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늦은 나이에 결혼해 이제 3년 남짓, 한 아이의 엄마가 되었고, 이제 곧 두 아이의 엄마가 된다. 그 동안 두 딸의 엄마에서 두 딸과 세 아이의, 이제 곧 네 아이의 할머니가 되는 우리 엄마도 내가 아내와 엄마, 며느리가 되는 동안 ‘엄마’에서 ‘친정엄마’로 신분이 하향 조정되었다. 친정엄마는 월급날이 되면 어김없이 전화를 한다. 서로의 안부를 묻고, 가족들 건강상태를 나누다 보면 그 다음은 항상 “고맙다”로 끝이 난다. “용돈을 보내줘서 고맙다”, “신경 써줘서 고맙다.” ‘키워줘서 감사하다, 내 엄마가 되어줘서 고맙다’ 나는 지금껏 제대로 얘기해본 적이 없는데 엄마는 늘 조금은 쑥스럽게, 그리고 조금은 촉촉하게 그렇게 얘기한다. 어버이날이 되고 본인 생일이 되어 용돈이라도 조금 챙겨드리는 때면, 이번에는 사위에게 전화해 “뭘 이렇게 많이 주었냐, 고맙다, 잘 쓰겠다” 감사를 전하신다. “당당히 받아라, 고맙다는 말 하지 마라, 당연히 엄마가 누려야 하는 거다, 내 돈 벌어 내가 주는 용돈이니 누구에게도 고맙다, 미안하다 하지 마라” 그렇게 누누이 당부해도 그때는 ‘다음부터는 그러지 않으마’ 약속하고서도 다음이 되면 또 똑같이 “고맙다, 미안하다”고 얘기
전자 예약·접수 기기인 ‘키오스크(Kiosk)’가 최근 치과 개원가에서도 연착륙하고 있다. 키오스크는 주로 음식점, 영화관 등에서 회전율을 높이기 위해 사용돼왔다. 의료기관에서는 그나마 대형병원에서 간간이 볼 수 있었으나, 최근 의원에서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키오스크를 통해 내원 환자는 데스크 인력을 거치지 않고도 진료 접수·예약을 할 수 있다. 이 때문에 개원가의 해묵은 과제인 보조인력난에 따른 업무 부담을 키오스크로 덜 수 있으리라는 희망 섞인 전망도 나온다. 축적된 데이터를 다방면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이에 최근 본지는 키오스크를 운용하고 있는 개원가 현장을 찾았다. 현재 서초구의 본치과의원은 태블릿 형태의 키오스크를 1년가량 운용 중이다. 해당 의원의 진료 접수는 환자가 키오스크에 연락처를 입력하는 시점부터 시작된다. 연락처가 데이터베이스에 등록돼 있지 않으면 신환으로 자동 분류돼 추가 정보를 입력해야 하며, 연락처가 이미 등록돼 있다면 구환으로 분류돼 간단한 절차만 거치면 된다. 개인정보 입력 절차는 서면으로 작성하는 방식과 동일하다. 개인정보 수집 및 활용을 동의한 후 성명, 생년월일, 주민등록번호, 주소 등을 입력한 후 심혈
한국이 제안한 치과 표준이 또 다시 국제표준으로 승인됐다. 치과용 기구 재료 중 스테인리스 스틸에 대한 규격과 시험방법을 명시한 국제표준 ‘ISO 21850-1 Dentistry - Materials for dental instruments - Part 1: Stainless steel’이 대한민국 프로젝트 리더 활동을 통해 지난 4월 30일자로 발행됐다. 해당 국제표준은 국제표준화기구/치과전문위원회(ISO/TC 106)의 치과용 기구 관련 분과위원회(Subcommittee, SC 4) 중 권재성 연세치대 교수가 컨비너(Convener)로 있는 WG(Working Group) 14에서 제정된 것으로 프로젝트 리더 또한 표준개발협력기관(COSD)인 대한치과의사협회(ISO 한국 대표: 김경남 교수)의 도움을 받아 권재성 교수가 제안해 진행됐다. 이는 유럽과 미국이 주도하는 치과분야 국제표준에서 CAD/CAM 관련 분과위원회(SC 9)의 WG 4 컨비너인 오승한 원광치대 교수가 제안해 2018년 5월에 발행된 ‘ISO 18618 Dentistry - Interoperability of CAD/CAM systems’에 이어 두 번째로 우리나라 컨비너가 제안해 발행된
