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이하 의료중재원)에서 의료분쟁 감정부에 환자 입장을 대변해야할 소비자권익대표를 의료인으로 뽑는 것이 문제가 된다는 지적이 나왔다. 고영인 더불어민주당 의원(보건복지위원회)은 지난 12일 국정감사에서 감정부 상임위원 구성을 두고 이 같은 문제를 지적하며, 소비자권익대표에 의료인 배제를 명시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날 고영인 의원은 “전체 감정부를 구성하는 5명 중 의료인 2명과 법조인 2명, 소비자권익대표가 1명이다. 그런데 피해자 위치를 반영할 수 있는 소비자권익대표를 확인해보니 대형 병원장, 의과대학 부교수, 치과의원 원장, 간호대학 교원, 약사 등이었다”고 말했다. 고영인 의원은 이어 “피해자를 대변해가지고 억울한 일이 없도록 조정하는게 의료중재원의 중요한 역할”이라며 “소비자권익대표 위원이 한명도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두 명이 되면 문제가 있느냐”고 물었다. 이에 박은수 의료중재원장은 “감정이 의료적 지식이 바탕이 돼야 감정취지를 살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고영인 의원은 “피해자가 억울한 일이 없도록 조정‧중재해야 하는데 출발부터 불공정하냐면 어떡하느냐”며 “소비자권익대표 위원을 중심으로 확보하고 의료인 배제를 명시할 지 의원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의 의료분쟁 처리속도가 접수량을 따라잡지 못하고 있어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조명희 국민의힘 의원(보건복지위원회)은 지난 12일 국정감사에서 이 같은 문제를 제기하며 의료분쟁에 빠진 환자와 의료인들을 위한 특단의 개선 대책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조명희 의원이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이하 의료중재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최근 6년간 의료분쟁 법정기한을 초과한 사례는 1039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사고 피해구제 및 의료분쟁 조정 등에 관한 법에 따르면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은 사건의 조정절차가 개시된 날부터 90일 이내에 조정 결정해야만 한다. 필요시 1회에 한해 30일까지 연장이 가능하고 최대 120일 내에는 의료분쟁 조정을 마쳐야만 한다. 그러나 지난 2016년 불과 6건에 불과하던 법정기한 초과 건수는 2017년 26건, 2018년 36건, 2019년 114건, 지난 2020년에는 648건까지 치솟는 등 최근 6년 사이 의료분쟁 조정처리 기간이 크게 늘어났다. 조명희 의원은 이 같은 처리 속도의 문제점으로 의료분쟁 심사관의 퇴사가 급격히 증가한 점을 꼽았다. 의료분쟁을 빠르게 종결해야 할 심
“치과의사가 된 이상, 평생 공부하는 것이 그 숙명입니다. 치과의사는 공부를 내 것으로 만드는 작업을 해야 합니다. 머리에 아무리 많은 지식이 있다하더라도 내 손 끝에 흘러나오지 않으면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박태근 협회장이 전국 치대·치전원 순회 특강의 일환으로 지난 11일 모교인 부산치대를 방문했다. 이날 박태근 협회장은 부산치대 강의실에서 치대생을 대상으로 치협 설립 목적과 진행 중인 사업에 대해 소개하는 한편, 30년간 치과계를 지켜온 선배로서 치과의사가 가져야할 마음가짐에 대해 이야기했다. 박태근 협회장은 먼저 치협이 국민구강보건발전을 위한 의료활동과 치의학 발전을 위한 다양한 연구 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협회장은 특히 치협 주요연혁을 소개하며 과거 윤흥렬 FDI 회장이 전 세계 치과계 발전에 힘썼던 일화를 전하기도 했다. 박태근 협회장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많이 알려지진 않았지만, 치과계 많은 선배들이 사회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며 “여러분들이 직업에 대한 자부심을 갖고 치과를 운영하면서, 진료활동뿐만 아니라 사회에 도움 될 만한 일들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생각해보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후 박 협회장은 개원의 선배로서 예비
