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드서핑과 스키
저는 여러 가지 레저 스포츠를 즐기지만 그 중에도 여름에는 윈드서핑을 주로 하고, 겨울에는 스키를 즐깁니다.
두 가지 스포츠를 하면 아주 큰 장점이 있습니다. 비시즌이 없어진다는 것이지요. 스키를 열심히 타는 마니아들은 스키시즌이 끝나면 공황상태에 빠진다고 합니다. 저는 이번 시즌에 스키장에 50번 갔습니다. 예년에 70~80번 가던 것에 비하면 많이 줄어든 것이지요.
저 보다 열심히 타는 사람들도 많기 때문에 그런 사람들은 봄이 되면 갑자기 할 일이 없어지게 되어 허탈감이 생기게 되고 다음 시즌이 오기만을 기다리게 되는 것이지요.
그래서 여름에도 실내 스키장에 가서 열심히 스키를 타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여름에 까지 스키를 탄다는 것은 좀 오버가 아닐까요? 과일도 제철 과일이 맛이 있듯이 레저 스포츠도 제철에 즐기는 것이 좋은 것 같습니다.
윈드서핑은 3월부터 11월 까지 즐길 수 있습니다. 물론 윈드서핑에 미친 몇몇 사람은 한강이 얼지 않으면 겨울에도 타는 사람들이 있지만 일반적으로는 11월 말에 시즌을 끝냅니다. 우리 클럽에서는 11월에 제주도 윈드서핑 원정을 가는 것으로 시즌을 끝냅니다.
스키 시즌은 11월부터 3월 까지 입니다. 그래서 윈드서핑 시즌이 끝나면 바로 스키 시즌이 되고 스키 시즌이 끝나면 바로 윈드서핑 시즌이 시작됩니다.
3월에는 스키 시즌과 윈드서핑 시즌이 겹치는 일도 있습니다. 저는 올해 3월 12일 첫 윈드서핑을 했습니다. 날씨가 따뜻해서 수트를 입고 타면 등에 약간 땀이 날 정도지만 아직 눈 녹은 물이 내려오기 때문에 발이 많이 시립니다. 스키장이 아직 폐장을 하지 않아서 한두 번 더 스키장에 갈지도 모르겠습니다.
내 친구는 어느 3월의 따뜻한 날 아침에 스키장에 갔다가 오후에는 한강에서 윈드서핑을 하기도 했습니다.
일반인들이 윈드서핑을 즐기려면 4월 말 정도가 돼야 특별한 장비 없이도 반바지만 입고도 윈드서핑을 즐길 수 있습니다. 윈드서핑은 60살이 넘어서도 배울 수 있는 운동이며 물에서 하는 운동이지만 안전장구만 갖추면 매우 안전한 운동입니다.
제가 클럽장으로 있는 산수회 클럽(http://cafe.daum.net/ windsurf)은 잠실대교 아래 뚝섬 윈드서핑장에 위치하고 있으며 회원들의 대부분이 치과의사들입니다. 윈드서핑을 즐기고 싶은 분들은 언제든지 환영합니다. 우리 클럽에는 윈드서핑 공인 강사가 3명 있고, 스키강사가 2명, 인라인 강사가 한명 있습니다.
전국에 윈드서핑을 즐기는 치과의사들이 상당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언제 전국 치과의사 윈드서핑 대회를 열어서 축제의 장을 마련하고 싶은 꿈이 있습니다. 물론 겨울에는 스키장에서 모여야지요.
윤일중
서울 윤일중치과의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