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 최대의 도전-캐나다 면허·이민 도전기
내 인생에서 가장 치열한 고민이었다. 사춘기 때에도, 대학입시 때에도, 재수를 결정할 때에도, 결혼을 할 때에도, 개원지를 정할 때에도…. 이번 고민에 비하면 새발의 피다. 해외 이민 하면 생각나는 ‘아이들 교육 때문에’, ‘노후를 위해서’는 핑계에 가까웠다. 한국에서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그리고 치과의사로서의 나의 삶이 왠지 답답하게 느껴졌던 것 같다. 많은 인생의 선배들이 충고해주었다 ‘네가 생각하는 유토피아는 이 세상에 없다’고. 맞다. 100% 동의한다. 나는 ‘도망친 곳에 천국은 없다’라는 또 하나의 참으로 따끔한 문구를 애써 한 귀로 흘리고 캐나다 행을 강행했다.우연한 기회였다. 뜻이 맞는 사람들이 모이게 됐고 캐나다 면허 취득을 위한 스터디 그룹을 결성했다. 지도도 나침반도 없는 항해라는 것을 모두 알았지만 기쁘고 설레는 마음으로 출항했다. 같은 희망을 품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우리는 둘도 없는 동료가 되었다. 총 5가지의 시험을 치렀다. 1차 시험을 위해서는 해부학, 병리학, 약리학 등 기초학 공부를 20년 만에 다시 해야 했고, 수험료만 500만원에 달하고 이틀 내내 치러지는 3차 시험인 실기시험을 위해서는 프렙에 자신감을 가질 만한 보철과
- 강주성 경희치대 졸업
- 2015-05-29 1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