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의 10명 중 4명
“바쁘지 않다! 환자 더 왔으면 …”
직무분주도 2도 치의 부족하지 않다는 결과
치과의사·위생사 수 많을 수록 되레 분주
개원의 10명 중 4명은 일상적 진료 과정이 바쁘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따라서 더 많은 환자가 내원하기를 바라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강주 씨가 석사논문(원광대 대학원 치의학과)인 ‘우리나라 일부 치과의사의 직무분주도와 그 관련 요인’에서 개원 치과의사 24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치과의사의 직무지수는 1.91로 나타났다. 치의직무지수는 지역사회 치과의사들의 직무 수행 시 분주한 정도와 관련된 지표다.
특히 직무분주도의 등급은 4가지인데 이중 2도가 ‘과로하지도 않고 더 많은 환자가 내원하기를 바라지도 않는 것을 의미하는 등급’임을 감안할 때 치의 직무지수가 1.91이라는 것은 현재 우리나라 치과의사의 공급이 적어도 부족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이 논문은 지적했다.
설문에 응한 개원 치과의사들의 40.0%는 구강진료를 하는 과정에서 분주함을 느끼지 않아 환자가 더 내원하기를 바라고 있었다. 30.8%는 과로하지 않으나 환자가 더 많이 내원하기를 바라지 않고 있었으며 27.1%는 더 많이 내원하기를 바라지도 않고 과로하고 있다고 응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치면열구전색 많이 하면 분주도 ‘UP’
특히 치과의사의 직무분주도는 인력, 시술의 종류 등 다양한 요소에 의해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진료기관에 치과의사가 1명 있을 경우 직무분주도는 1.82, 2명일 때는 1.96, 3명 이상일 경우 2.33으로 나타나 근무하는 치과의사 수가 많을수록 직무분주도가 높았다.
치과위생사의 수 역시 변수로 작용했다. 치과위생사가 없는 경우 1.60, 1명일 때 1.83, 2명일 때 2.05, 3명 이상 2.11로 치과위생사 수가 많을수록 직무분주도가 역시 높았다.
예방 진료 중에는 치면열구전색 횟수가 많을수록 직무분주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불소도포 시행이나 내원환자 잇솔질 교육 등은 직무분주도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강주 씨는 이와 관련 “치과의사 직무분주도는 적정 치과의사인력을 판단하는 지표로서 가치가 높아 치과의사 수급의 적정성을 검토할 때 치과의사 직무분주도가 고려돼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윤선영 기자 young@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