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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치의 위해 3천만원 기부 선뜻 “참 좋은 선배”

박진호 전남지부장 ‘덴탈 시니어 오블리제’동참 고액 개인 기부 화제

치협이 젊은 치과의사들의 미래를 위해 펼치는 ‘덴탈 시니어 오블리제’ 사업에 박진호 전남지부 회장이 선봉에 나섰다.

박진호 회장은 자신의 임기 3년간 총 3000만원의 금액을 덴탈 시니어 오블리제 사업에 기부키로 했다.

이 기부금은 치협 청년위원회(위원장 최희수)나 개원환경개선특별위원회(위원장 황재홍) 등 젊은 회원들을 위한 정책을 펼치는 신규 위원회의 예산으로 쓰여질 예정이다.


박진호 회장은 “지금 개원가의 급한 문제 중 하나가 취업이 힘들고 미래가 불안한 청년 치과의사들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이들을 위해 선배들이 적극 나서야 한다”며 “꽃이 피려면 누군가는 거름이 돼야 한다. 선배로서 후배, 치과계에 대한 의무를 다하고 싶어 이번 기부를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치과계의 발전에 모든 것을 바치신 고 윤흥렬 회장님 같은 많은 선배님들의 헌신과 희생이 있었기에 짧은 기간에 대한민국 치과계가 큰 발전을 했다. 그리고 그 혜택을 우리 세대가 누렸다. 이제는 우리가 후배들을 위해 나설 차례”라며 “어떻게 도와야 하는지 몰라서 그렇지 후배들을 도울 수 있는 기부환경이 조성되면 더 많은 선배들이 기부에 동참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회장은 또 “지부장으로 일을 해 보니 치과계 전체의 미래를 생각하게 된다. 그리고 그 미래의 주역은 젊은 치과의사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요즈음 어려운 개원환경에 고생하는 젊은 후배들을 보니 너무 안타깝다”며 “결국은 개원환경 전체를 회복시키는 것이 젊은 치과의사들의 일자리나 수익창출에도 도움이 되는 근본적인 정책이 될 것이다. 이를 추진하는 위원회들이 어렵겠지만 나중에 돌아올 보람을 생각하고 열심히 일해 주기를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박 회장의 이번 기부를 시작으로 2014 올해의 치과인상을 수상한 이병태 원장이 500만원 상당의 현금과 물품 기부를 약속하는 등 향후 덴탈 시니어 오블리제 사업에 대한 치과계 오피니언 리더들의 지속적인 동참이 예상된다.


이병태 원장은 “치협이 어려운 젊은 치과의사들을 위한 정책을 펼친다는데 선배로서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 젊은 치과의사들이 여유를 찾고 활짝 웃을 수 있는 정책을 펼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덴탈 시니어 오블리제 사업은 지부나 개인회원의 기부를 모아 청년 치과의사들의 미래를 위한 정책개발을 지원하기 위한 사업이다. 이는 지난해 12월 3일 열린 ‘제49회 치협·CDC·HODEX 국제종합학술대회 최종결산회의’에서 CDC(대전·충북·충남)·HODEX(광주·전북·전남지부) 6개 지부가 2100만원의 시드머니를 만들어 주며 시작됐다.


 “기부금 액수보다 선배들 관심에 더 감사”
   최희수 청년위 위원장 개원 가이드북 제작 등 젊은치의 정책 추진 최선”

“오랜 감기로 막힌 코와 폐가 한방에 뚫린 듯합니다. 박진호 전남지부 회장님의 도움을 감사히 받으며 그 뜻을 가슴 깊게 새겨 열심히 뛰겠습니다.”
최희수 치협 청년위원회 위원장은 “이어지는 선배들의 도움으로 청년위원회가 점차 큰 동력을 만들어 갈 것 같다”며 “젊은 치과의사들을 위한 정책을 펴는 첫걸음을 내딛는데 소중히 사용 하겠다”고 밝혔다.

최희수 위원장은 현재 개원가에서 젊은 치과의사들이 겪는 문제에 대해 “후배들이 과거보다 줄어든 수련기회에 개원가로 빨리 진입하는데, 막상 나와 보니 취업난과 적은 수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불법 네트워크치과의 고액연봉 유혹에 쉽게 빠지는 등의 잘못된 선택을 한다.

치협이 나서 젊은 치과의사들이 양지에서 활동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일선에 서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청년위원회가 구체적으로 추진하려는 정책은 크게 세가지다. 우선 ‘봉직의(페이닥터)의 표준고용계약서’를 만들어 페이닥터들의 임금체계에 안정을 기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는 관련 법률을 철저히 점검하는 한편, 선·후배 치과의사들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할 예정이다.


두 번째 정책은 청년 치과의사들의 회비 납부시스템 개선사업이다. 청년위원회는 각 지역별 회비 납부시스템을 통일시키는 방안을 고민하고, 치과의사 면허 취득 후 첫 회비 납부 시 혜택을 줄 수 있는 정책을 연구할 계획이다.


최희수 위원장은 “초기 미납·누적된 회비로 치협 회원으로서의 권리를 포기해 버리는 젊은 치과의사들이 상당수다. 이들에 대한 대책을 세울 계획이다. 아울러 젊은 회원들도 책임을 다 할 때 권리를 누릴 수 있다는 것을 정확히 알리겠다”고 말했다.


청년위원회의 세 번째 정책은 개원가 가이드북 편찬이다. 이는 개원환경개선위원회와 같이 추진하는 사업으로, 개원을 준비하는 치과의사라면 이 가이드북 하나만으로 충분히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내용을 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최희수 위원장은 “기부금의 액수보다 더 중요한 것은 청년위원회 활동에 대한 선배들의 관심”이라며 “덴탈 시니어 오블리제 사업을 통한 기부는 단순한 기부가 아니라 젊은 후배들에 대한 선배들의 관심과 사랑을 보여준 것이다. 이런 선배들의 애정을 바탕으로 모든 회원들이 만족할 수 있는 정책을 내놓는 청년위원회를 이끌어 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