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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환석 유디대표 전격 사퇴 “유디 내부 분열”

강경파에 밀린 듯…새 대표 고광욱 원장

정환석 유디주식회사 대표가 내부 갈등으로 대표직을 사퇴, 유디치과가 ‘자중지란’에 빠진 모습이다.


정 전 대표 사퇴는 유디치과로서는 복지부 검찰 수사의뢰, 치협의 검찰 고발 등에 이은 또 다른 악재로 풀이되고 있다.


 정 전 대표 후임으로 유디치과 내 강경파로 분류되고 있는 고광욱 유디치과 여의도 한국노총점 원장이 지난 19일자로 선임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전 대표를 비롯한 유디치과 관계자는 지난 18일 치과 전문지 간담회를 갖고 최근 복지부 수사의뢰 및 검찰 고발 등에 대한 의견은 나눴다.


특히 이날 간담회에서 정 전 대표는 “주식회사 유디 대표직에서 사임했다”면서 “유디치과 지점원장으로서 남겠다”고 선언했다.


# 온건파vs강경파 “의견 충돌”
정 전 대표의 사퇴는 유디치과 내 강경파들과의 내부 갈등으로 요약된다.


정 전 대표는 유디치과 내에 온건파로 꼽힌다. 치협 등 치과계는 정 전 대표의 대화의지를 전혀 느끼지 못했지만 정 전 대표는 주식회사 유디 대표직 수락이후 인터뷰에서 “타협과 대화로서 기업형 사무장치과 문제를 풀고 싶다”고 발언하는 등 갈등보다는 대화로서 풀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이 같은 정 전 대표의 의지는 취임직후부터 유디치과 내 ‘힘에는 힘’이라는 논리를 주장하고 있는 강경파들과의 끊임없는 내부 갈등으로 이어졌다.

 
유디치과 강경파와의 갈등이 지속되다 결정적인 정 전 대표의 사퇴 주요 원인이 된 것이 바로 지난 11일 중앙·동아일보 2곳에 ‘국민, 여러분! 치과의사협회가 90만원 임플란트를 다시 300만원으로 되돌리려 합니다’라는 유디치과 광고였다.

 
복지부 검찰 수사의뢰 등으로 위기의식을 느낀 유디치과 내 강경파들은 일간지 등에 유디치과의 입장을 담은 광고를 내서 국면을 전환해야 한다는 입장인 것에 반해 정 전 대표는 광고를 내면 역효과일 것이라는 반대 논리로 맞선 것으로 알려졌다.

 
정 전 대표는 “조악한 광고를 내면 역효과라는 판단하에 광고 게재를 반대했다”면서 “일간지에 난 내용은 그마나 많이 순화가 된 내용”이라고 밝혔다.


 이 같이 정 전 대표와 유디치과 내 강경파들의 첨예한 대립속에  김종훈 전 대표는 정 전 대표에게 힘을 실어주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결국 강경파에 밀려 일간지 광고가 게재됐다.


정 전 대표는 “일간지 광고 게재 여부도 대표 마음대로 못한다면 주식회사 유디 대표자격으로 있을 명분이 없어졌다는 생각을 갖게 돼 결국 사퇴를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정 전 대표는 이번 유디 광고 뿐 아니라 갈등의 근본적인 원인은 대응 방향에 따른 방법론적인 문제였다고 강조했다.


정 전 대표는 복지부 검찰 수사의뢰와 관련해서도 “나의 입장은 어차피 유디치과가 한번은 검증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해서 혐의없음으로 결론나면 되는 것 아니겠는가”라는 의견이였고, 반대파 의견은 “수사자체가 잘못된 정보로 인해 진행되는 만큼 강력하게 대처해야 한다는 입장이였다”고 덧붙였다.


# “예견된 수순” 유디치과 강경파 득세?
정환석 전 대표의 사퇴는 이미 대표취임부터 예고된 수순이였다는 시각이 크다. 


정 전 대표는 과거 비공식 치과계 전문지 기자간담회에서 “노력을 하고 있으나 내가 유디치과 내부에서 못하는 부분도 있다”, “미국에 있는 김종훈 전 대표와도 유디치과 정책을 놓고 때론 의견 대립이 있기도 하다”고 발언하는 등 일부 본인이 갖고 있는 한계성에 대해 언급한 바 있다.


치과계 일각에서는 정 전 대표의 주식회사 유디 대표 직함이 정치적인 꿈을 갖고 있는 그에게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위기가 있어 왔던 것도 사실이다.


이와 관련 정 전 대표는 “정치적인 면을 고려할 때 유디치과 대표로 있었던 경력이 나름의 장단점이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대표직 재임시절 1년 8개월동안 나름 많은 노력을 했다고 생각한다. 정책을 펴는데 있어 뜻이 맞지 않는 부분이 있어서 대표직을 사임한 뿐이고, 그렇다면 (유디치과 구성원들이)뜻이 맞는 대표와 함께 해야 한다는 생각이 컸다”고 밝혔다.


정 전 대표 사퇴에 따라 향후 주식회사 유디를 끌고 갈 후임에도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정 전 대표 후임인 고광욱 유디치과 여의도 한국노총점 원장은 강경파로 분류되는 인물로, 유디치과를 대표해 언론 인터뷰를 하는 등 유디치과를 실질적으로 이끌고 있다.


고 원장의 주식회사 유디 대표 취임으로 인해 보다 강경한 대 치협 정책이 지속되지 않겠느냐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