치아 삭제 등 치과 치료를 시행하기 전 먼저 환자로부터 동의를 얻고, 치료와 관련된 요구사항을 미리 살펴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치과의사 배상책임보험 주간사 현대해상화재보험은 최근 치과 의료진이 환자 A씨를 상대로 동의 없이 임의로 치아를 삭제하는 등 근관 치료를 시행해 문제가 불거진 의료분쟁 사례를 공유하며 이같이 밝혔다. 사례에 따르면 치과 의료진은 상악 전치부 손상으로 치과에 내원한 환자 A씨에게 일부 치아는 발치 및 골이식 치료, 또 다른 3개 치아는 근관 치료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당시 A씨는 이전에 다른 치과에서 #12 치아에 관해선 어떠한 진단도 받은 적이 없다며 해당 치아가 아닌 다른 치아만 치료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의료진은 이후 A씨와의 상담 내용이 기록된 차트를 살펴보지 못하는 등 환자의 요구사항을 미처 자세히 확인하지 못한 탓에 실수로 해당 치아에 근관 치료를 시행했다. 이 과정에서 치아 삭제 등이 이뤄졌으며, A씨는 치료 중간 치료 과정을 거울로 확인하는 과정에서 이 사실을 알게 됐다. 일부 치아가 삭제된 사실을 알게 된 A씨는 의료진에게 문제를 제기했으며, 의료진은 환자에게 사과한 뒤 근관치료를 계속 진행했다. 그러나
치과에서 근무하면서 금니 등을 훔친 직원 52명이 경찰에 적발됐다. 인천 서부경찰서는 최근 절도 혐의로 A씨(35) 등 5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또 이들이 훔친 도금재료나 합금을 사들인 장물업자 B씨를 장물취득과 화학물질관리법 등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C씨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지난 7일 경찰에 따르면 A씨 등 52명은 지난 2016년 1월부터 올해 4월까지 각각 전국 50여개 치과에서 치과위생사나 간호조무사 등으로 근무하면서, 병원에 있는 치과용 합금을 훔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이 훔친 합금 대부분은 환자들이 발치한 금니로 총 시가 3억 원 규모로, A씨 등은 치과 내 폐금통 등지에 보관됐던 금니를 몰래 빼돌렸다. 이밖에도 경찰은 7년여간 도금 공정에 사용되는 ‘청화금’을 훔친 혐의로 B씨 등 8명에 대해 수사 중이라고 전했다. B씨는 인천과 경기도 안산 등 5개 전자회로기판 도금 공장에서 근무하면서 2015년 2월부터 올해 4월까지 청화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이 훔친 청화금의 전체 규모는 시가 25억 원 상당이다.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A씨나 B씨가 장물업자를 상대로 추가 범행을 했는지 등도 계속 수사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감염