6월부터 환자의 안전과 진료 연속성 보장 등을 목적으로 하는 전자의무기록(Electronic Medical Record, EMR) 시스템 인증제가 본격 시행된다. 보건복지부(장관 박능후)는 각 의료기관에서 사용하는 전자의무기록의 표준화를 통해 환자 안전과 진료 연속성을 보장하고 의료비 절감, 표준데이터 활용 활성화를 목적으로 한 ‘전자의무기록시스템 인증제도 운영에 관한 고시’ 제정안을 6월 1일부터 발령·시행한다고 밝혔다. EMR시스템은 전자의무기록이 효율적이고 통일적으로 관리·활용될 수 있도록 기록의 작성·관리 및 보존에 필요한 전산 정보시스템으로, 국내 EMR 제품은 의료기관 자체개발 소프트웨어(SW)와 상용SW를 포함해 349개에 이른다. 본격적인 도입을 위해 지난 2017년 인증제도안을 마련하고, 의료기관 현장에서 원활히 운용할 수 있도록 2018년 8월부터 8개 기관을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실시해 그 결과를 반영했다. 이에 이번 고시는 ‘의료법(제23조의2)’에 따라 EMR시스템 인증기준, 인증방법, 인증절차 등 인증제도 운영업무 전반에 필요한 사항을 구체적으로 정한 것이다. 고시에 따르면, 우선 인증대상은 EMR시스템 제품 및 사용 의료기관으로 구분
“이상훈 집행부가 가장 우선 내세웠던 것이 ‘클린회무’입니다. 클린회무의 시작은 투명한 재정운영과 철저한 회계 관리라고 생각합니다. 회원들의 회비가 필요한 곳에 낭비 없이 사용되도록 하는데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함동선 치협 재무이사는 “치협의 재정 규모에 우선 놀랐다”는 말로 무거워진 어깨를 표현했다. 서울지부에서 재무, 총무이사 등을 연이어 역임하며 관련 업무에 익숙하다고 생각했는데, 확실히 치협의 재무 업무의 넓은 폭과 깊이가 인수인계 과정에서부터 느껴졌다는 것이다. 함 재무이사는 “재무와 관련된 규정 중 현 시점의 회무를 하는데 있어 미비하거나 개정해야 할 부분을 개선하며 이에 맞춰 예산을 집행할 수 있게 할 것”이라며 “이렇게 할 때 회무의 효율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또 집행된 예산의 적절성 등을 꼼꼼히 파악해 회원들의 회비가 적절하게 집행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함동선 재무이사는 제31대 집행부의 시작과 함께 회무 운영에 있어 일명 클린카드, 법인카드 사용을 의무화 하고 있는데 대해 큰 의미를 부여했다. 모든 재정 집행에 있어 적격증빙을 원칙으로 하며, 협회장의 강력한 의지로 법인카드 사용도 원칙으로 해 규
“회원들의 소중한 개인정보는 보호하고, 회원들과의 소통은 더욱 확대하겠습니다.” 제31대 치협 정보통신이사에 선임된 차순황 이사가 정보통신 기술 향상 및 플랫폼 개발을 통해 회원들의 개인정보 보안에 신경을 쓰는 한편, 회원들과의 소통은 더욱 강화하고 확대해 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지난 집행부에서 대외협력 이사를 맡았던 차순황 이사는 새 집행부에서는 정보통신 이사를 맡게 됐다. 차 이사는 “정보통신 분야는 협회 정책 추진에도 큰 힘이 되는 만큼, 이전부터 관심이 컸다”며 “특히 환자 차트 관리 등 개인정보 보안이 강조되는 추세이기에 이를 위한 플랫폼 및 기술 개발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 집행부에서는 치과 자율점검이 중점 사업이 돼 확립하는 시기였다. 정통위는 이번 집행부에서도 이 부분을 강화해 나가고, 각 지부와 협회 홈페이지의 전자 결재체계를 확립할 방침이다. 또 회원과 협회 간 양방향 소통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이전까지는 민원을 대부분 유선상으로 처리했으나, 회원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만큼 SNS나 모바일 메신저 등을 통한 민원 처리 시스템을 마련할 계획이다. 그 밖에 정통위는 치과계 보조인력 구인난을 타개하기 위해 홍보·공보·보조인력정책위
