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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치과의원협회 “이상한 정기총회”

고작 5명 참석…성원·감사보고는 아리송, 3천명 회원 명확한 조직 실체 입증 필요


지난 22일 열린 대한치과의원협회(회장 이태현·이하 의원협회) 정기총회에서는 다소 민망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총회에 참석한 의원협회 회원이 이태현 회장과 이상훈 의장을 비롯해 5명에 그친 것. 취재기자가 4명 참석했으니 자칫했다간 기자수가 더 많은 상황이 될 뻔 했다.

정기총회에서는 회의 진행과정의 기본절차라 할 수 있는 성원보고가 유야무야 넘어가 버렸다. 감사보고도 보고 준비가 안됐다는 이유로 생략됐다.  

이 같은 장면은 이번뿐이 아니다. 의원협회의 명칭개정을 위해 지난해 12월 개최했던 임시총회에도 5명만이 참석해 회의 주요 안건을 의결했다.

의원협회가 밝힌 회원 수는 3000여명. 치과의사 3000여명의 단체가 움직일 방향을 결정하는데 매번 5명 정도의 회원만이 참석하는 상황을 보면, 치과계 주요 이슈에 늘 전 회원 참여와 동의를 요구하는 의원협회의 모습과는 이율배반적이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조직의 실체에 의심을 갖거나 개별회원들의 참여의식 부재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의원협회 관계자는 아직 조직구성이나 회원참여가 체계화되지 않았을 뿐 회원들이 임원들을 믿고 따르는 구조라는 말로 넘어갔다. 주요 결정사항에 대한 공지나 의견수렴은 덴트포토 사이트를 통한다고 밝혔다.

의원협회가 올해 정기총회에서 일반의안으로 의결한 사항은 단체의 사단법인화와 회원들에게 필요한 세미나의 활성화 등 두건.

사단법인화를 고려한다면, 의원협회가 더욱 회원구성의 규모를 정확히 집계하고 주요 정책을 의결해 추진할 때 이들로부터 동의를 구하는 과정을 외부적으로 투명하게 공개해야 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의원협회가 치협 회장선거 직선제 추진 요구나 소수정예 전문의제도 고수 주장 등을 펼 때 치과계와 언론이 귀 기울이는 것은 많은 개원의들의 목소리를 대표한다는 믿음 때문이지, 소수 몇 명의 목소리 때문은 아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