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케일링 보험화 등 치과의료 보장성을 강화하면 고혈압, 당뇨병 등 만성질환이 감소하는 효과가 있다는 데이터가 나와 주목을 끌고 있다.

‘치과의료보험 보장성 강화정책효과의 각 집단별 분석 및 만성질환이환에 미치는 영향 분석’(고려대학교 대학원 식품자원경제학과·최정우)을 주제로 한 논문에서 저자는 우식 치아 수가 줄어들수록 고혈압, 당뇨병 등 만성질환이 감소하는 결과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질병관리본부에서 제공한 2012, 2014년도 국민건강영양조사를 토대로 조사됐다. 국민건강영양조사는 정부에서 국민들의 건강수준, 식습관 및 행동, 영양섭취를 파악하기 위해 매년 1월부터 12월까지 전국의 약 1만 명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대규모 설문조사다.

우선 스케일링 유무에 따라 실험군과 대조군으로 나눠 로지스터 회귀분석 결과 30대 이상의 연령군에서 유의하게 우식 치아 감소율을 나타냈다. 아울러 20대에서 수면 시간이 부족하면 우식 치아 유병율이 높아지는 흥미로운 결과가 나타났으며, 50대 이상의 연령군은 지방에 거주할수록 치아 우식율이 증가했다. 지방에 거주하는 고령층의 치아 우식율이 높은 이유는 의료 인프라가 도시에 비해 부족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