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자인 이미애 교육칼럼
알면 어렵지 않은 입학사정관제
전공분야 관심
아이 잠재성 어때요?
학교성적은 항상 중요하다
대학은 성적을
성실성의 척도로 본다
학교생활에 충실한
아이는 학교성적이
좋다는 생각이다
대입과 같이 수년동안 사방에서 들려오는 단어가 ‘입학사정관제’다. 입학사정관제는 도대체 뭐길래 시끄러웠고 지금도 갑론을박하고 있는 걸까? 도대체 이 괴물을 왜 이렇게 다들 입에 올리는 걸까? 세상 모든 것과 마찬가지로 알면 그다지 어렵지 않은 것이 입학사정관제이다.
아이의 잠재성이다?
잠재성이란 단어는 많은 대학에서 입학사정관제 전형의 모집요강에 꼭 나오는 말이다. 그런데 잠재성을 어떻게 보여줄 것인가의 문제가 있다. 누구나 잠재성을 주장할 수 있으니 말이다. 결국 잠재성을 보여주는 것은 그동안 학생이 공부하고 활동하고 보여주는 모든 것이 된다. 즉 잠재성은 어느 것 한 가지가 아니라 학생부 전체의 내용이 학생이 가진 씨앗의 잠재성이 아닌 떡잎으로서의 잠재성을 의미한다.
성적은 중요하지 않다?
학교성적은 항상 중요하다. 대학은 성적을 성실성의 척도로 본다. 즉 학교생활에 충실한 아이는 학교성적이 좋다는 생각이다. 물론 특정 분야에 대단한 능력과 실력을 보여주는 아이들이 있다. 그런 아이들은 학교성적이 어떠하더라도 이미 한 분야의 전문가로서 자타가 인정할 정도인 경우일 뿐이다. 입학사정관제가 아무리 인원이 늘어도 전체 입학정원수의 11% 이상이 되지 않는 이유이다.
어려서부터 준비해야 한다?
아이들은 변한다. 즉 오늘 관심 분야가 내일은 전혀 관심이 없어질 수도 있다. 그러므로 초등학교때부터 입학사정관제가 어떠하네 포트폴리오가 중요하네 하는 장삿속에 휩쓸리지 않는 현명함이 필요하다. 보통의 아이들은 중학교시기부터 자신의 성향이 드러나기 시작하며 이러한 관심을 깊이있게 추구하는 아이들도 많지 않다. 우리 대부분이 대학을 졸업하고 나서도 전공분야와 하등 관련이 없는 분야에서 일하고 있다는 사실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내 아이가 한 분야에 아주 특별한 관심이 있다면 잘 도와주면서 지켜볼 일이다. 그리고 그러한 관심이 고등학교까지 이어진다면, 그리고 학교공부를 성실히 잘 하고 있다면, 또 여러 가지 활동에서 본인의 관심이 드러나며 타인의 눈에도 보여지는 결과가 보인다면 입학사정관제를 고려해볼 수 있다.
입학사정관제는 부모의 능력이다?
아마도 많은 부정적인 사례들 때문에 이러한 표현이 나올 수도 있다. 하지만 부모의 관심, 즉 아이가 무엇에 관심이 있는지 지켜보고 그에 관련된 자료나 활동정보를 찾아보고 아이를 도와준다는 점에서는 분명 다른 전형보다 부모의 적극적인 관심이 많이 요구된다. 즉 부모의 경제적 능력보다는 관심의 문제이다. 최근에는 많은 대학에서 교내의 활동을 중시하기 때문에 아이 자신의 적극성이 더 필요하다.
미디어에서 이야기하는 특별한 사례들은 특별하기 때문에 기사화된다. 즉 내신은 8등급이지만 특정분야에 박사급의 논문을 쓰고 전문가보다 뛰어난 관심을 가져서 상위권 대학에 입학했다는 이야기는 교수들을 감동시킬 정도의 전문성이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고 또한 8등급이라는 것도 우리가 보통 알고 있는 일반고의 8등급과는 비교할 수 없는 학교이다.
입학사정관제에 대한 기사를 보자면 대입의 50%이상인 듯 보이지만 사실상 11% 이하 라는 점, 그리고 기사화되는 이야기는 모두 특별한 사례일 뿐, 대부분의 입학사정관제는 전공분야의 관심과 함께 학교성적이 중요하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 연재순서
▪자녀교육 - 20년 프로젝트이며
무한도전임을 인정하자
▪글로벌 스탠다드의 중요성
▪좋은부모 강박증에서 벗어나기
▪경시대회 필요할까?
▪국제중 또는 국제학교 어떨까?
▪특목고 외고 국제고 자사고 도대체 차이가 뭐지?
▪대안학교 조기유학 후회하지않을 선택일 수 있을까?
▪입학사정관제 - 뭘까?
▪대입 수시와 정시, 선택의 문제
▪아이는 부모의 뒷모습을 보고 배운다
이미애
-고려대/ 고려대 대학원 졸업
-미국 조지아대학교 영어교육학 석사
-강남파고다학원 영어강사 13년
-2006년 네이버카페 ‘국자인’ 설립
-2009년~현재까지
자녀교육 대입관련 특강과 설명회 진행
저서
퀵퀵영어속공법(2001, 미래M&B)
영어로 수다떨기 (2001, 김영사)
EZ Grammar for Conversation
(2001, 파고다출판사)
국자인-엄마의 자격 (2012, 중앙M&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