코로나19 상황에서는 KF94 마스크보다 덴탈마스크가 공중 보건을 유지하는 데 적합하다는 의료진 공식 의견이 나왔다. 아산병원 연구팀이 미국내과학회지 온라인 판에 게재한 연구결과와 대치되는 면이 있어 주목된다. 아산병원 연구팀은 지난 4월 덴탈마스크가 코로나19 확진자의 입에서 나오는 비말을 제대로 차단하지 못한다는 연구결과를 낸 바 있다. 연구팀은 “덴탈마스크는 압착 정도가 강하지 않아 기침할 때 마스크가 떠 빈틈으로 바이러스가 빠져나간다”며 “코로나19 환자는 덴탈마스크 착용이 적합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해당 연구결과와 연구팀의 언론 인터뷰는 ‘덴탈마스크 코로나19에 효과 없다’는 헤드라인을 달고 빠르게 보도됐다. 하지만 최근 같은 병원의 김미나 교수(서울아산병원 진단검사의학과)가 코로나19 상황에서 덴탈마스크를 착용해야한다는 내용의 권고안을 대한의학회지(JKMS) 오피니언면에 게재, 엇갈린 의견을 제시했다. 김 교수는 해당 권고안에서 KF80·KF94·N95를 비롯한 해파필터 마스크 및 덴탈마스크와 면마스크의 비말차단효과, 착용감, 필터 재질, 주의점, 기본구조 등에 대해 비교하며 “코로나19 상황에서는 덴탈마스크가 공중 보건을 유지하는 데 적합하다”
“치과재료, 기자재 등 개원가와 가장 밀접한 현안을 다루는 만큼 회원들이 진료에 불편이 없고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즉각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겠습니다.” 치협 개원환경개선특별위원회 위원장, 경영정책이사 등을 연이어 지내며 치과 개원가 경영 환경 개선을 위해 노력해 왔던 황재홍 이사가 제31대 집행부에서는 치협 자재·표준이사의 중책을 맡았다. 자재·표준위원회가 아울러야 할 업무들은 차고 넘친다. 특히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마스크 등 치과위생용품에 대한 개원가의 관심과 수요가 부쩍 높아진 만큼 황 이사는 이에 대한 원활한 공급 및 관리를 현안 중 첫 손에 꼽았다. 황재홍 자재·표준이사는 “코로나19로 국가적 비상사태를 맞고 있는 상황에서 협회가 회원들을 위해 발 빠르게 나서 마스크 등의 공급이 현재 원활하게 진행 중”이라며 “최근 기온이 상승하고 외부에서도 덴탈마스크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어나면서 치과의사 회원들의 우려가 있는데 치협에서는 최우선적으로 회원들에게 마스크 등을 지속 공급할 예정인 만큼 협회를 믿고, 진료에 매진해 달라”고 밝혔다. 특히 올해 치협 대의원총회 안건으로 상정된 의료폐기물처리 민원에 대해서는 중·장기적인 정책 대안을 꺼내들었
대한구강악안면임플란트학회(회장 장명진·이하 카오미) 제14대 집행부가 공식 출범했다. 카오미가 2020년~2022년 회기 임원위촉식 및 사업발표회를 지난 5월 28일 한국과학기술회관 12층 아나이스홀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임원 위촉장 수여식을 비롯해 임원진 소개, 각 부서별 사업계획 발표가 진행됐으며, 카오미 14대 집행부 중점 추진사항도 공개됐다. 장명진 신임회장은 임기 내 중점 추진계획으로 카오미 임플란트 설립을 첫 손에 꼽았다. 장 신임회장은 “임플란트 업체와 산학협력을 통해 상호 발전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고자 카오미 임플란트 연구소를 이번 임기에 시작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세부적으로는 산학협력을 통해 세계에서 유일한 임플란트 보험제도의 보완 및 발전을 위한 방안들을 모색·연구한다. 또 온라인 학술세미나를 활성화하고 국제 학술대회 iAO(international Academic meeting of Osseointegration)의 지속적인 발전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새로운 교육 트렌드를 주도하는 한편, 세계 임플란트 학회를 선도하고 국제화를 추진하겠다는 복안이다. 온라인 학술세미나는 6월 중 시작할 계획이다. 카오미의 임플란트 교과서
