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 치아를 두고, 멀쩡한 치아에 근관치료를 했다고 해당 원장을 고소하려 한 환자와 적절한 진단과 시술을 했다고 항변한 원장. 중재원은 누구의 손을 들어줬을까? 해당 분쟁을 간략하게 재구성해봤다. # 환자 “엉터리 진단” 올해 4월입니다. 올 초부터 이가 약간 시렸고, 전날 밤 이가 아파서 동작구에 있는 모 치과를 찾았습니다. 지인의 소개로 찾은 치과 원장님은 아픈 치아에 대해 x-ray 촬영을 진행했고, 원장님은 급성치수염 진단을 내린 후 신경치료를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문제는 마취가 깨고 난 이후부터입니다. 마취가 풀리니 아프다고 느낀 이는 그대로 있고 한 번도 통증이 없었던 멀쩡한 이가 신경치료 돼 있었습니다. 다음 날 치과를 찾아가 다음과 같이 항의했습니다. ▲아프다고 느낀 이(36번)가 아니라 다른 이(37번)에 x-ray를 찍었는지 ▲마음대로 다른 이(37번)의 크라운을 뜯고 신경치료를 진행했는지 ▲아픈 치아에 대한 기본적인 검사를 왜 진행하지 않았는지. 진정한 사과만 받으면, 남은 신경치료를 자비로 받을 용의가 있었으나 “고소하라”는 무성의한 원장의 태도에 용서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저는 이미 치료한 2만5700원을 포함, 향후 예상되는 치료
50년 전 오늘, 치과계에는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었을까? 잠시 50년 전 오늘의 치의신보(당시 칫과월보) 첫 머리 기사를 한 번 살펴보자. “치무과부활, 2월 1일 집무실시 / (1966년)12월 28일 알려진 바에 의하면 치과계의 오랜 숙원이었던 치무과 부활이 확정. 2월 2일부터 치무과 집무가 개시된다고 한다. 수회의 임기 동안 여러 임원진에서 동 치무과 부활문제가 치계의 대망이 되어오던 것이 금년에서야 숙원을 이룬 치과계에서는 보다 더 밝은 전망을 가지고 나머지 여러 사업들을 위해서 더욱 노력할 것을 다짐하고 있다.” 현재 보건복지부 건강정책국 산하 구강생활건강과의 모태인 ‘치무과’가 6년 만에 부활하면서 1967년 새해벽두, 치과계는 쾌재를 불렀다. 당시 이유경 협회장(8, 9대)은 “1967년은 우리 치과계에 있어서는 범태평양아세아치과국제회의를 개최하는 해이며 늦은 감이 있으나 치무과로 탄생하는 해입니다. (중략)쌍수를 들어 축하해야 할 해이고, 동시에 우리의 책임감을 절실히 느껴야 할 새해입니다”라고 신년사를 적었다. # 검색엔진에 텍스트 추출까지 ‘올인원’ 신문은 현재를 기록하는 숨 쉬는 역사서다. 오늘의 신문은 내일이 되면 빛바랜 ‘과월호’가
대한여자치과의사회(이하 대여치)가 연례행사로 진행하는 새내기간담회를 정유년 새해에도 개최한다. 대여치는 오는 21일 오후 4시 신흥본사에서 ‘2017년 새내기 치과의사들을 위한 간담회’를 열고, 새내기 여성 치과의사들의 진로에 관한 다양한 강연을 마련한다. 강연은 ▲의료분쟁의 실제 사례와 대처 방안(이강운 치협 법제이사)를 시작으로 ▲치과외래에서 만날 수 있는 다양한 환자의 심리(최용현 건국대 치과 임상교수) ▲선배 새내기의 진로(이지선 서울대치과병원 구강악안면외과 전공의) 등으로 꾸며진다. 