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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요양시설 노인 59.4% 치주치료 필요

치아우식·타액분비부전증 비율도 높아
치과의사 정기검진·진료 절실

노인요양시설 거주 노인의 절반 이상이 치주치료가 필요한 상태에 놓여있는 등 시설 노인의 열악한 구강건강 실태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연구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한국치위생학회지 최근호에 실린 ‘노인요양시설 거주자의 구강건강상태(저 최준선)’ 논문에서는 시설 거주 노인들의 구강건강상태와 함께 구강위생행동 실천도를 연구 분석했다.

인천시 소재 노인요양시설 3곳의 거주 노인 64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 및 타액검사 결과, 조사대상의 59.4%가 치주치료가 필요한 상태였다. 또 고위험 치아우식활성도를 보이는 비율이 88%, 타액분비부전증을 앓고있는 비율이 45%로 높게 나타났다.

특히, 타액분비에 문제가 있는 노인들의 경우 구강 내 타액분비 감소로 자정능력이 저하됨에 따라 치주질환의 1차적 병인요소인 치면세균막의 침착이 심해져 치주질환 발생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이 같이 열악한 구강건강상태에도 불구하고 시설 거주 노인들의 구강위생관리 실태는 스스로 칫솔질을 하고 있는 경우가 98.4%(63명)로 나쁘지 않았다. 칫솔질 시기는 ‘아침식사 후’가 81.3%(52명), ‘저녁식사 후’가 73.4%(47명), ‘점심식사 후’가 34.4%(22명) 순이었으며, 혀를 닦고 있는 사람도 68.8%(44명)였다. 이 같은 구강위생관리가 이뤄지고 있음에도 노인들의 구강건강상태가 나쁜 것은 저하된 신체기능으로 잇솔질 등의 효과가 떨어지고 다른 전신질환 등이 구강건강상태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해석된다.

자가 구강건강상태 인식도에서는 ‘건강하지 않은 치아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35.9%(23명)로 가장 많았고, ‘치아가 느슨해진 경험을 한 사람’이 29.7%(19명), ‘치아 주변골이 소실되었다고 들은 사람’이 18.8%(12명)로 나타났다.

이 같은 연구결과와 관련해 전문가는 “노인요양시설 거주 노인은 치면세균막과 치석이 다량 존재해 구강위생상태가 불량하고, 치아우식증과 치주질환의 유병률이 매우 높아 구강건강상태가 매우 열악하다”며 “불량한 구강건강상태는 영양섭취, 소화, 대화, 사회적 활동 등에 직•간접적 영향을 미쳐 노인들의 전신건강과 삶의 질을 떨어지게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 같은 시설 노인들의 구강건강을 위해 치과의사와 같은 전문가의 정기적인 검진과 관리가 반드시 필요하며, 노인들의 전신적인 상태를 고려해 알맞은 구강위생관리가 이뤄져야 한다. 아울러 요양보호사 대상 구강건강 관련 교육을 의무화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