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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81번째) 인생은 바둑을 복기하는 과정이다

인생은 바둑을 복기하는 과정이다

  

개인적으로 관심이 있어서 관상에 대해 많은 것을 공부하였습니다. 체계적으로 한 것은 아니고 그때그때 공부하면서 정리해보았고, 다른 사람의 얼굴을 쳐다보면서 익혀보려고 노력은 했지만 여전히 아마추어입니다. 10년 이상은 집중적으로 해야 약간 눈이 떠진다고 하는 관상을 그렇게 수박 겉핥기 하듯 해서 무엇을 얻나 싶지만 그래도 대충의 윤곽은 잡을 정도는 됩니다.


개원을 해서 여러 사람을 만나면서 배운 것을 적용해보고 보는 눈을 조금씩 넓히면서 도달한 결론이 사람의 운명은 태어나면서 어느 정도 결정된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그것을 아무리 벗어나려고 노력해도 결국 그 운명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 세상을 너무 결정론적으로 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할 수도 있지만 그것이 맞는 것 같습니다. 성실한 사람은 어떤 환경에서도 성실하고, 여자 쫓아 다니는 사람은 문지방 넘을 힘만 있으면 계속 여자를 쫓아 다닙니다. 공부 좋아하는 사람은 계속 공부만 하고, 운동 좋아하는 사람은 계속 그것만 합니다. 여자 쫓아 다니던 사람이 갑자기 공부 열심히 하거나 공부 좋아하던 사람이 갑자기 운동 선수 하겠다고 나서는 경우는 없습니다.


모두 자기가 처음 타고난 대로 살아갑니다. 그래서 그것이 그 사람의 인생을 결정합니다. 성실한 사람은 그 성실로 인해서 결국 인생에 성공하고, 여자 좋아하는 사람은 계속 여자 쫓아 다니다가 결국 인생의 좌절을 맛보게 됩니다. 그래서 세상은 불공평한 것 같습니다. 누구는 여자 좋아하고 싶어서 좋아하나요? 조상님이 그렇게 낳아주어서 그런 것이지요. 제가 이런 얘기를 하면 반대론자들은 교육의 힘으로 바꿀 수 있다고 하지만 그것은 어느 정도 한계가 있어서 대세를 바꾸지는 못합니다. 반대론자들은 자신이 안 좋은 경우에 걸릴 것을 두려워한 나머지 반대하는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세상 전체를 놓고 보면 누군가는 불행하게 살 수밖에 없고, 누군가는 성실하게 살아 갑니다. 인류 역사상 전체 인류가 모두 행복한 적이 있었나요? 세상에는 이런 인생을 사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저런 인생을 사는 사람도 있습니다. 단지 모든 사람들이 불행한 인생을 살기 원하지 않을 뿐 누군가는 그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이 세상을 움직이는 원리입니다. 될 수 있으면 많은 사람들이 행복한 삶을 살아야 하는 것이 이상이지만 현실은 그러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제가 하는 얘기는 각 개인으로 한정해서 하는 것이 아니라 세상 전체를 보면서 이해해야 합니다.


주변에 있는 사람들을 관찰해 보면 더 성공한 사람이 있는가 하면 그렇지 못한 사람도 있습니다. 그런데 그 사람의 행동을 보면 왜 이 사람이 성공하고 저 사람이 덜 성공하는지가 보입니다. 그리고 그것은 타고난 성격에서 기인한 것이 대부분입니다. 그리고 그 성격은 그 사람의 얼굴과 목소리에 아로 새겨져 있습니다. 그래서 예로부터 사람들이 관상을 본 것입니다. 저도 처음에는 그것을 부정했습니다. 자신의 노력으로 얼마든지 운명은 바꿀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나이가 들면서 그렇지 못할 수도 있다는 것을 어렴풋이 알게 되었습니다.


지금도 만나는 사람들을 이것 저것 보면서 판단해봅니다. 여러가지로 따지는 사람을 보면 그것이 얼굴에 써있고 그로 인해서 행복하기 어렵다는 느낌이 얼굴과 목소리에 나타나 있습니다. 또 기품이 있고 같이 있을수록 좋은 느낌이 드는 사람은 역시 얼굴과 목소리에 그것을 나타냅니다. 그래서 지금은 몇 마디 말을 해보고, 얼굴을 보면 대략은 그 사람을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어떤 사람은 그것이 편견이라고 하지만 나이 40세가 되면 자신의 얼굴을 책임지라는 링컨의 말을 되새긴다면 그것이 꼭 편견이라고 할 수도 없는 것입니다.


생긴대로 논다는 말은 우리가 화풀이로 말하는 것이 아니라 인생의 진리를 담는 말이라는 것을 최근에야 알다니? 진리는 역시 가까운 곳에 있나 봅니다.


장성원
이잘난 치과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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