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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인적·학술 교류 활로 열었다

치협, 중국치협과 MOU 체결…각종회의·학술세미나 공동사업 지원키로


치협이 중국치과의사협회(중화구강의학회·회장 왕 싱·이하 중국치협)와 공식 상호협력 관계를 맺고 인적·학술적 교류를 확대해 간다.

치협은 지난 9일 중국 북경에 위치한 중국치협 대회의실에서 중국치협과 MOU 체결식을 가졌다. 체결식에는 최남섭 협회장과 안민호 부회장, 이성우 총무이사, 정국환 국제이사가 참석했으며, 중국 측에서는 왕 싱 회장과 이 리우 국제이사, 왕 보 사무총장, 밍 첸 부사무총장이 참석했다.  

이번 MOU를 통해 치협은 중국과 인적·학술적 교류를 증진하고 양국 구강/치과 산업의 기술적 교류를 확대한다. 또 각종 회의 및 학술 세미나 활동과 공동사업 등을 서로 지원키로 했다.


# 국제 치과기구 활동 상호 지원·지지

아울러 양국은 홍보 네트워크를 활용해 공동 홍보를 추진하는 한편, FDI, IADR 등과 같은 중요한 국제 치과기구에서 상호 지원 및 지지를 약속했다.

치협은 그동안에도 중국치협과 인접 국가로서 상호 교류를 해 왔다. 이번 MOU 체결은 양국의 협력 관계를 더욱 돈독히 하며 세부적인 사업들을 논의하고 추진하는데 힘을 실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왕 싱 중국치협 회장은 “한국과의 교류협력을 체결하게 돼 기쁘다. 이를 시작으로 구체적인 사업들이 지속적으로 진행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최남섭 협회장은 “영향력이 커지고 있는 중국치협과 공식적인 교류관계를 맺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 이제 교류를 시작하는 단계로 구체적인 인적, 학술교류에 대한 부속 합의가 이뤄져야 한다”며 “한국의 치과의사들이 해외에 진출하는데 해당국에 대한 정확한 정보제공을 위한 작업을 하고 있다. 이와 함께 우리 치과의사들이 해외에서 경쟁력을 갖추도록 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등 해외진출을 돕기 위한 정책들을 하나하나 풀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중국치협과 MOU에 대해 일각에서는 중국 치과의사면허자가 한국에서 치과진료를 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또 최근 보건복지부(장관 정진엽)가 중국 허난성 위생계획생육위원회와 보건의료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한 것과 관련해서도 중국 의료 인력이 국내로 들어오는 계기를 마련해 준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다.


# 국내 의료인력·의료기관 중국 진출에 초점

그러나 이는 국내 의료인력 및 의료기관의 중국 진출 부분에만 초점을 맞춘 사업이지 중국 의료진의 국내진출은 전혀 고려되고 있지 않아 기우에 불과하다는 것이 해당사업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현재 중국은 지방정부별로 37개 의료특구를 조성하며 선진국 의료진에게 임시면허를 부여하며 외국 의료기관의 자국내 진출을 허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 정부와 치협은 중국의 이러한 특성과 수요에 맞춰 국내 의료진과 의료기관의 진출방법과 현지에서의 권리보호를 위한 작업을 진행할 뿐이지, 중국 의료진의 한국 내 유입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

특히, 해외면허자의 국내 진출은 의료법 개정이 필요한 사항이라 직역단체 간 MOU 체결로는 어림도 없다는 설명이다.

치협은 앞서 2009년 브라질, 2010년 일본과도 인적·학술적 교류에 대한 MOU를 체결하고 세계 치과계와 협력관계를 잘 유지해 오고 있다.

정국환 국제이사는 “중국 의료진의 국내 유입은 정부에서 관련 법 개정이 필요한 상황이다.  치협과 정부의 정책은 우리의 선진의료인력을 필요로 하는 국가에 진출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며 “추후 중국으로 진출하려는 한국 치과의사의 중국 내 법적지위 및 권리보장을 명확히 하는데 중점을 둬 논의를 진행할 계획이지 중국 치과의사가 유입되는 것은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