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07 (일)

  • 흐림동두천 25.0℃
  • 흐림강릉 28.3℃
  • 서울 24.2℃
  • 대전 27.1℃
  • 구름많음대구 29.0℃
  • 흐림울산 27.5℃
  • 흐림광주 27.0℃
  • 흐림부산 24.2℃
  • 흐림고창 26.9℃
  • 구름많음제주 29.4℃
  • 흐림강화 23.2℃
  • 흐림보은 24.8℃
  • 흐림금산 27.0℃
  • 흐림강진군 26.5℃
  • 흐림경주시 28.4℃
  • 흐림거제 24.7℃
기상청 제공
기사검색

‘세월호’에 치의 아들 숭고한 희생

남수현 전 충북지부장 자녀 남윤철 교사 학생들 구조후 참변 애도 물결

세월호 침몰 당시 학생들을 구조하다 희생된 남윤철(35) 교사가 남수현 전 충북지부 회장의 아들이라는 사실이 전해지면서 치과계에서 애도의 물결이 일고 있다.

남윤철 교사는 안산 단원고 2학년 6반의 담임교사로, 16일 사고 당시 물이 차오르는 객실을 돌며 학생들에게 구명조끼를 챙겨주는 등 많은 목숨을 구했지만 정작 자신은 대피하지 못해 17일 오전 여객선 주변에서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다. 

보도에 따르면 남 교사가 대피시켜 구조된 6반 학생 한희민 군은 “물이 허리쯤까지 차올랐는데도 우리를 챙기고 있는 담임선생님을 봤다”면서 “물이 키를 넘어서면서 정신없이 빠져나오고 나서 돌아보니 선생님이 보이지 않았다”고 사고 당시의 상황을 전했고, 같은 반 박호진 군도 “선생님은 마음만 먹으면 충분히 구조될 수 있는 위치에 있었다”며 안타까워 했다.

남윤철 교사의 부친 남수현 전 회장은 충북지부 대의원총회 의장, 구강보건협회 충북지부장을 역임하고 현재 충청대학교 치위생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청주에서 28년 간 개원하며 회무에도 헌신해 지역사회에서 신망이 높은 원로로 꼽힌다.

그는 남윤철 교사의 빈소에서 “조의금은 정중히 사양한다”며 “정부에서 장례비용을 지원해주고, 아들이 죽었는데 굳이 조의금을 받고 싶지 않다”고 말하며 애통해했다.

남윤철 교사의 빈소는 안산제일장례식장 2층 특2호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20일 오전 7시에 엄수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