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여름이 되면 어김없이 TV나 영화관에서 ‘납량특집극’이나 ‘공포영화’들이 등장한다. 지난 2010년 8월에도 이병헌, 최민식이 주연해 작품성과 흥행성을 인정받은 영화 ‘악마를 보았다’가 상영됐었다. 이 영화에서 최민식은 피도 눈물도 자비심도 없는 철저한 악마적 연쇄살인마 ‘경철’로 분해 여자들을 납치해 강간하고 살해한 후 토막 내 시체를 유기해 증거를 인멸하는 주도 면밀한 살인마로 나온다. 이병헌이 분한 ‘대훈’은 뛰어난 실력과 능력을 자랑하는 국정원 요원이다. 하지만 사랑하는 약혼녀 ‘주연’이 알 수 없는 누군가에 잔인하게 토막살해 당하자 자신에게 소중한 사람을 지켜내지 못했다는 자괴감과 분노로 가장 고통스러운 복수를 다짐하고 ‘악마’가 되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국내는 물론 전세게 국제 영화제에서 수 많은 작품상을 수상하는 등 작품성과 흥행성을 모두 인정받기도 했다. ‘악마를 보았다’의 개봉은 8월이었다. 그리고 2014년 8월 마치 ‘악마를 보았다’의 ‘경철’이 환생한 듯한 충격적이고 엽기적인 일어나서는 안될 사건이 발생해 국민들을 소름돋게 할 뿐 아니라 분노케 하고 있다.육군 28사단에서는 윤 모 일병이 선임병들로부터 잔혹한 가혹행위와 폭행을 당
잔인한 달 4월 세월호 침몰사고, 아픔이 채 시기도 전 5월, 장성요양 병원 화재 참사까지…벌건 대낮에 300여명의 생명이 수장되는 참담한 장면을 두 눈 벌겋게 뜨고 볼 수 밖에 없었던 안타깝고 분노한 시간들이 흘러갔다. 그리고 6·4 지방선거가 끝났다. 사상 처음 여야 어느 곳도 자신 있게 우위를 주장하기 어려운 결과를 낳았다. 세월호 참사가 여권에 책임을 묻는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지만 국민은 여야 모두에 책임을 묻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중요한 것은 여야가 동수를 이뤘느니 절묘한 선택이니 하는 것이 아니다. 당선자들이 표를 얻기 위해 땅바닥에서 절을 하고 목이 쇠도록 시·도민을 주인으로 모시겠다고 약속했던 초심을 그대로 유지하느냐다. 그런 의미에서 멜 깁슨 주연의 베트남전 전쟁영웅을 다룬 ‘We were soldiers’라는 영화에서 무어중령이 했던 명 연설이 오버랩 된다. 필자는 골프를 하지 않기 때문에 여가시간을 책과 함께 하거나 바둑기보를 보며 휴식을 취한다. 또 하나 아내와 함께 하는 영화관람은 빼놓을 수 없는 낙(樂)이다. 특히 혼자 조용히 즐기는 영화감상은 어렸을 적 어머니의 품안에 있는 안락함마저 느끼게 한다. 영화를 즐기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