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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세계 치의학의 중심 위상 확인

94차 IADR 학술대회 성료, 세계 치의학자 4000명 한국 치의학에 매료

세계 치의학의 큰 흐름과 함께 이미 세계 중심에 서 있는 한국 치의학의 위상을 확인한 자리였다.

‘International Association for Dental Research(회장 마크 헤프트·IADR) 제94차 세계학술대회 및 총회(조직위원장 민병무)’가 지난 6월 22일부터 25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됐다.

전 세계 치의학자 4000여명이 참석한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세계적인 석학들이 전하는 지속적 건강관리에 대한 메시지와 함께 치의학분야 기초·임상과 관련 최신지견들이 쏟아졌다.

22일 오후 코엑스 D홀에서 열린 개막식 행사에서는 마크 헤프트 IADR 회장과 유카 머먼 신임 IADR 회장, 민병무 조직위원장, 구 영 IADR 아시아태평양지역(APR) 회장의 개회사와 함께 페카 푸스카 박사(핀란드)가 ‘Health in All Policies’를 주제로 대회 기조강연을 했다. 푸스카 박사는 세계적 비전염성 질환 전문가로 최근 국제사회 보건의료 핵심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NCD(비감염성만성질환)의 관리와 국가차원 대처의 중요성을 강의했다. 푸스카 박사는 “선진국이나 개발도상국이나 할 것 없이 NCD로 인한 사망률이 점차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흡연이나 음주, 비정상적인 다이어트 열풍, 정신적 스트레스에 대한 국가차원의 예방적 정책의 추진과 사람들의 생활습관을 개선할 수 있는 사회적 환경 변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흘간의 학술대회에서는 치의학 관련 행동·역학, 우식, 두개안면, 재료, 노년, 신경, 영양, 치주, 약학 등 기초와 임상 전 분야를 아우르는 연구성과에 대한 강의들이 줄을 이었다.

요슈타인 크리튼 교수(오슬로대)의 ‘Incentive and Remuneration Systems in Dental Services’, 김백일 교수(연세치대)의 ‘Optical Fluorescence Technology for Detection of Oral Disease’, 리카르도 카발로 교수(브리티시 콜럼비아대)의 ‘Fundamentals of Nanofibre-reinforced Composites’ 등의 키노트 강의가 이어졌다.

특히, Distinguished Lecture로 마련된 김은준 카이스트 교수의 ‘Synaptic Brain Dysfunctions’, 현택환 서울대 화학생물공학부 교수의 ‘Designed Chemical Synthesis and Assembly of Uniformsized Nanoparticles for Medical Application’ 강의는 전 세계 치의학자들의 갈채를 받았다. 

일반 임상분야에서도 ‘New Trends in Optical Technology Applied in Dentistry’, ‘Clinical Translational Research on Dental Pulp Regeneration’ 등 최신의 지견들이 소개됐으며, 25일 국내 임상의들을 위해 KADR(회장 손호현)이 진행한 Clinicians Day에서는 장성욱 원장(자하연치과의원)의 ‘Vital-pulp therapy with Pozzolan-based MTA’ 강연 등 국내 연자들의 강연이 이어졌다.

이 외에도 이번 IADR 학술대회에서는 제3차 APR 심포지엄과 제35차 KADR 연례회의 등 관련 학술행사가 함께 진행됐다.

특히, IADR 학술대회에 이어 26일 서울대학교 치의학대학원에서는 세계적 명성의 한국 치의학자 김기범 세인트루이스대 교수, 오원석 미시간대 교수, 박재현 애리조나치대 교수 등이 연자로 나선 ‘한민족 치의학 학술대회’가 열렸다.

이번 IADR 학술대회는 아시아를 넘어 세계 중심에 있는 한국 치의학의 위상을 보여줬다는 평가와 함께, 임재원 국립국악관현악단 예술감독(서울대 국악과 교수)의 국악 연주공연과 ‘코리아 나이트’ 행사 등을 통해 한국의 전통과 정을 세계에 알린 행사가 됐다는 평이다.

한편, 제95차 IADR 학술대회는 내년 3월 22~25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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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DR 회장단·민병무 조직위원장 인터뷰


“대회 성공적…한국은 이미 세계 톱 클래스”

“한국 치의학의 국제적인 업적 향상과 함께 한국의 이미지도 제고할 수 있는 자리가 됐다고 생각합니다.”

민병무 조직위원장은 “이번 IADR 서울 학술대회가 질적으로나 양적으로나 만족할 성과를 거둔 행사”라고 평가하며 “치의학의 다양한 학문 프로세스를 완성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 치대생이나 대학원생 등 젊은 학생과 학자들이 큰 영감과 자극을 받은 기회가 됐길 바란다. 우리 기성세대가 후배들에게 꿈을 준 자리로 평가하고 싶다”고 밝혔다.

민 교수는 “이미 이번 학술대회에서 한국의 모든 학문분야는 세계 최고수준으로 평가받았다”며 “이렇게 조성된 분위기가 이어져 한국이 세계 치의학계에서 더 큰 역할을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마크 헤프트 IADR 회장은 “민병무 조직위원장의 강력한 리더십과 지원으로 학술대회의 모든 미팅과 강연 일정이 순조롭게 진행됐다. 매우 성공적인 대회가 됐다고 생각한다. 한국은 임상적으로 매우 앞선 국가다. 기초연구를 통해 학문의 핵심이 되는 부분을 상기하며 교육시스템의 국제적 교류 등 지속적인 노력을 한다면 더 큰 발전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카 머먼 신임 IADR 회장 역시 “오랜 기간 매우 잘 준비한 대회였다. 세계 치의학의 다양한 주제들을 다룬 회의가 됐고, 서울의 아름다움도 느낀 기회가 됐다. 한국은 이미 서울대 등 좋은 대학들을 통해 세계 톱 클래스의 교육과 연구수준을 보여주고 있다. 세계 치의학 발전에 계속해 선도적인 역할을 해 주기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