이상훈 협회장이 부산지부(회장 한상욱)를 찾아 지부 회원들의 민심을 듣고 당면한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부산지부 간담회가 지난 2일 부산지부 회관에서 개최됐다. 간담회에는 이상훈 협회장을 비롯해 홍수연 부회장, 김영삼 공보이사, 정명진 경영정책이사 등이 참가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불법의료광고 ▲보험정책 로드맵 ▲임플란트 TV광고로 인한 진료권 침해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불법의료광고와 관련해 이 협회장은 “기존에는 여러 가지 이유로 불법의료광고를 하는 치과를 심의하고 계도하는 정도의 처분이 많았다”면서 “법령에 보면 1차는 보건소에서 계도, 2, 3차는 면허 정지로 나와 있는데, 이제는 실질적으로 불법의료광고 치과를 제재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 중에 있다”고 강조했다. 임플란트TV 광고에 대해서는 치과의사의 진료권 침해라는 의견도 제기했다. 이 협회장은 “임플란트제조산업협의회 발족식에 참석해 임플란트TV 광고는 명백한 치과의사의 진료권 침해라는 사실을 말했다”며 “6월 16일 이사회에서도 임플란트 광고를 하지 말 것을 선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날 간담회에서는 보험과 관련해 ▲수가협상 결렬 ▲보험정책 ▲오버덴쳐 급여화 ▲PFM·지르코니아 동
세상에서 제일 소중한 딸 민희가 결혼하게 되면서 딸에게도 필자에게도 추억이 되는, 가치 있는 무언가를 하고 싶다는 생각을 깊이 했다. 그러던 중 절친인 서강대 경제학과 김영익 교수가 몇 년 전에 일반인도 보고 전문가도 보는 경제 서적을 낸 일을 떠올렸다. 김 교수처럼 일반인과 전문가에 도움이 되는 치아 교합에 관한 저서를 만들고 싶었던 필자가 작년 11월에 김 교수가 추천한 출판사로 그때까지 가지고 있던 자료를 보냈더니 정리가 덜 되어 어렵겠다는 답이 돌아왔다. 고심하던 차에 2015년에 세계보철학회에서 ‘CBK(cranial balancing key) splint and anti aging effects’를 발표할 때 설문지 제작을 도와주신 천봉기 교장 선생께서 올해 2월에 스케일링 진료를 받으러 오셨다. 필자가 도움을 청하니 자료를 보내달라셨고, 천 교장 선생은 그 후 며칠을 밤을 새우면서 자료를 다섯 개의 챕터로 분리하여 일목요연하게 정리를 해 주셨다. 필자로서는 불가능해 보였던 일을 해 주신 천 교장께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 덕분에 ‘CBK 스플린트 전신 건강을 지킨다’는 제목의 책이 인쇄에 들어가 사랑하는 딸 민희의 혼사 날인 6월 7일에 맞춰 세상
“치협의 외교를 이끄는 선봉대 역할을 하겠습니다.” 제31대 치협 국제이사에 선임된 이진균 이사가 치협 외교의 선봉대 역할을 자처하며, 국내 치과의사들의 해외 진출을 위한 든든한 조력자가 되겠다고 약속했다. 이 이사는 지난 집행부에 이어 다시 국제이사직을 맡게 됐다. 과거 이사 2인 체제로 구성됐던 국제위원회였지만, 이번에는 이 이사 단독 체제다. 그만큼 책임감도 두 배로 무겁다고 밝힌 그는 성실히 회무에 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국제위는 지난 집행부 때 많은 성과를 이뤘다. 제41차 아시아태평양치과의사연맹 총회(APDC 2019)를 개최했으며, 국제기구 임원을 대거 배출한 것은 전례없던 일이었다. 현재 김철수 전 협회장이 APDF/APRO 연맹 회장을, 나승목 부회장이 APDF 부회장을, 박영국 위원이 세계치과의사연맹(FDI) 이사를, 이지나 위원이 FDI 위원을 맡고 있다. 이 이사는 “지난 집행부의 업적과 성과를 계승하고 더욱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국내 치과의사 해외 진출과 외국인 환자 유치는 국제위에서 특별히 힘쓰는 사업이다. 지난 개원성공컨퍼런스, APDC 등에서도 치과의사 해외진출을 위한 특별세션이 마련된 바 있다. 치과의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