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에 이어 새누리당 정책위가 보건의료단체장 정책 간담회를 마련한 가운데 최남섭 협회장이 한국치의학융합산업연구원(이하 치의학연구원) 설립 등 치과계 각종 정책 현안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새누리당 정책위가 지난 14일 최남섭 협회장을 비롯한 5개 보건의료단체장들을 초청한 가운데 국회 새누리당 정책위 의장실에서 정책간담회를 마련했다.

이날 정책간담회는 오는 4·13 총선을 앞두고 새누리당이 보건의료정책 제안을 수렴하기 위한 자리로 마련됐다. 최 협회장을 비롯한 보건의료단체장들은 보건의료계 현안이 담긴 건의서 등을 전달하며 단체별 현안에 대해 정부가 관심을 가져 줄 것을 요청했다.

최 협회장은 “고령화 사회가 가속화되고 있는 현 시점에서 노령인구에 대한 구강질환 대책이 거의 전무하다”면서 “특히, 노령층의 구강질환은 치매, 뇌혈관, 심장질환, 전신질환 등과 연관 있다는 보고가 있는 등 체계적인 치의학 연구를 진행 할 수 있는 연구기관 설립이 필요하다”며 치의학연구원 설립 필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 “성장 가능성 무궁무진하다”

이어 최 협회장은 “치과 산업은 잠재력이 매우 큰 산업임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는 바이오, 나노 등 발전 가능성이 큰 산업과 접목시키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과거와는 달리 현재 치과에서도 국산장비가 대부분을 차지하는 등 지속적으로 연구하면 독자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최 협회장은 치의학연구원 설립 뿐 아니라 치과계 주요 현안에 대해 정부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으며, 타 보건의료단체장들도 각 단체 현안을 풀 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 줄 것을 건의했다.

이와 관련 김정훈 새누리당 정책위 의장은 “치협 등 이미 보건의료단체에서 주신 정책 보고서 등을 통해 대략적인 현안을 파악했다”면서 “공약에 반영할 부분은 반영하겠다. 보건의료단체에서도 정부가 추진 중인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이하 서비스기본법)이 조속히 시행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고 밝혔다. 

현재 서비스기본법은 보건의료분야를 제외해야 한다는 야당과 이를 수용할 수 없다는 여당이 맞서고 있는 상태로, 치협을 비롯한 보건의료단체도 서비스기본법이 의료 영리화의 단초가 될 수 있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치협에서 새누리당에 전달한 정책 건의서에는 ▲한국치의학(융합산업)연구원 설립을 비롯해 ▲국가구강검진 항목 개선 방향(구강검진 파노라마 삽입) ▲노인틀니(완전·부분틀니), 치과임플란트 급여화 관련 환자본인부담률 조정 ▲치과의료 해외진출 활성화 ▲업무정지처분 및 과징금부과의 기준 개선 ▲요양급여비용(수가) 계약에 관한 사항 ▲의료인 중앙회의 윤리위원회 업무범위 확대 등 치과계 주요현안이 담겨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