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9년 10월 17일 이후 세미나 일정입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확대보기가능합니다
■ 고해상도 파일은 아래PDF 첨부파일 클릭하세요 이미지를 클릭하시면확대보기가능합니다 이종현 원장 ·강릉원주대학교 치과대학 졸업 ·강릉원주대학교 치과병원 인턴, 레지던트 수료 ·강릉원주대학교 대학원 치과교정학 석사 및 박사수료 ·대한치과교정학회 인정의/ 치과교정과 전문의 ·현) 바른 치과교정과 치과의원 원장 ·현) 한국성장기치과교정연구회 대외이사
얼마 전 제가 소속되어 있는 충북지부와 심평원 대전지원이 함께 “미청구 진료비 찾기”를 시행 했습니다. 보험진료를 한 후 보험청구 했던 내역이 반송, 심사불능 되었는데도 반송, 심사불능 된 것을 알지 못해서 보완청구를 하지 않아 받아가지 못한 진료비를 찾도록 도와주겠다는 것인데요, 심평원 대전지원 뿐 아니라 전국 각 심평원 지원이 이런 캠페인을 가끔 시행하고 있습니다. 요양기관업무포털(http://biz.hira.or.kr) 또는 심평원 진료비청구 프로그램에서 “미청구 진료비”를 조회하여 미청구 또는 반송건에 대해서는 다시 청구를 하고, 심사불능 된 것에 대해서는 수진자 조회 등 사유 보완 후 보완청구를 하라고 이런 캠페인을 합니다. 미청구 진료비 찾기에서 조회해 보신 후, 불능 사유에 따라 아래와 같이 대응할 수 있습니다.<그림 1,2> (보완청구 방법은 사용하시는 청구 프로그램에 따라 다르니 청구프로그램 회사에 문의하세요.) 심평원 대전지원의 자료에 의하면, 충북지부의 경우 수진자 자격 불일치나 틀니, 임플란트 등록번호가 달라 심사불능 된 경우가 많았으며, 상당수는 환자 내원시마다 수진자 자격조회를 했다면 피할 수 있었습니다. 이런 문제 때문
필자는 지난 9월 15일부터 20일까지 일본 오사카 국제회의장에서 개최된 ISO/TC 106 Dentistry 55th Annual Meeting에 참석하였다. 일본은 10년 전인 2009년에도 오사카의 같은 장소에서 제45차 총회를 개최한 바 있어서 참석한 적이 있었는데, 이번 총회가 일본으로서는 Oiso(1983), Kyoto(1995), Osaka(2009)에 이어 네 번째 유치한 회의였다. 금년에는 21개국에서 총 345명의 전문가가 참석했으며, 개최국인 만큼 일본이 136명, 미국이 45명, 독일이 29명, 그리고 다음이 한국으로 28명이 참석하였다. 일반적으로 표준은 이해당사자 그룹을 제조자, 소비자, 학계로 구분하는데, 의료기기 분야는 각 국가에서 인허가 과정을 거쳐야 하므로 해당 규제기관을 추가하기도 한다. 우리나라는 이번 오사카 회의에 제조자 측에서는 8명, 소비자 측인 대한치과의사협회 및 임상의가 8명, 학계에서 10명, 그리고 규제기관인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2명이 참석하였다. 필자는 ISO/TC 106 내에서 WG 10, Biocompatibility of dental materials과 SC 8, Dental implant system
‘일과 삶의 균형’이라는 개념이 최근 우리 사회에서 뿌리내리기 시작한 가운데 치과계에서도 일상의 소중함, 저녁이 있는 삶에 대한 열망이 크게 늘고 있다. 치과위생사를 비롯한 치과 종사자들은 물론 ‘치과의 CEO’인 개원의들의 삶 역시 사회적 흐름을 따라가는 추세가 곳곳에서 감지된다. 이런 가운데 치과의사들의 근무 시간에 대한 최신 통계가 발표돼 눈길을 끈다. 우리나라가 아닌 미국의 얘기지만 그들의 기준을 통해 우리 치과계의 현실을 되돌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충분히 흥미로운 데이터다. 미국치과협회(ADA) 산하 보건정책연구소(Health Policy Institute·이하 HPI)가 최근 미국 내 일반 치과의사(이하 GP)들이 치과에서 얼마나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는지를 조사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7년 현재 GP들이 1년 동안 치과에 머무르는 시간은 평균 1701시간 수준 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수치는 27년 전인 1990년의 1808시간에 비하면 무려 100여 시간이나 줄어든 것이다. 다만 같은 GP라도 고용 형태에 따른 근무 시간의 격차는 확연한 것으로 분석됐다. GP 원장들이 1주일에 35.9시간을 치과에서 보낸 것에 비해 봉직의는
