갖고 움직일 때 지체, 정체 및 주차문제로 스트레스를 받으며 일그러진 자화상을 보는 것보다 도보로 건강과 경제적인 비용, 스트레스 감소에 도움을 주는 대중교통 이용이 더욱 자신의 건강을 지켜주는 든든한 도우미라고 생각되었습니다.


진료환자가 많아도 걱정 적어도 걱정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런 스트레스를 안고 가는 우리에게 또 다른 스트레스를 덜어주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저는 즐기고 있습니다.

  

이승룡
서울 뿌리샘치과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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