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 치의학분야 전공자들이 갈수록 줄고 있고 정부지원 마저 시원치 않자, 기초치의학의 약화로 인한 미래 한국 치의학의 체력 저하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지난 2003년 국내 치대 중 처음으로 기초의과학센터(MRC)로 선정 돼 정부의 중점 지원을 받은바 있던 연세치대기초학교실에서 조차 10년간 배출된 박사급 우수 자원은 고작 9명에 불과하다고 한다.지방 치대의 사정은 더욱 열악해 기초치의학 분야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하려는 대상자가 거의 없다는 전언이다. 이 같이 치대출신들이 기초치의학 전공을 외면하는 이유가 먹고살기 힘들다는 인식 때문이라고 하니 현실이 답답도 하고 미래 한국 치의학 발전에 걸림돌이 될까 우려도 된다.결국 한국 기초치의학의 위기는 비전 부재에서 발생했다고 볼 수 있다. 치의학자로서 성공을 꿈꿨더라도 연구개발비 확보가 쉽지 않다는 ‘현실의 벽’을 보았다면 선뜻 기초 치의학자로의 길을 가기가 어려운 것이 인지상정 아닌가. 국회 통계에 따르면 보건의료 16개 분야 가운데 치의학분야에 대한 정부 연구개발 투자비율이 겨우 1.61%에 그치고 있다는 점이 현재 기초치의학의 위기설을 방증하고 있다.다수의 기초치의학 교수들은 정부 연구개발비 확보만이
보건복지부가 지난달 28일 건강보험 거짓청구 요양기관 9곳을 공표했는데 공교롭게도 치과의원 1곳이 포함됐다.이 치과의원은 ▲내원일수 증일 ▲처치료 거짓청구 ▲비급여 대상 진료 후 요양급여비용 이중청구 등의 부당행위를 해 무려 업무정지 192일 처분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이로 인해 치과의원명, 원장 이름, 주소, 위반행위 등이 만천하에 공개되는 수모를 당했다.치과의사로서 업무정지 192일은 사형선고와 마찬가지다. 명단이 공표된 의료기관의 뒤를 따라가 보면 결국 폐업할 수밖에 도리가 없기 때문이다. 정부는 거짓청구를 건강보험제도의 근간을 흔드는 행위이자 범죄행위로 보고 이를 막기 위해 강도 높은 관리를 하겠다는 입장인데다 업무정지처분의 장소적 효력 승계를 법제화시켜 폐업을 해도 업무정지가 승계돼 피할 방법이 없도록 만들었다.치협을 비롯한 시도지부는 나눔문화 확산과 이를 통한 홍보에 주력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관련 치과 단체들도 사회봉사 및 나눔 등으로 사회공헌활동을 펼쳐 국민들로부터 존경받고 신뢰받는 치과의사상을 구축해 나가고자 애쓰고 있다. 그러나 일부 회원들로 인해 이런 노력들이 물거품이 되고 도덕성에 흠집이 생기는 것 같아 안타깝다. 전문 직업군의 경우 한
정부가 지난 13일 보건·의료 분야의 투자 활성화 대책을 발표하자 의료민영화를 반대하는 의약단체와 시민단체는 소위 ‘멘붕’ 상태다. 사실상 의료민영화의 완결판, 의료민영화의 쓰나미가 될 것으로 평가되기 때문이다.이번 보건·의료 분야의 투자 활성화 대책은 ‘제4차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 논의됐다. 회의 이름부터가 전혀 보건·의료와 관련이 없는 것처럼 보인다. 게다가 참석자는 관련부처 장관, 지자체장, 서비스산업 관계자 등 경제계 인사로 참석자 200여명 가운데 치협, 의협, 한의협 등 의료전문가는 없었다. 보건·의료와 관련된 논제를 다루면서 의료전문가가 제외됐다는 것부터 앞뒤가 안 맞다.게다가 발표된 대책들은 말 그대로 ‘투자 활성화’를 위한 것들로 의료의 공공성은 무시된 채 의료를 공공성보다 경제논리로 접근한 것이다. 올해 초부터 진주의료원 폐업 사태로 불거진 의료의 공공성 문제가 이번 정부 발표로 또 다시 불거진 것이다.정부가 이번 대책을 발표한 시기도 묘하다. 우연일지 모르지만 신임 장관이 임명된 지 10일 만에 이런 대책이 발표된 것이다. 그동안 정부부처 중에서도 기획재정부는 의료민영화를 강하게 밀어붙인 반면 복지부는 그나마 보수적인 입장을 취해왔다. 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