박인임 수석부회장은 “지금도 치과계 내외부가 어려운 상황이고, 우리의 미래를 결정할 수 있는 다양한 선택들이 존재하는 중요한 상황인데, 새내기 치과의사들의 진로와 임상현장에서 부딪힐 수 있는 다양한 상황들에 대한 강연을 준비했다”면서 “많은 참여와 관심을 부탁드리며, 간담회를 통해 선배들과의 따뜻한 교류의 장이 될 수 있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여기 오신 사공협 분들이 대한민국 국민의 건강을 책임지는 막중한 역할을 수행하고 계시는 데 대해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오늘 따뜻한 손길을 전하러 오신 사공협 분들과 저희 센터는 ‘참 좋은 인연’인데, 이 인연이 오랫동안 지속되길 바랍니다.” 서울노인복지센터장인 희유 스님은 보건의약단체 사회공헌협의회(이하 사공협)의 4차 공헌활동을 이렇게 환대했다. 12월 29일, 최남섭 협회장을 비롯한 사공협 회원단체가 서울 종로구 서울노인복지센터를 찾아 세밑 온정을 전했다. 이날 4차 공헌활동에는 김강립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을 비롯해 치협, 의협, 한의협, 병협, 약사회, 간호협 등 회원단체 임직원 약 100여 명이 참석해 2000여 명의 센터 어르신들에게 갈비탕을 대접하고, 1300여 만원 상당의 지원금 및 후원품을 전달했다. 지난 2006년 창립해 올해 10주년을 맞은 사공협은 올해 육군 22사단에 사랑의 독서카페 2개동 기증식을 시작으로 포천 노아의집 TV, 기저귀, 물티슈 등 후원품 전달, 네팔 대지진 의료봉사활동 등 국내외를 망라해 사회공헌 활동을 펼쳐왔다. 이날 센터장인 희유 스님은 “수처작주 입처개진(隨處作主 立處皆眞)이라는 말이 있는데, 현재
만 6년의 봉직의 생활을 마감하고, 지난 11월말 수도권 신도시에 자신의 ‘첫 치과’를 개원한 정유란 원장은 경영과 경쟁의 부담감 속에서도 “첫 환자를 진료했던 그 마음으로 정유년을 시작하겠다”고 다짐한다. 지난 12월 27일 오전 9시 30분. 정 원장의 첫 진료를 카메라에 담았다. 그는 “첫 환자와 끝 환자의 마음이 같기를 스스로 소망한다”며 웃었다. 글·사진= 조영갑 기자
‘올해의 수필상’ 수상자로 정유란 원장(대한여자치과의사회 공보이사)이 선정됐다. 정유란 원장은 치의신보 2164~2165호에 ‘아버지의 안경’이라는 제목의 수필을 게재, 담백한 문체와 따뜻한 이야기로 부정(父情)을 그려냈다는 평을 받았다. 대여치 공보부는 지난해 김미경 공보이사에 이어 2회 연속으로 수필상 수상자를 배출하게 됐다. 그림동화책을 내는 아마추어 동화작가이기도 한 정유란 원장은 선정 소감으로 “학교 졸업한 이후로 상이란 걸 받아본 적이 없어서 그런지 기분이 참 좋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수상 소감============================================== 개원하며 겪은 ‘특이한 일’ 글로 써 볼게요 저에게 이렇게 상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학교 졸업한 뒤로 ‘상’이라는 걸 받아본 적이 없어서 그런지, 기분이 참 좋습니다. 사실 최근에 개원을 했거든요. 개원 며칠 전에 아버지께서 올라오셔서 병원을 둘러보시더니, 상당한 잔소리와 약간의 칭찬을 하셨습니다. 물론 제가 이런 상을 받은 것을 아버지께서도 아시면 기뻐하시겠지만, 아버지는 모르고 계십니다. 저희 부녀는 참 여전합니다. 또한 저는, 개원한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벌써부터 봉
