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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치과계 현황 한눈에 ‘브라보’

글로벌 덴탈포럼 14개국 치협 회장 참석 정책방향 공유

세계 각국의 치과 관련 정책을 통해 한국 치과계의 당면 과제에 대한 해법을 모색해 볼 수 있는 자리였다.

 

YESDEX 행사의 일환으로 마련된 ‘글로벌 덴탈 포럼 2013’이 지난 9일 엑스코에서 열렸다. 김세영 협회장과 카린 알렉산더 호주 치협 회장, 왕 싱 중국 치협 회장, 아이샤 술탄 아랍에미리트 치협 회장 등 14개국 치협 회장 및 임원단이 참석한 이번 포럼에는 경북대 치전원생들을 비롯해 150여명이 몰려 세계 치과계의 현황에 주목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20여만명의 치과의사가 활동하는 미국에서부터 150여명의 치과의사가 있는 마카오에 이르기까지 각 국가별 치과계 현황자료를 토대로 각국의 보험제도, 전문의제도 운영 현황, 보톡스·필러 등의 시술 현황, 각국의 외국치과의사 면허부여 절차 등이 다뤄졌다.


각국은 전 세계적인 고령화 시대를 맞아 노인 구강보건정책을 시행하고 있었는데, 일본의 경우 현재 전체 노인인구의 20% 수준에 제공되는 정기적인 노인구강검진을 50%까지 늘리려는 정책을 펴고 있으며, 치과의사의 20%가 직접 요양원이나 가정을 방문해 노인들의 구강건강을 돌보고 있었다. 이는 장기적으로 치과의사 과잉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전략으로도 진행되고 있었다.


호주도 요양원의 노인들이 정기적으로 치과를 방문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정책을 펼치고 있었으며, 치대 학부과정에 노인환자를 진료하는 교육과정을 포함시키고 있었다.

 
전문의제도의 경우 미국은 전체 치과의사의 10%만이 전문의로, 전문의가 전문과목만 진료하는 시스템이 잘 정착돼 있었다.


박동수 대령(미8군 치과병원장)은 “전문의제도 정착을 위해선 전문의와 일반의 사이의 진료영역 구분과 협진시스템이 명확히 갖춰져야 한다. 하나를 얻기 위해선 포기하는 부분도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호주의 경우에는 재해로 인한 각종 사고 시 사망자의 치아상태 확인을 통해 정확한 사인을 밝히는 법치의학 전문의가 있는 것이 눈에 띄었다.


치과의사의 보톡스·필러 사용 문제와 관련해서는 각국이 별도의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자격을 부여해 시술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추세였으며, 외국치과의사에 대한 면허번호 부여 사안은 각국 보건부의 관할 하에 해외치과의사의 임상능력 및 언어문제에 대한 부분을 집중적으로 평가해 라이센스를 부여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치과의사 과잉배출 문제와 관련해서는 일본의 고민이 컸는데, 정부가 국공립대학에 보조금을 지원하는 형식으로 치대 학생수를 줄여가는 정책을 펴고 있었다.


김세영 협회장은 “각국의 치과 관련 정책 및 제도를 공유하면 타산지석으로 삼을 수 있어 각각의 국가들이 갖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이번 포럼을 통해 모아진 자료와 의안들은 자료집으로 엮어 FDI에 제출할 계획”이라며 “향후에도 국제적인 행사가 진행되면 이 같은 국제포럼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