사무장치과를 개설·운영한 무면허 운영자와 이에 동참한 치과의사가 2심에서 각각 징역형 및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최근 의료법 위반으로 기소된 무면허 A씨와 치과의사 B씨를 상대로 이 같은 판결을 내렸다. A씨는 치과의사가 아닌 무면허임에도 불구하고 서울 강남에 치과를 개설, 환자 유치 및 병원 전반 관리를 담당하는 등 이른바 ‘사무장치과’를 운영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와 관련해 치과의사 B씨는 A씨에게 면허를 대여해주고 매월 1000만 원 급여를 받으며 치료를 전담하는 등 A씨와 공모한 혐의로 재판에 올랐다. 1심 재판부에서는 무면허 A씨에게 징역형 8월과 집행유예 2년을, B씨에게는 벌금 1000만 원을 선고했다. 이에 A씨는 원심판결이 부당하다고 주장했으며, 이에 검사 측도 B씨의 형이 너무 가볍다며 쌍방항소를 했다. 그러나 2심에서도 검사 측 손을 들어줬다. 2심 재판부는 A씨에 관한 판결은 유지, B씨에게는 원심판결을 파기하고 징역 6월과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과거 A씨가 유사한 수법의 범행을 저질러 의료법 위반으로 형사처벌을 받은 전적이 있던 점뿐만 아니라 의사, 치과의사, 한의사, 의료법인 등이 아닌 사람은 의료기관
우리나라 치의학의 역사를 담아낸 대한치과의사협회사(이하 협회사)의 편찬 작업이 끝을 보이고 있다. 치협 협회사편찬위원회(이하 협회사편찬위) 회의가 지난 6일 서울 인사동 모처에서 열렸다. 이날 배광식 위원장을 비롯해 김종열 전문위원, 변영남 자문위원, 이해준·이혜자·이주연·변웅래·권 훈 위원 등이 회의에 참석했다. 이날 위원들은 막바지 작업 중인 협회사 원고 진척도를 전체적으로 확인하는 한편, 협회사 표지를 선정했다. 아울러 치협 역대 협회장 사진 등을 포함, 협회사에 게재될 주요 사진 등을 점검했다. 이후 위원들은 일부 사진에 대해선, 색채나 해상도를 추가 보완한 사진을 확인·게재키로 했다. 협회사의 주요 목차로는 선사시대부터 조선말기를 거쳐 일제강점기에 이르기까지 ‘한국 치의학의 시작’ 등이 담겨있으며, 이후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치협과 우리나라 현대 치과의료의 발전에 대해 다룬다. 또 소주제로 ▲의료영리화 반대와 구강건강보장성 강화를 위한 노력 ▲무면허자 및 사무장치과 단속 등을 다루고 ‘각 지부의 활동’, ‘치협 학술 활동’, ‘한국 치과진료 총람’, ‘문화·예술·체육계를 빛낸 치과의사들’에 관해 다룬다. 특히 부록으로 치협 역대 임원들과 대한여성치과의
국제치과연구학회 한국지부회(이하 KADR)가 치의학의 최신 지견을 교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2022 국제치과연구학회 한국지부회 제41차 학술대회 및 제39회 정기총회’가 지난 9월 22일부터 23일까지 양일간 서울 오스템 마곡중앙연구소에서 진행됐다. 먼저 22일 첫날에는 온라인으로 한·일본지부 간 KADR-JADR Joint Meeting이 열려 ‘Understanding and Intervention of Maxillofacial and Dental Disease’를 주제로 치과 연구분야의 석학과 차세대 리더들이 최신 지견을 통한 치과계의 현주소와 미래 방향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아울러 학술대회에서는 다양한 주제의 강연이 열린 가운데 민병무 서울치대 명예교수가 ‘Novel therapeutic approach for the prevention and treatment of periodontal disease with a bioactive peptide’를 주제로 강의를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 이 밖에 범부처의료기기사업단·KADR 공동학술교류행사로 ‘치과의료기기의 맞춤형 표준개발 및 역량 강화 연구’, ‘구강질환 조기 진단·치료를 위한 생체분자 인식 소
