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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민, B형간염·빈혈·결핵 남한의 4배

북한이탈주민들의 건강관리 상태가 열악하고 남북한 간의 건강 수준의 차이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김재원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새누리당 의원이 질병관리본부로부터 제출받은 ‘북한이탈주민 건강관리사업 결과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북한이탈주민들의 신장과 체중이 남한에 비해 낮은 반면, B형간염, 빈혈, 결핵 등 유병율도 최대 4배까지 높은 것으로 나타나 대책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김 의원실 자료에 따르면 19세 이상 북한이탈주민의 평균 신장은 남한의 평균 신장보다 남자는 6.5cm, 여자는 3.8cm가 작았고, 연령이 낮을수록 신장 차이가 커져 19˜29세에서 남자는 11.4cm, 여자는 7.3cm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체중도 남자는 12.3kg, 여자는 5.5kg가 적었는데, 남자는 연령이 낮을수록 체중 차이가 커져 19˜29세에서 17.9kg(24.2%)나 적은 것으로 나타났고, 여자는 연령에 따른 변화 양상을 보이지는 않았다.

B형 간염자는 남자 12.4%(24명), 여자 10.4%(61명)로 남한 남자 3.6%, 여자 2.7% 보다 각각 3.4배, 3.8배 높았고, 연령대별로 보면 남녀 모두 30대에서 24.2%, 15.9%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B형간염에 걸린 북한이탈주민의 경우 국내 정착과정에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서 B형 간염이 간경화로 발전되고 결국 간암으로 사망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

통일부 자료에 따르면 북한이탈주민 중 사망자는 최근 5년간 228명에 달했다. 2012년 59명에서 46명으로 사망자 수가 감소했지만, 질병으로 인한 사망자는 2012년 16명에서 2013년 28명으로 전년대비 7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병사 외 사망 원인은 고령, 사고사, 자살 등이다.

김재원 의원은 “정부는 북한이탈주민이 하나원 퇴소 후에 의료 사각지대에 빠지지 않도록 의료대책을 마련하고 질병 치료 등 건강관리활동을 강화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