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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과 인문학 크로스오버’주제 - 최상묵 명예교수, 카이스트서 특강

‘의학과 인문학 크로스오버’주제
최상묵 명예교수, 카이스트서 특강


최상묵 서울대 명예교수가 지난 3일 카이스트 경영대학원생들을 대상으로 인문학 특강을 진행했다.


최 교수는 이날 ‘의학과 인문학의 크로스오버’라는 주제로 한 강연을 통해 과학과 인문학은 서로 별개의 이질적인 학문이 아닌 현대문명 창조의 두 개의 축임을 강조하면서 공학을 전공한 후 경영대학원 수업을 받고 있는 학생들에게 인문학적 상상력과 과학적 실용성 접목의 중요성을 역설했다<사진>.


최 교수는 특히 “의학은 단순 기술이나 생명 뿐 아니라 인문학·사회과학·예술을 아우르는 삶의 영역과 맞닿아 있는 실행학문”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의학이 인문학에 기반을 둔 인간존중, 생명존중에 대한 교육을 등한시 한 채 지나치게 실용적이고 기능주의적인 교육에만 치우치다 보니 병원에서는 환자를 단순히 숫자 개념으로 인식하고 병치료에만 전념하는 폐단이 생겨났다. 진정으로 의사가 해야할 일은 치료가 아니라 환자를 마음으로 돌보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최 교수는 또한 “수십여년간 치대교수이자 치과의사로 공직에 있으면서도 환자의 병만을 봐왔지 사람이라고 생각해본 일이 별로 없었던 같다. 40여년 넘게 환자들의 입만 보다가 이를 벗어나고 나니 비로소 사람이 보이기 시작했다”며 “인문학을 접목할 경우 개별 학문을 넘어 보다 더 넓은 시야를 키울 수 있다. 이를 통해 자신들의 학문에서 보다 더 자유로워질 수 있어야 한다”고 피력했다.


한편 이번 특강은 카이스트 경영대학원생의 인문 소양을 키우기 위해 기획된 특강으로 각 분야의 전문가들을 초빙해 릴레이로 진행되고 있다.


강은정 기자 human@kd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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