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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환자와 대화하기 어렵나요?

공감능력 떨어지는 젊은 스탭 지속 교육 필요
공감기회 제공…충분한 대화시간 줘야 소통

오는 2018년이면 전 인구 대비 노인인구가 14.3%, 2026년에는 20.8%로 오르며 초고령 사회로의 진입이 예측된다. 이에 따라 노인 치과환자도 증가하기 마련. 일선 치과들이 노인환자에 대한 이해와 적절한 대처법을 지속적으로 고민해야 할 상황이다.

그러나 일부 젊은 치과 스탭들의 경우 노인 환자와 공감하는 능력이 떨어져 이에 대한 적절하고 지속적인 교육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 개원의는 “젊은 스탭의 경우 노인환자는 의사소통이 잘 안 된다는 이유로 기피하는 경향이 있어 주의를 주기도 한다. 노인 환자 응대에는 기혼에 나이가 있는 스탭이 더 노련한 것 같다”며 “노인 보철의 보험적용 확대에 따라 노인 환자가 점차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에 이에 따른 적절한 스탭 교육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젊은 스탭들이 노인 환자 응대 시 가장 어렵게 느끼는 부분은 의사소통. 설명에 대한 이해력이 떨어지는 경우나 막무가내 식 주장을 하는 노인 환자를 접한 경우 움츠러들게 된다.

한 치과 스탭은 “노인들의 경우 자신의 문제를 스탭이 지쳐버릴 정도로 반복해 이야기하고 또 직접적으로 치과질환과 관련이 없는 이야기로 이어져 빠른 상담진행을 어렵게 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또 검진결과나 치료계획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져 같은 이야기를 반복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지는 것도 스트레스 요인”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한 노인상담 전문가는 “요즈음 젊은 세대는 조부모와 생활한 경험이 없는 경우가 많고 관련 교육을 받더라도 짧은 시간 이론교육에 그친 경우가 많다”며 “스탭들에게 노인 환자의 특성을 지속적으로 교육해 부정적 인식을 긍정적으로 전환해 주는 한편, 노인 환자를 응대하는데 충분한 시간을 주는 배려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노인 환자의 경우 자신의 증상 외 경제적, 심리적, 사회적 어려움 등을 더해 젊은 환자에 비해 증폭된 불만을 표출하는 특징이 있고, 이를 상담자가 저지시키거나 무시한다고 느끼는 경우 감정적인 반응을 보일 수 있다. 또 기본적으로 의학적인 설명에 대해 어렵다는 인식이 있고 인지 능력도 저하돼 있어 스탭의 설명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스탭이 노인에 대해 이해하고 긍정적인 인식을 갖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전문가는 병원 스탭들에게 노인 대상 자원봉사 기회를 갖도록 하거나 스탭의 가족 중 노인을 병원으로 초청해 해당 스탭이 직접 상담에서 진료 전 과정을 함께 진행하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조언했다. 아울러 젊은 스탭들에게 노인의 전신질환, 심리와 관련된 지식을 갖출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전문용어를 노인이 이해할 수 있는 쉬운 표현으로 전환하는 훈련을 지속적으로 시키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는 “노인 환자의 경우 초기 상담과정에서 충분히 어려움을 들어주고 공감해 주는 고비를 넘기면 그 다음부터는 의료진에 말에 순응하는 경우가 많아 초기 대면과정에서 신뢰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젊은 스탭들에게 원장이나 선배 스탭들이 먼저 노인환자와 충분히 대화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