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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질병 예측·대비 시대 왔다

세계적 추세 ‘정밀의학’ 치과 연관성 많아
유전적·건강 특징 표준화해 치아건강 예측

비슷한 정도의 구강건강상태를 가진 환자들이라도 환자의 건강 특징에 따라 하루 칫솔질 횟수, 정기적인 치과방문 주기가 각각 달라질 수 있다.

환자의 유전적·건강 특징을 분석해 미래의 건강상태를 예측할 수 있는 ‘정밀의학(Precision Medicine)’의 개념이 치과에 도입된다면 말이다. 세계적으로 관심이 늘고 있는 정밀의학의 개념과 치과 도입 가능성을 살펴봤다.

정밀의학이란 개인의 유전체 및 진료정보를 고려해 각종 질환의 근본원인을 찾아 개인 맞춤형 치료 및 예방을 하는 것을 말한다. 개인의 유전적 특징, 라이프 스타일 등 환경적 요인, 가족력 등을 바탕으로 향후 건강진행상태를 예측하는 것이다. 진단과 함께 즉각적인 예방계획이 수립된다. 

이를 두고 전문가는 “질병이 발병한 후 치료하는 시대에서, 질병을 예측하고 대처하는 시대가 왔다”고 말하고 있다. 

정밀의학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코호트 데이터 및 전자의무기록 데이터, 유전체 데이터, 스마트 디바이스를 통해 얻어진 개인별 생활습관 데이터 등을 데이터 베이스화 하고 이를 토대로 표준화된 툴로 빅데이터 분석을 할 수 있어야 한다. 

이렇게 환자진료에 접근하면 같은 증상에 대해서도 환자 개개인별 맞춤 처방이 가능하고, 환자의 미래 건강상태를 예측하며 맞춤식 예방관리가 가능하다.

미국 오바마정부는 정밀의학의 중요성에 집중해 지난 2015년 ‘정밀의료 이니셔티브’를 발표하고 올해부터 100만명 정밀의료 코호트 구축과 유전체 정보를 활용한 암 진단·치료 기술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이 같은 정밀의학의 개념이 갈수록 예방진료가 강조되고 있는 치과분야에도 적합하다는 것이 전문가 의견. 타액을 통한 유전자 분석 기술이 날로 발달하고 있는 상황에서 치과계와의 연관성이 더 높아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재훈 연세치대 보철과 교수는 “치과에서 환자의 생활습관, 유전적 특징 등을 데이터 베이스화해 분석, 활용하면 동일선상에서 행해지는 획일적 진료에서 벗어나 환자 맞춤식 진료가 가능하다”며 “치주질환 및 턱관절질환, 치아우식, 부정교합, 구강내과적 질환 등의 발병 시기 예측과 이에 따른 맞춤 치료가 가능하다. 특히, 타액을 통해 환자의 유전적 정보 분석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치과계가 정밀의료 분야에 더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 정밀의학을 통해 개인별 각종 질환의 발병 시기를 미리 예측하고 대처하는 방식으로 의료의 패러다임이 바뀔 것이다. 외국에서는 이미 건강 관련 데이터 베이스를 인공지능이 분석하는 수준으로 기술이 발전돼 있다”며 “이 같은 흐름에 치과계가 관련 연구와 기술개발에 더 힘써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