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기술
장맛비가 한창이다
하늘이 열린듯 하루 종일 연이어서 내리는 비를 보며 모두들 걱정이다.
너무 지겨우니… 이제 좀 그만내리길… 이 비가 그치면 얼마나 더울까? 올 여름 또한 불볕 더위가 예상된다고 한다.
장맛비가 그칠때면 아이들의 방학이 시작되고 본격적인 휴가철에 돌입하게 된다.
직장인들에게 휴가란 정말 삶의 활력소이다.
1년 내내 기다리며 언제 어디로 어떻게 가야할지 고민하고 그 고민하는 동안은 행복한 순간이다.
여행은 함께 동행하는 사람에 따라, 쓸 수 있는 여행경비에 따라, 가고자 하는 장소에 따라 다양하게 이루어진다.
10대는 여행이라고 하기에는 좀 모자라지만 부모님을 따라 여행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나의 선택권은 거의 없다.
20대는 시간은 있으되 돈이 없어 친구들과 저렴한 비용으로 갈 수 있는 곳을 선호하며 장소보다는 함께하는 사람이 중요하다
30대는 재정적인 여유로 인해 좀 럭셔리한 여행을 꿈꾼다.
본격적인 휴가 시즌을 대비해 여행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해 보자
일단 사진기를 집에 두고 가는 거다… 요즘은 블러그나 홈피, 페이스북 등 다양하게 자신의 일상을 인터넷상에 오픈 시킨다. 그러기 위해서 풍경이나 음식물 사진을 찍고 글을 써서 올리느라 정신이 없다. 사진을 찍는 것은 참 재미있는 일이다. 하지만 한번쯤은 여행에서 사진찍는 일을 멈춘다면 여행지의 새로운 면을 찾을 수 있다. 아름다운 장소나 기록으로 남기고 싶은 장소에서는 어김없이 카메라 셔터를 눌러대지만… 그러는 대신 그곳을 마음에 담기위해 아주 천천히 둘러본다면 좀더 색다르게 나의 머릿속에 각인된다.
둘째 책을 한권 가지고 가본다.
일상에서 책을 읽지 않는데 무슨 책을 여행지까지 가지고 가서 읽는라 고생하는가?
뭐 있는 척이라도 하려는가? 흔히들 그렇게 생각한다.
아마 여행지에서 책을 손에 들고 읽는 친구들을 보면서…속으로 비웃었을 것이다.
책과 함께하는 여유로움… 경치 좋고 물 좋은 곳에 가면 옛 선현들은 시를 읊지 않았던가.
시도해보기 바란다.
하지만 너무 어려운 책은 금물이다. 처음 시도하는 일인 만큼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책을 고르길 바란다. 아님 인터넷에 검색하면 아마도 좋은 책을 추천해 줄 것이다.
셋째 여행 떠나기 전에 너무 많은 정보과 인터넷에 돌고 있는 검색자료는 과감히 쓰레기통에 버린다. 무계획의 실천이다.
아는 만큼 보이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한번쯤 그냥 부딪혀 보는 거다.
내가 가야 할 곳의 교통편과 굶어죽지 않을 정도의 비용만 가지고 떠나는 것이다.
사전에 너무 많은 계획과 정보들을 가지고 다니면 그 정보에 휩쓸려 정작 내가 보려고 했던 부분을 놓치는 경우가 허다하다.
또한 그 일정대로 바쁘게 움직이느라 육체적으로 힘들다.
20대의 나는 여행이라고 할 것까지는 없지만, 사람 많은 곳으로만 몰려 다녔던 것 같다.
그때는 그 분위기가 좋아 행복했지만, 30대의 나는 조용한곳을 선호한다. 사람이 많지 않은 곳, 사람의 발길이 덜 한 곳, 마음의 쉼을 얻을 있는 곳을 찾아 떠난다.
어떻게 하면 환상적인 휴가를 보낼 것인지 고민하는 분들은 위의 세가지 방법들을 시도해보길 바란다.
임양연
푸르고티슈뱅크 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