“올해 DWS 2022 SEOUL은 저희가 국내에서 진행하는 행사로는 역대 최대 규모입니다. 그만큼 저희 덴티스 만의 특색을 담아내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덴티스가 오는 22일부터 23일 양일간 개최 예정인 ‘덴티스 월드 심포지엄 2022(이하 DWS 2022 SEOUL)’를 앞두고 지난 9월 30일 서울 덴티스 문정캠퍼스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Switch on Dentistry’를 테마로 열리는 DWS 2022 SEOUL은 서울 COEX 오디토리움에서 진행되며 장원건·전인성·이동운·김세웅 연자를 메인 디렉터로, 15명의 연자들이 함께한다. 덴티스는 이날 간담회에서 국내 500명, 해외 600명을 포함한 1100명의 참가자를 예상하고 행사를 준비 중에 있다고 전했다. 덴티스에 따르면 이날 해외 고객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WORKSHOP’, 전체 행사의 몰입도를 높일 ‘SPECIAL LECTURE’, 토크쇼 형식으로 진행되는 ‘DISCUSSION’, ‘LIVE SURGERY’ 등 섹션별로 구성해 전 세계 각국의 유저들과 치의학을 이끌어온 변화와 혁신을 정리하고, 나아갈 방향을 제시할 계획이다. 이 밖에 경품으로 1등 Zenith L2·M
교정치료 시 환자 과개교합 또는 치열의 정중선 변이에 주의해야 한다는 보험사의 지적이 나왔다. 치과의사 배상책임보험 주간사 현대해상화재보험은 최근 교정치료를 하는 과정에서 상악 치열의 정중선 변이, 과개교합으로 인해 불거진 의료분쟁 사례를 공유하며 이같이 밝혔다. 과개교합이란 윗니가 아랫니를 비정상적으로 깊게 덮어 아랫니가 거의 보이지 않는 상태를 말한다. 사례에 따르면 환자 A씨는 상악 및 하악 교합이 맞지 않아 교정치료를 받기 위해 치과에 내원했다. 이에 치과 의료진은 A씨를 상대로 치간 삭제 후 교정 치료를 시행했다. 그러나 치아 교합이 맞지 않고 치아에 이물질이 끼는 등 문제가 지속되자, 의료진은 2차례 재교정치료를 실시했다. 이 과정에서 A씨에게서 치열 정중선 변이와 과개교합이 발생했다. 이 같은 결과에 불만이 생긴 A씨는 의료진에게 문제를 제기했고, 결국 사건은 보험사에 접수됐다. 사건을 접수받은 보험사는 진단서 및 의료자문 결과를 토대로 의료진에게 책임이 있다고 판단했다. 당시 의료진은 교정치료 중 진단 및 시술 상 일부 주의부족이 있었으며, 환자 또한 과개교합 외 치아 인접면 우식 및 변역적합성이 낮은 충전상태로 인한 식편압입 상태인 점을 고려
제작 소재를 새롭게 조합해 기존보다 노화를 늦춰 내구성이 높고 더 위생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틀니가 개발됐다. 연세치대 권재성 교수(치과생체재료공학교실), 최성환 교수(교정과학교실)와 미국 미시간대학교 케니치 구로다(Kenichi Kuroda) 교수 연구팀은 기존 틀니 등 구강장치 소재인 PMMA(Poly Methyl Methacrylate)에 PMEA(Poly 2-methoxyethyl acrylate) 소재를 조합해 노화 속도는 줄고 항균성은 높아진 틀니를 개발했다고 지난 9월 28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의약생체재료 분야 최고 권위 학술지인 바이오머티리얼즈 사이언스(Biomaterials Science, IF 7.590) 최신호에 게재됐다. 연세치대에 따르면 그동안 틀니나 교정기 등 구강 장치는 PMMA 소재로 만들었다. PMMA 소재 자체는 강도가 우수하고 사람의 몸에 무해해 생체적합성이 높다. 그러나 소재가 더러워지지 않는 방오성이 낮아 구강 장치 표면에 박테리아·곰팡이 등이 세균막을 형성해 구강 염증을 일으켰다. 이는 세균막을 물리적으로 긁어 제거하면서 틀니가 마모돼 사용 가능 기간이 줄어들기도 한다. 이에 연구팀은 PMMA 소재의 장점은 유
부산대치과병원이 의료취약계층 관련 기관들과 업무협약에 나섰다. 부산대치과병원은 지난 9월 26일 신평사랑채노인복지관, 양산애육원, 북구희망터지역자활센터와 의료취약계층의 구강건강 증진 및 협력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또 지난 9월 27일에는 경남권역장애인구강진료센터에서 부산·울산·경남 지역 내 특수학교 및 학급의 학생, 특수교사를 대상으로 장애 학생의 올바른 구강 관리에 관한 온라인 교육을 시행했다. 조봉혜 병원장은 “지역 내 의료취약계층을 직접적으로 관리하고 개입 중인 기관과 함께 의료-복지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게 돼 매우 뜻깊다”며 “앞으로도 유관기관들과 지속해서 네트워크를 구축해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