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립(而立)
이립(而立). 30세가 되어서 학문의 기초가 확립되고 마음이 도덕 위에서 움직이지 않을 만큼 확고하다는 뜻이다. 치의학전문대학원으로 입학하여 어느덧 서른이 되면서 마음을 굳건히 하기위해 요즘 나의 행복과 미래에 대한 고민을 끊임없이 하게 된다. 그리고 행복을 찾아 고민하면 늘 함께 꼬리표처럼 붙어 다니는 ‘꿈’. 치의학도로서의 길을 걷게 된 나에게 꿈은 무엇이며 이 꿈은 내 행복에 얼마나 기여해 줄 수 있을까. 우후죽순으로 늘어나고 있는 TV속 오디션 프로그램들. 너도나도 연령에 상관없이 꿈을 좇는 사람들의 땀과 진심을 담아내며 보는 이에게 감동도 선사한다. 처음 프로그램을 접하였을 때는 어린 친구들이 기특해 보이기도 하고 응원하며 보았지만, 언제부턴가 어딘지 모르게 공허함이 생겼다. 이 아이들은 어떤 계기로 저렇게 뚜렷한 꿈을 갖게 되었고, 어떤 결심이 저들을 이렇게 끓어오르게 하고 있는지 궁금해졌다. 나를 포함하여 대부분의 친구들이 그렇다. 무엇하나 명확하게 이것을 해야겠다하거나, 미친 듯이 이 한 가지에 몰두해보아야겠다는 욕구가 부족한 채 그저 학생신분으로서 할 수 있는 학업성적에 몰두하여 지내왔다. 그나마 나는 행운아였다. 노력한 만큼 결과가 나왔기
- 송건호 연세치대·치전원 본과 4학년
- 2016-06-03 11: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