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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o-, self- 없어져야 할 자가(自家)

치의학 용어 나들목 11

철학-과학-의학-치의학 분야에 쓰이는 용어에는 여러 가지 접두어(北, 앞붙이)가 있다.

혼동 없이 사용하면 좋겠는데 그렇지 않은 구석이 있어서 지적하고자 한다. 

동일 사건이나 물체에 관한 용어가 한자어(漢字語)일 경우에, 일본측과 중국측의 한자가 다르면, 고고학이나 고미술, 박물학 분야에서는 일반적으로 중국측 것을 택한다는 견해를 들었다.

auto-: 자동적(自動的)·자체적(自體的)·자신적(自身的)·독자적(獨自的)·기동차적(機動車的)·기동차적(機動車的)·자동차적(自動車的)·기차적(汽車的).

이상은 한국과 중국 대형 영한(英韓)에서 옮긴 접두어들이다. 어디를 보아도 자가(自家)는 없다. 그런데 일본 일부 표현에 ‘자가(自家)이식’이니 ‘자가(自家)중합’이라고 하는 표현을 보는데 우리나라에서 조차 일부에서 오늘도 그렇게 따라 쓰고 있다.

auto-는 사람이 자기 몸통 자체가 그냥 스스로 해내는 일이나 현상을 가리킨다. 어디까지나 자신면역이거나 자체중합이어야 한다. 또한 기계나 장치에 동력을 걸거나 시동을 주면 이후는 자동으로 움직이는 자동장치 또는 자동차를 일컫는다.

self-: 자기(自己)·자신(自身)·자아(自我)·자주(自主)·자행(自行)·자체(自體)·자동(自動)·스스로자아·자주·자행, 이 용어는 사람을 중심으로 한 접두어이다.
self-는 나·인성(人性)·스스로를 나타내는 철학적 뜻을 품는다.
치의학 영역에서 self-는 합성수지(acrylic resin, synthetic resin)때문에 생겨난 용어이다.
합성수지, 분말(powder, polymer)과 액(liquid, monomer)을 혼합했을 때 열(熱)이나 광(光)같은 물리적 화학적 처치 없이 중합반응을 일으킬때  self-와 auto-를 쓴다.

치과의사들이 self-라는 접두사를 쓴 것은 심오한 뜻이 들어 있다.
중합(重合)은 물리화학적 현상이지만 auto-보다 self-를 써서 치과시술과 치의학 관련 이 반응은 단순한 현실이 아님을 강조한 것이다.

자가용(自家用)은 개인용, 자가(自家)는 내 집이다. 한술 더 떠서 말하고 있는 자가골(自家骨)은 아무리해도 자기뼈-자체뼈-자신뼈를 대신할 수 없다. ‘뼈’는 ‘골’로 대체해도 좋다.
빗나간 뜻을 그대로 쓰고 있는 안타까운 일이 없었으면 한다.

  ※ 이 글은 본지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이병태  영한한 이치의학 사전 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