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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의사 암 정복시대 다가온다

신라젠, 미국 바이오 기업 인수, 암 치료제 ‘펙사 벡’ 상용화 박차

  • 등록 2014.04.09 09:32:31

치과의사들이 주축이 돼 차세대 암 치료제 개발에 몰두하고 있는 기업 신라젠(대표 문은상)이 최근 기업 확장에 나서며 신약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신라젠은 지난 14일 미국 바이오 기업 제네렉스(Jennerex)인수를 최종 마무리해 자회사로 편입했다고 최근 밝혔다. 

제네렉스는 항암 면역 치료제를 개발하는 생명공학 회사로 신라젠과 함께 항암 치료제 ‘펙사 벡(Pexa-Vec)’을 연구·개발했다.

신라젠의 제네렉스 인수는 우리나라 주도로 항암 치료제 개발을 하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펙사 벡은 항암 바이러스 ‘JX-594’를 이용한 암 치료제이다. 이 바이러스는 암세포에만 선택적으로 찾아 들어가 번식하고, 암세포를 터뜨려 죽게 한다.

펙사 벡이 기존 항암 치료제와 구별되는 점은 환자의 몸속에 주입된 항암 바이러스가 암에 대한 면역반응을 일으켜 암에 대한 항체가 몸 속에 만들어지도록 한다는 점이다.

또 암에 대한 항체가 만들어진 환자의 경우에 똑같은 암에 다시 걸릴 확률은 극히 희박하다는 게 연구진의 설명이다.

신라젠에 따르면 이 약은 현재 임상 2상까지 진행됐고 내년에 임상 3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임상 3상 단계에서는 실제 환자를 대상으로 약물을 투여한 뒤 약물의 유효성과 안정성을 최종적으로 검증한다.

펙사 벡 연구·개발에 참여한 연구진 가운데는 문은상 대표를 비롯해 국내 치과의사가 다수 포함돼 있다.

문은상 대표는 서울치대를 졸업한 치과의사로 모스크바의대 유학 후 항암 치료제 개발에 관심을 두고 관련 연구를 주도하고 있다.

문 대표는 “이번 제네렉스 인수가 신약의 상용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펙사 벡은 앞으로 2년 안에 상용화가 가능할 것”이며 “펙사 벡이 상용화되고 나면 암 정복 시대가 훨씬 빨리 찾아올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