강남 먹튀치과의 피해자들이 중단된 치료를 재개하기 위해서 치과를 수소문하고 있는 가운데, 환자를 유치하기 위해서 혈안이 된 일부 치과가 눈에 띄어 ‘2차 피해’가 우려된다. 특히 회원수 40만 명 이상을 보유, 국내 최대 교정, 임플란트 치료 전문 카페를 표방하는 C카페에서 피해자 모임 카페 측에 ‘협력’을 제안하면서 접근한 사실도 드러나 ‘환자 풀’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도 격화되는 모양새다. 이 카페는 기업형 카페로 운영된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카페로, 한때 각종 치료 이벤트로 개원가의 지탄을 받았던 곳이다. 실제 이 카페에 들어가면 ‘ㄱ치과 피해자대책’이라는 게시판을 만들어 두고, 피해자들에게 도움을 주겠다고 홍보하고 있다. 그리고 서울 강남의 치과 2곳, 인천 1곳의 치과 정보를 게시판에 올려두고 “위 병원들에서 치료 받을 수 있는 자격은 피해환자들 중 반드시 저희 카페를 통해서만 가능하다”면서 “내원 시 반드시 카페 아이디를 말씀해 주셔야 한다”고 공지한다. 카페지기가 피해자들을 대상으로 한 공지사항은 다음과 같다. ▲병원 측에 알린 아이디는 우리카페 측과 공유되고 있으니 두 곳 이상을 방문하면 안 된다 ▲피해자분들은 우리카페에 가입 즉시 피해자 게시
미육군 치의무감 겸 제618 치의무사령관이 치협을 찾아 최남섭 협회장과 환담했다. 지난 20일 황재익 미군 제618 치의무사령관(대령)은 새로 부임한 이래 처음으로 치협을 찾아 최남섭 협회장을 예방하고, 치협과 제618치무부대 간의 상호교류를 증진해 나가기로 약속했다. 황재익 사령관은 자신을 첫 한국계 미군 치의무사령관으로 소개했다. 이날 환담 자리에서 최남섭 협회장은 “학술세미나나 해외교류 업무로 세계를 다니면서 느낀 점은 세계의 벽이 결코 높지 않다는 것인데, 우리나라의 우수한 치과의사들이 언어의 한계 때문에 국내에만 갇혀 있는 현실이 안타까울 때가 많다”면서 “한국 치과의사들이 세계무대로 진출하는 데 도움이 될 만한 활동들을 미군 치의무부대와 함께 하는 것을 제안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황 사령관 역시 “매우 좋은 생각”이라며 “한국의 임상교육이 이미 세계적 수준이고, 미군 치의무 요원들 역시 한국 치의학계와의 교류를 크게 바라고 있다. 치협이 도와주시면 미국무대에 진출하는 데 도움이 될 만한 활동들에 대해 발 벗고 나서겠다”고 화답했다. 이날 치협을 찾은 황재익 사령관은 endodontics(한국의 보존과)을 전공한 미국 치과의사로, 전임
“물론 큰 액수의 기부나 봉사도 많은 이웃에게 혜택이 돌아간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습니다. 그러나 작은 나눔은 누구나 쉽게 할 수 있고, 작은 기쁨을 통해 ‘남을 돕는다는 의미’보다 ‘나의 작은 기쁨’으로 체화할 수 있기 때문에 더 이루기 쉬운 기쁨인거죠.” 10년 동안 소외된 이웃을 돕는 후원회를 운영하고 있는 정영인 원장(부산 대신치과의원)은 “치과의사라는 직업이 사회에서 선망의 직업으로 비춰지는데, 사회에서 유무형으로 받은 것들을 되돌려주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봉사의 계기를 말했다. 2006년 부산 중구종합복지관의 후원회를 조직한 정 원장은 2009년부터 후원회장을 맡아 다양한 지원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매달 회비를 모아 1000만원 가량 복지관에 전달하고, 재가 노인 도시락 배달차량 지원, 어르신 외식 초청 서비스 등의 ‘깨알 복지’를 지원하고 있다. 정영인 원장은 “중구의 경우 광복동, 남포동 등 옛날 6·25때부터 피난민이 모여들어 이룬 구도심으로 지금도 독거노인, 저소득층 주민들이 많이 거주한다”며 “국제시장, 깡통시장, 자갈치 시장 등의 상인 분들과 뜻을 함께 해 후원회를 조직했고, 매달 월례회를 가지면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한의사협회가 10년 만에 의사윤리지침을 큰 폭으로 개정하면서 샤프롱 제도를 도입한다. 