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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의사들의 놀라운 ‘투잡’

대통령, 축구감독, 미스유니버스 등 활약 화제

자신의 또 다른 재능을 극한까지 밀어붙여 이를 세계적 명성으로 치환한 해외 치과의사들이 화제다.

최근 중앙아시아의 자원 부국인 투르크메니스탄의 대통령 선거에서 베르디무하메도프 현 대통령이 승리했다. 2007년, 2012년에 이어 3선에 성공한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의 득표율은 무려 97.69%.

사실 그의 ‘본령’은 치과의사다. 자국 내 보건부 장관을 지내기도 하고, 정치 경험도 적지 않지만 그가 원래 치아를 돌보는 직업에서 출발했다는 사실은 상대적으로 널리 알려져 있지 않다.

최근 헌법 개정으로 대통령 임기를 5년에서 7년으로 연장하고, 70세인 대통령 후보의 나이 제한도 없애 종신집권 의지를 뚜렷이 했다는 점에서 반대파로부터 ‘철권통치’라는 비판을 받기도 하지만 아직까지 그에 대한 국민들의 지지는 절대적이라는 분석.

지난해 세계 랭킹 131위의 약체팀 아이슬란드 축구 국가대표팀을 맡아 2016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16)에서 8강에 오르며, 전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한 할그림손 공동감독 역시 치과의사다. 그는 아이슬란드의 휴양지로 잘 알려진 헤아마에이 섬에서 개원 중인 현직 치과의사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그의 지휘 아래 인구 33만의 아이슬란드는 유로 2016 대회 16강에서 축구 종주국인 잉글랜드를 2-1로 제압, 전 세계를 열광시킨 바 있다.

그는 스스로 선수생활을 하면서 여자 아마추어 축구팀 코치 등 꾸준히 지도자로 활동해 온 경력이 있다.

올해 미스 유니버스의 왕관을 쓴 사람도 ‘예비 치과의사’다. 필리핀 수도 마닐라에서 총 86명의 각국 대표가 참가한 가운데 열린 제65회 미스 유니버스 선발대회에서 영예의 1위를 차지한 이리스 미테네어는 자신의 고향인 릴Ⅱ대학에서 치의학을 전공하고 있는 ‘재목’으로 알려졌다.

그는 소개서를 통해 “미스 유니버스 왕관을 가져간다면 구강 위생관리를 위해 활동하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