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05 (금)

  • 맑음동두천 20.7℃
  • 맑음강릉 28.8℃
  • 서울 21.3℃
  • 구름많음대전 23.5℃
  • 흐림대구 27.0℃
  • 구름조금울산 24.2℃
  • 광주 23.4℃
  • 흐림부산 22.7℃
  • 흐림고창 23.4℃
  • 흐림제주 26.3℃
  • 구름많음강화 21.1℃
  • 구름많음보은 23.2℃
  • 구름많음금산 23.1℃
  • 구름많음강진군 24.9℃
  • 구름많음경주시 27.5℃
  • 흐림거제 24.4℃
기상청 제공
기사검색

치주건강상태 판별 치간칫솔로 편하게

조현재 예방치과 전문의 ‘치간칫솔출혈지수(BOI) 판정법’ 제안


칫솔질 자체만으로는 전체 치면세균막의 42%밖에 제거할 수 없다. 전문가는 이를 보완하기 위해 치간칫솔 사용이 필수적인데 치과에서 조차 이를 환자에게 적극적으로 알리는 데는 소홀한 측면이 있다고 지적한다. 치과에서 치과칫솔을 이용해 치주염 지수를 산출할 수 있는 방법과 환자에게 권할 때 체크사항을 정리한 논문이 있어 주요내용을 정리했다.

대한치과의사협회지 최신호에 게재된 조현재 예방치과 전문의(서울대 치의학대학원 예방치과학교실)의 논문 ‘치간솔의 임상적 활용법과 의미’에서는 ‘치간칫솔출혈지수(Bleeding on interdental brushing·이하 BOI) 판정법’을 제시해 눈길을 끈다. 

BOI 판정법은 술자의 숙련도에 따라 결과 차이가 날 수 있고 환자가 고통을 느낄 수도 있는 치주낭탐침기 대신 치간칫솔로 환자 전악 치간부위를 세정해, 치간칫솔에 묻어 나오는 세균막이나 출혈정도로 치주염의 활성 정도 및 환자의 구강세정능력을 판단하는 방법이다.

‘지수0’은 평소 치간칫솔을 잘 사용해 전악 세정 후 세균막이 거의 묻지 않는 수준을 말하며, ‘지수1’은 누런색의 세균막이 묻어나오는 상황으로 아직 치주염의 염증이 시작되지는 않은 상태다. ‘지수2’는 치간칫솔의 일부 솔부위에만 출혈 흔적이 관찰되는 경우로 가벼운 치주염을 앓고 있는 상태며, 전체 솔부위가 새빨개지면 ‘지수3’ 단계다. ‘지수4’는 치간칫솔 세정 중 솔 전체가 빨개지고 구강 내 출혈량도 심한 경우로 치주염의 활성도가 매우 높은 경우를 암시한다.

이 같은 결과로 환자의 구강건강상태를 쉽게 판단할 수 있는 한편, 환자에게 보다 쉽게 설명하는데 활용할 수도 있다.

치간칫솔은 보통 치간부위 공간이 큰 고령자들이 사용한다는 선입견이 있는데, 최근에는 0.7mm 이하 ‘sss size’도 있어 모든 연령층에게 사용하라고 권고하는 것이 좋다. 특히, 치실보다 세균막 제거효과가 뛰어나다는 점에서 우선 추천할 필요가 있다.

구치부를 세정할 때는 직선형태의 치간칫솔을 그대로 사용하거나 구부려 사용하지 않게 하고 처음부터 ‘ㄱ’자 형태로 출시된 제품을 사용토록 권하는 것이 좋다. 직선형태 치간칫솔로 구치부를 세정하면 삽입 시 볼살에 눌려 제대로 된 사용이 어려워 엉뚱한 치간부위로 삽입되거나 치주낭을 찔러 통증을 유발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치간칫솔 사용빈도는 하루나 이틀에 한번 사용을 권하고, 이에 따른 BOI 지수 변화를 보여주면 환자의 치간칫솔 사용을 독려할 수 있다.

특히, 환자에게는 실제 실습을 통해 치간칫솔의 정확한 사용법을 알려주는 것이 좋으며, 이를 위해 바람직한 형태의 치간칫솔을 구비해 판매하는 것도 효과적이라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