여보! 여보! 들숨이 배꼽까지 내려오지 못한다. 가슴에서 멈춘다. 힘껏 아래뱃살에 힘을 주지만, 들숨이 평소처럼 아랫배로 내려오지 못한다. 날숨을 가쁘게 내뿜는다. 가슴이 답답하다. 머릿속이 어지럽다. 어깨가 파르르 떨린다. 화장실 거울 속에 창백한 얼굴만 비친다. 찬물로 얼굴을 씻는다. 한 번 더 들숨을 쉬어본다. 들숨이 따뜻하게 가슴에서 퍼지지 않는다. 아래뱃살에 힘을 줄 수 없다. 세면대에 기댄 손들이 후들거린다. 어지러울 뿐이다. 담당의사 말들이 거울에 띄엄띄엄 쓰인다. 판결문처럼 들렸다. 여러 가지 검사 결과 두 사람 모두 정상 수치입니다. 원인불명의 난임인 듯합니다. 그 동안 면담했던 그 의사가 맞나 싶을 만큼 얼굴에 웃음이 없다. 의사는 며칠 전까지 웃는 얼굴로 소곤거렸다. 남편은 매우 건강한 남자입니다. 아내분도 혈중 호르몬 검사, 난관조영술 초음파 검사 등 모두 정상입니다. 정신과 치료와 병행해서 앞으로 좀 더 정밀하게 분석하면서 난임원인을 찾아야겠습니다. 의사는 그렇게 말해야한다는 듯 말을 했다. 우리 앞에 진료기록부와 검사지를 마치 판결문처럼 내밀면서. 남편 얼굴이 벌겋게 달아오르며 나를 빤히 쳐다봤다. 남편은 눈가에 핏줄을 세우며 겨우
■ 2019년 10월 3일 이후 세미나 일정입니다 아래 첨부파일 다운받으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여자 선생님이라서 좋아요.’ 치과에 진료를 받으러 온 환자 분이 이런 말씀을 하실 때에 나는 긴장이 된다. 젠더에 의미를 부여 받는 일은, 그 의미가 아무리 긍정적이라고 하더라도 내 마음을 불편하게 만든다. 나는 저 말을 듣는 순간, 나의 의사와는 관계없이 두 가지 역할을 무난하게 수행해 내야만 하는 것이다. 한 가지는 저 환자분의 불편한 구강 내 병증을 치료하고 편안하게 저작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통상적인 치과의사로서의 역할이고, 나머지 한 가지는 저 환자분이 내면 깊숙이 가지고 있을 ‘여성 술자에 대한 기대 심리’를 충족시켜 주어야 하는 ‘여성 치과의사’로서의 역할이다. 10여 년 전에 치과의사 면허를 취득한 후, 수많은 환자들을 만나왔다. 그 분들 중에서 내가 ‘여성’이라는 사실에 유난히 의미를 부여했던 분들이 있었다. 나는 그들로부터 받았던 ‘냉대’과 ‘기대’를 모두 기억하고 있다. 새내기 시절 아직 빳빳한 가운을 입고 서 있던 나를 아래위로 훑어보며 남자 원장님은 어디 갔냐고 반말로 물어보던 환자 분이 있었다. 그래, 이런 냉대는 차라리 괜찮은 편이었다. 우는 아이를 겨우 달래가며 여자 선생님이 계신 치과를 찾아 멀리서 왔다고 하소연했던 보호자
요즈음 ‘미니멀리즘’이 유행이다. 예술사조로서의 ‘미니멀리즘’이 아니라, 생활양식으로서의 ‘미니멀리즘’ 말이다. 이는 복잡하고 정신없는 현대인의 삶에서 벗어나, 불필요한 소유를 하지 않고 온전히 자신의 삶과 관심사에 집중하고자 하는 삶의 양식이다. 번역을 하자면, ‘최소생활주의’, ‘최소주의 삶’ 정도가 되겠다. 일본의 어느 미니멀리스트는 똑같은 옷만 세 벌 구입하여 매일 똑같은 코디로 살아간다고 한다. 그는 아침마다 ‘오늘은 무슨 옷을 입을까?’라는 고민에서 해방되어 행복하다고 했다. 몇 벌 안 되는 옷이기에 오히려 더 깨끗하게 관리할 수 있고, 주변 사람들에게도 ‘개성적’이라는 인상을 줄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이와 같은 방법으로 무의미한 삶의 선택지를 과감히 버리고 자신의 사랑하는 몇 가지에 집중하며 살아가고 있다. 나는 물론 그와 같은 극단적인(?)형태의 미니멀리스트는 아니다. 하지만 내가 살고 있는 집에는 적어도- 내가 모르는 물건은 없다. 물건들에게 휘둘리지 않는다. 이것이 바로 내가 내 자신을 ‘초보 미니멀리스트’ 라고 생각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내가 필요로 할 때 적절히 꺼내 쓸 수가 없다면, 그 것이 ‘물건’이든 ‘지식’이든 없는 게 낫다’
혼자 먹는 식탁 저녁 식탁에 홀로 앉아 밥상에 올라앉은 기억들을 먹는다 하루해의 조각들이 뿔뿔이 흩어졌다 모인다 밥알이 반찬들을 헤집는다 재잘거리던 새들 노랫소리로 날아오르고 장미 무늬 접시에 넘치던 짙은 향기 서로들 노란 주둥이 활짝 벌려 짹짹거리고 먹어도 먹어도 배가 차지 않았을 그 작은 새들, 어느 강가에서 시간을 따라 기억의 강물로 흘러갔을까 아파트 베란다 창문으로 길게 누운 해 그림자 바라보며 죽은 한 건너편에 있는 너를 생각한다 끊임없는 광야 길을 걷고 걸어서 어디쯤 갔을까 너는 배가 고팠을까 그 겨울은 따뜻했을까 빗살로 길게 누워 있다 이내 일어나 붉게 타다 어둠 속으로 사라진 하루해 집에 있어 식탁에 앉아 화려한 밤 속으로, 그 고요한 적막 속으로 외로움 한 사발 시원하게 마시련다 아, 맛 좋다 자, 성찬을 즐기자 주여! 이 식탁에 복을 주옵소서 원하옵건대 제발 혼자 먹는 식탁은 사양합니다. =========================================== 신용카드 부끄러운 벌거벗은 내 몸이 구겨지고 접혀지고 압축되어 손바닥보다 작은 플라스틱판에 녹아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