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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 치료 특효약은 역시 ‘봉사’

의료봉사 통해 안정감·소통능력 향상

치과 의료인들이 국내·외를 막론하고 다양하게 펼치고 있는 의료봉사활동. 이 같은 자원봉사활동이 우울증 위험을 완화 시키고 삶의 만족도를 높인다는 연구결과들이 있어 눈길을 끈다.

한국보건사회학회 발행 저널 ‘보건과 사회과학’ 최신호에 실린 논문 ‘자원봉사와 우울증의 관계(저 김중백 경희대학교 사회학과 교수)’에 따르면 자원봉사활동이 봉사자의 정신건강, 그 중에서도 특히 우울증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논문에 따르면 치과의사와 같이 교육수준과 소득수준이 높을수록 자원봉사와 같은 사회활동에 나설 수 있는 사회·경제적 자본이 충분해 봉사활동에 관심을 많이 갖게 되고, 이를 통해 얻는 심리적 만족감이 크다는 분석이다.

자원봉사를 하는 과정에서 사회적 네트워크를 통한 직업 외적인 부분의 소속감을 형성, 이를 통해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과 소통하는 과정이 우울증 위험을 완화시켜준다는 것이다.

또 이 같은 과정을 통해 사회적 관계의 만족도가 높아지면 일상에서의 심리상태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원봉사의 효과를 다룬 다른 논문에서는 자원봉사 행위 자체가 일상에서의 스트레스와 불안한 생각, 불만족 등을 없애는 효과가 있어 우울증 치료에 도움이 된다고 밝히고 있다.

자신보다 어려운 사람을 돕는 과정에서 현실에서의 자신의 상황을 재평가 하게 하고, 안정감을 느끼게 한다는 것이다.

# 여유 있을 때 하는 게 아냐,
   하다 보면 여유가 생겨

특히, 타인을 돕는 과정에서 의사소통 능력과 공감·이해 능력이 발달해 지도성 등 개인의 리더십을 계발하는데도 큰 효과가 있다는 설명이다.

나성식 스마일재단 이사장은 “봉사활동이 봉사자의 삶의 질을 높인다는 해외 논문들도 다수 있다. 봉사를 통해 정신적·공감적 여유가 생긴다”며 “봉사활동은 여유가 있어 한다기 보다는 하다가 보면 여러 가지 여유가 생기는 것이다. 우리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우리의 도움으로 행복해 하는 것을 보는 것만큼 즐거운 것은 없다”고 밝혔다.

지역사회에서 의료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활발히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한 개원의는 “의료봉사를 할 때에는 진료의 수준에 차이를 두지 말고 일반 환자를 볼 때와 같이 시간과 장소, 노력을 들여 하는 것이 스스로 더 뿌듯한 마음을 갖게 한다”며 “봉사는 남을 돕는 것이 아니라 나를 스스로 돕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관련 논문에서는 사회적인 지위나 전문지식의 보유, 경제적 여유 등을 이유로 전문직업인에게 강제되는 자원봉사활동은 스트레스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