샤프롱 제도는 환자가 원할 시 제3자를 진료에 참관하는 장치로 최근 잇따라 불거진 성추행 문제와 ‘섀도우 닥터’등 대리수술을 방지하는 방안으로 거론되고 있다. 의협은 지난 16일 의협회관에서 ‘의사윤리지침 및 강령 개정(안) 공청회’를 열고, 지난 2006년 개정 이후 10년 만에 개정되는 강령 개정안을 공개했다사진. 개정안에 따르면 강령은 기존 8개항에서 10개항으로 늘어나고, 총 48개 항목으로 구성된 윤리지침에는 진료실 성추행과 대리수술 등의 문제를 예방하기 위한 각종 조항들이 포함됐다. 가장 눈에 띄는 조항은 제13조. 13조(환자의 인격과 사생활 존중)에 따르면 “의사는 환자를 단순히 치료의 대상으로 여기는 것이 아니라 인격을 가진 존재로 대우해야 한다(1항)”면서 “의사는 성적으로 민감한 환자의 신체 부위를 진찰할 때 환자가 원하는 경우 제3자를 입회시켜야 한다(3항)”고 명시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샤프롱(Chaperone)’은 보호자 또는 보조자의 의미로 사용되며, 일부 국가에서 진료 시 환자의 탈의를 요구하는 경우 보조인을 입회시키는 방식으로 활용되고 있다
미증유의 대형 ‘먹튀사건’이 터지면서 피해자들이 양산됐지만, 이에 대응하는 피해자들의 양태는 기존의 대처법과 달라 눈길이 쏠리고 있다. 피해자들은 재빠르게 카페를 만들어 조직을 정비, 전국에 흩어져 있는 증거들을 한 곳으로 모아 소송에 대비하고, 정보의 조각을 조합해 해당 치과가 ‘사무장치과’라는 퍼즐도 맞춰냈다. 먹튀치과가 피해자들의 ‘집단지성’을 배양한 꼴이다. 기존에 왕왕 발생했던 먹튀사건의 피해자들 역시 카페를 만들고, 단체 대화방을 만들어 해결을 도모한 바 있지만 이번 사건의 경우, 질서 있게 역할을 나누고, 정보의 창구를 단일화 하는 등 한층 진일보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18일 카페의 ‘운영총괄팀’은 정모를 갖고, 향후 운영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 모임을 통해 운영진은 ▲치과치료 정보를 공유해 연계병원을 찾고 ▲적극적인 언론 이슈화 ▲모임 내 소송팀 통해 집단소송 구체화 등의 조치를 이어가기로 가닥을 잡았다. 이 과정에서 눈에 띄는 것은 역할분담. 운영총괄팀, 언론팀, 홍보팀, 소송팀, 지역총괄팀 등으로 나눠 유기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특히 소송팀의 경우 소송에 대비한 증거수집 업무를 담당, 이 창구를 통해 A치과와 관련된 각종 증거가
허윤희 회장이 대한여자치과의사회(이하 대여치)의 현직 회장직에서 사퇴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허 회장은 19일 “대여치의 정치적 중립 원칙을 위해 회장직을 사퇴하겠다”고 사퇴 의견을 공표했다. 허윤희 회장은 내년 3월에 있을 제30대 치협 협회장 선거에 선출직 부회장 후보로 입후보할 예정이다. 대여치 측은 “사단법인 대한여자치과의사회는 그동안 치과계의 화합과 발전을 위해 대한치과의사협회장 선거에 중립의 원칙을 지켜왔다”며 “이번 협회장 선거에 부회장 후보로 출마하는 허윤희 현회장이 12월 19일자로 대한여자치과의사회 회장직을 사퇴했음을 알린다”고 발표했다. 허윤희 회장의 사임으로 공석이 될 회장직은 박인임 수석부회장이 대행하게 되며, 차기회장 선출은 대여치 내부에서 추후 결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