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의들의 문화적 소통 (하)
이렇게 다양한 문화적 예가 존재하지만, 보다 예술적인 치의들의 역량을 보여줄 수 있는 가장 보편적이고, 문화적인 예가 그림과 사진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다.
옛 말에 명모호치(明眸皓齒)라고, 아름다움의 기준으로 항상 치아가 언급되고 있다. 한편으로 그 아름다운 치아가 망가졌을 때 이를 고치는 직업인만큼 예술적 감각은 치과의사의 재능이자 부가적으로 필수적인 능력이라고 여겨지는 경우가 많은 듯 하다.
이런 맥락에서 그림이나 사진을 취미의 수준을 넘어서 프로급으로 작품활동을 가지는 치의들 또한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디지털 아트를 전공으로 하시는 분도 계시고, 정통 회화를 고집하시는 분도 계시며, 꽃사진을 주제로 하시는 분도 계시고, 광활한 풍경을 배경으로 사진을 담으시는 분도 계시다. 이런 프로사진을 떠나 아마추어 사진의 경우에는, 임상사진이 보편화되다보니 사진에 관심을 가지는 치의들의 숫자가 매우 많아 별도의 커뮤니티 사이트가 엄청나게 활성화되어 있을 정도이며, 이를 두고 타 과 의료인들 또한 부러워할 정도이니 우리 치의들의 예술적 감각과 능력은 매우 앞서나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 ‘끼’를 국민들과 함께 함으로써 소위 ‘문화적 소통’을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한다. ‘소통’이라는 단어는 ‘생각하는 바가 서로 통함’이라는 뜻이다. 아름다움을 보고 느끼는 감각이 서로 통함으로써, 예술품을 통해 국민과 치의 간에 대화를 이룰 수가 있으며, 그동안 실추된 치의들의 이미지를 수준있는 치의들의 작품이 함께하는 전시회를 통해 끌어올릴 수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다.
치의 개인적으로도 전시회 참가 후 작품을 치과 내에 전시함으로써 본인의 예술적인 감각을 자랑하므로써 환자들에게 보다 아름답게 치료를 해드릴 수 있다는 점을 부각시킬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도 있고, 개인적으로도 본인의 재능을 인지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도 있다. 약간 비약이 있지만, 예술을 통해 경영에 도움을 주는 예술경영이 의원경영에 도움을 주는 단계에까지 이르게 된다는 것이다.
치의학은 ‘Art & Science"라는 말이 생각난다. 아직까지 주요 치의학 교과서의 제목으로도 등장하는 이 말은 치의들에게 의사이자 과학자이지만, 사람의 인체 예술을 다루는 사람이며, 이 예술적인 부분을 수복하는 사람임을 잊지 않도록 각인시켜주는 말이다. 모든 국민들이 또한 이 부분에 대해 공감을 하고 치과의사를 신뢰하며 치료를 받는 상황이 온다면 보다 이상적이라고 생각한다.
내년도에 치협에서 전체 치의를 대상으로하는 그림과 사진 공모전을 계획중에 있다. 앞서말한 것처럼 예술을 매개체로 국민과의 소통을 추구해 치과의사의 이미지와 위상을 재정립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구강보건의 달 6월에 일반 대중의 접근이 매우 원활하여, 관람 작품을 누구나 공유할 수 있는 곳에서 전시회를 기획중이다.
준비하는 일원으로써 많은 관심과 호응을 바라지만, 행사의 기획 의도와 같이 국민들에게 보다 더 친숙한 이미지로 다가설 수 있는 치과의사의 이미지가 부각될 수 있는 행사가 되길 기원하고 있다.
아름다운 행사가 될 수 있도록 많은 사람들의 호응이 있길 기원한다.
이재용
이재용치과의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