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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의사 자존감, 돈이냐 명예냐?

봉사활동·임상실력도 핵심…세대별 역할 ‘눈길’
■원광치대 총동창회 미래비전포럼

돈과 명예, 봉사활동, 임상실력 중 무엇을 갖추는 것이 치과의사로서 자존감을 곧추세우는 방법이 될까?

이 같은 질문을 고민해 본 제4회 원광대학교 치과대학 총동창회(회장 정 찬) 미래비전포럼이 지난 2일 대전 계룡스파텔에서 동문 1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번 포럼은 원광치대 총동창회가 치과의사의 직업적 자존감을 높이고 치과계에 필요한 핵심가치를 고민해 보기 위해 마련한 자리로 나성식 스마일재단 이사장이 ‘치과의사로서 자존감을 높일 수 있는 일은 무엇인가?’를 주제로 기조발제에 나섰다.



# 가치를 생각하는 치과의사 되자
나성식 이사장은 “성공한 치과의사란 내가 진료한 환자를 진료실 밖에서도 자신 있게 만날 수 있는 치과의사라고 생각한다”며 “가난한 치과에는 미래가 있지만 가치를 버린 치과에는 미래가 없다. 돈 이전에 가치를 생각하는 치과의사가 되자”고 말했다.

나성식 이사장은 치과의사의 자존감을 높이는 내부적 요인으로는 치과 근무자들로부터의 인정과 존중, 환자 처치 능력, 환자들의 평판, 경제적 보상, 자신감과 건강 등을 꼽고, 외부적 요인으로는 나눔과 기부, 봉사, 사회 멘토로서의 역할 등을 제시하며 이를 갖추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패널 토론에서는 원광치대 재학생에서부터 각 세대별 동문들, 대학의 교수 등이 나서 각자 생각하는 치과의사로서의 자존감에 대해 얘기해 눈길을 끌었다.

이해나 학생(원광치대 본과 2학년)은 치과의사의 자존감을 높이기 위해서는 희생과 봉사가 필요한 직업임을 인지하고 스스로 내면적 동기를 부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20기 윤우혁 원장(드림팩토리치과의원)은 임상능력을 최대한 발전시켜 진료스트레스를 최대한 줄이는 것이 치과의사의 기본이라고 얘기했으며, 16기 이 완 교수(원광치대 영상치의학과)는 “스스로 돈보다는 명예로운 직업을 선택했다는 자존감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13기 최희수 원장(21세기치과의원)은 보험전문가답게 “더 이상 비보험진료의 그늘에 안주하지 말고 보험의 새로운 개척지를 향해 한걸음 더 나아갈 때 비로소 환자들 속에서 자존감 있게 서 있는 우리를 발견할 것”이라고 말했다. 1기 장동호 원장(장동호치과의원)은 “사회봉사단체 등에서 봉사활동에 주력하는 것에 가치를 두고 지난 30여 년간 활동해 왔다. 이 삶을 후회해 본 적이 없고, 건강이 허락될 때까지 계속해 봉사하겠다”며 치과의사의 사회적 역할을 얘기했다.

이날 특별 패널로 참석한 박영섭 치협 부회장은 “사회 평균으로 봤을 때 우리 스스로의 가치가 결코 낮지 않다. 최고의 직업군으로 인정받고 있다. 자부심을 갖고 새로 나오는 후배들에게 꿈을 얘기하며 우리가 가진 지식과 기술을 봉사로 나누며 자존감을 지켜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찬 원광치대 총동창회장은 “대학과 총동창회의 발전을 위해 4회째 포럼을 개최하고 있다. 올해에는 우리 동문과 학교 뿐 아니라 치과계에도 화두를 던지고 싶었다”며 “결국 서로 신뢰하고 소통하는 것이 치과계 여러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이 아닐까 한다. 치과의사로서 오래가기 위해 우리 각자가 생각하는 부분을 소통한 자리가 됐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