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15 (일)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기사검색

뇌출혈과 현재에 만족하기

Relay Essay 제2126번째

저는 신원덴탈㈜ 영업2팀 김종화 팀장입니다.

2015년 12월 21일 새벽 6시반에 화장실에서 갑자기 심한 두통과 어지럼증 구토증세와 식은땀이 났습니다. 큰 병일 것이라고는 전혀 예측을 못하고 두통약과 와이프의 간호를 받으며 참다가 오후 동네 종합병원에 가서 MRI 촬영 후 뇌출혈 2곳이라는 판명을 받고, 전문병원인 명지성모병원 뇌혈관 전문병원으로 옮겨서 15시간 수술과 20여일간의 병실생활 후 2016년 1월 18일부터 다시 직장에 출근했습니다.

수술시간은 오래 걸렸지만, 후유증 없이 회복은 빠르게 좋아졌습니다. 전교통동맥 동맥류 파열에 의한 거미막밑 출혈 및 뇌실내 출혈이었으며, 한국표준질병 분류번호는 I60.2였습니다. 몇 명에게만 연락을 했는데, 많은 분들이 병문안 와주셔서 감사했으며 항상 다시 태어났다는 마음으로 생활하자고 다짐했습니다.

수술후 휴유증으로는 성대결절로 한달동안 목소리가 제대로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고객들이 주문할 때면 답답해 했습니다. 저는 문자로 주문을 해달라는 요청을 했으며, 친한 거래처는 매우 걱정을 해주셨습니다.

병실생활하면서 느낀 건 현재도 많은걸 가지고 있고 행복한데, 그것을 모르고 많은 욕심을 부리며 살았다고 생각했습니다.

목소리만 해도 정상적으로 나오니 얼마나 감사한지 몰랐습니다.
우리는 매일 매일 정상인의 삶을 너무 당연히 생각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 

성공적인 수술과 빠른 회복에 감사하며 하루 하루 보내고 있을 때 퇴원 후 독산동 벧엘교회 목사님께서 집근처까지 와주셔서 기도해 주시고, 일요일에는 사모님께서 저를 픽업해 주시는 등등 너무 신경써 주셔서 벧엘교회에 1월 중순부터 현재까지 한번도 빠짐없이 주일예배를 드리고 있으며, 3월부터는 교리반에서 성경공부도 시작했습니다.

한번 시작하면 답이 나올 때까지는 꾸준히 하는 성격이니 교회와 성경공부에서도 마찬가지일 것으로 예측해 봅니다.

2016년 1월 18일부터 회사에 다시 출근했고, 한달 쉰것밖에 없는데 사실 모든 면에서 적응하기가 쉽지는 않았습니다. 머리가 짧아 모자를 쓰고 다녔으며 예전에는 몸에 열이 엄청 많았는데, 수술후에는 몸에 냉기를 느껴 추웠습니다.

퇴원후 집에서 며칠 쉬면서 우울해 하고 있을 때 아버지께서 전화를 주셔서 ‘어깨피고 힘내고 살아라’는 말을 해 주셨을 때, 한참 울었던 기억도 납니다. 연세도 많으시고 체력저하에 5년전 암수술까지 받으신 아버지로부터 전화를 받으니 평상시와 다른 감동을 받기도 했습니다. 조용히 혼자 울면서 다시 당당하게 살아보자고 다짐했습니다.

조용한 내조를 해주고 있으며, 회사생활 잘 해주길 바라는 와이프와 장시간 수술할 때 엄마 옆에서 아빠 수술 잘되길 응원해준 아들.

김제 부모님과 장인어른, 장모님, 그리고 아내와 아들이 없었다면 아무것도 못했을 거란 생각을 하면서 다시한번 소중한 분들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현재의 삶에 만족하며 살지만, 나태함이 아닌 어려운 목표를 설정하여 하루하루 노력하는 삶을 살겠다고도 생각합니다.

신원덴탈 모든 직원 분들과 영업2팀 팀원들께 감사드립니다.

김종화 신원덴탈(주) 영업2팀 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