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협 100주년, 일선 개원의들이 듣고 싶어 하는 최신 이슈의 임상주제들은 물론, 한국 치의학의 발전사, 치의학 산업의 미래 성장 동력까지 함께 고찰해 볼 수 있는 학술 대축제의 장이 마련됐다. 치협 창립 100주년 기념 국제종합학술대회 및 치과의료기기전시회가 오는 4월 11~13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개최되는 가운데, 학술본부는 학술프로그램 구성을 완료하고 이달 중 공개와 함께 대회 등록 접수에 들어간다. 치협 보수교육점수 6점이 주어지는 학술대회 프로그램은 한국 치과의료정책 및 산업, 치의학교육의 발전사를 돌아보고 미래 비전을 고민하는 공청회부터 90여 명의 유명 연자가 나서 펼치는 최신의 임상강연들로 꾸며지며, 치과위생사, 간호조무사 등을 위한 별도의 보수교육도 마련돼 치과 의료진 모두가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꾸려졌다. 4월 11일(금), 오후 1시부터 시작되는 학술대회 첫날에는 치협 치과의료정책연구원, 대한치의학교육학회, 한국치의학교육평가원, 치과의사국가시험연구소 등이 나서 치과의료정책과 관련한 다양한 담론을 펼친다. 치과의료정책의 발자취, 한국치과산업 진단, 치과의사 기본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제도 개선 등을 큰 주제로 내세운 공청회 및 특강 등이
건강보험 수가제도를 손보려는 정부 기관의 움직임이 점차 가속화하고 있는 가운데, 치협이 선제적 대응 방안 수립에 돌입했다. 치협 보험위원회는 최근 협회 회관에서 수가계약제 연구 용역 관련 간담회를 진행했다. ‘건강보험 수가제도 변화에 대비한 치과 부문 대응 방안 연구’를 주제로 한 해당 연구는 치협이 지난 9월 발주한 바 있다. 이날 간담회는 마경화 치협 보험 담당 부회장, 김수진·설유석 보험이사를 비롯한 연구팀이 자리한 가운데 이뤄졌다. 이 자리에서 치협 보험위는 건보 수가제도 변화에 따른 선제적 대응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최근 우리나라는 생산 연령 인구 감소, 프리랜서 등 비정형 노동자 증가로 건보 재정 확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반면, 급격한 인구 고령화로 지출 규모는 증가해 수가 제도 개선에 대한 요구가 의료계 안팎으로 거세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때문에 정부는 ‘제2차 국민건강보험 종합계획’을 발표하고 ‘의료개혁특별위원회’를 발족하는 등 본격적인 의료 개혁에 착수한 상황이다. 이 가운데 특히 건보 수가제도는 기존의 일괄적 환산지수 인상 방식에서 벗어나, 유형별 선별 인상 방식을 도입하려는 등 근본적인 체질 변화를 예고하는 중이다. 이러한 변화는 치과
“훌륭하게 봉사에 임하고 있는 분들이 많은데 제가 수상자로 선정돼 한편으론 외람되고 죄송한 마음도 듭니다. 계속해서 즐거운 마음으로 봉사하라는 격려로 알겠습니다. 수상을 하는데 도움을 준 모든 분들께 감사인사를 드립니다.” 지난 12월 22일, 2024 올해의 치과인상(봉사개인 부문) 수상자로 선정된 변영남 원장이 왕십리에 위치한 성동외국인노동자센터(이하 센터)에서 치과진료봉사를 하고 있었다. 변영남 원장은 지난해 회기역 인근에서 50여 년 간 개원해 오던 성신치과의원을 닫고 현재 주말 진료봉사에만 나서고 있다. 변 원장은 센터에서 지난 2003년부터 현재까지 21년 동안 외국인 노동자들을 위한 진료에 나서고 있다. 매월 둘째주와 넷째주 일요일마다 15명 안팎의 외국인 노동자들에게 충치, 잇몸치료, 스케일링, 발치 등의 진료를 해 주고 있다. 특히, 변 원장은 처음 센터에서 진료를 시작하며 한양대병원 내과팀과 카톨릭 치과의사들을 섭외해 종합적인 진료가 이뤄질 수 있게 했으며, 현재까지도 내과, 한의과 의사들과 함께 몽골, 베트남, 인도네시아, 중국, 필리핀 등 각국에서 온 외국인 노동자, 유학생 등에게 따뜻한 손길을 전하며 매년 360여 명을 진료하고 있다.
“제 주변을 돌아보면 열린치과봉사회 소속 봉사자들을 포함해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봉사 활동을 펼치는 분들이 많습니다. 단연 치과의사뿐만 아니라 치과위생사, 치과기공사, 간호조무사분들도 함께 봉사를 다닙니다. 이번 수상은 그분들을 대표해서 받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수백 원장(이수백치과의원)이 2024년도 ‘치의신보 올해의 치과인상’ 봉사개인 부문 수상자로 최종 선정됐다. 특히 그는 지난 1968년 서울치대에 입학한 후 본과생 시절부터 현재까지 의료 취약계층과 소외계층을 향해 끊임없는 온정을 베푼 공로를 인정받았다. 그는 “대학 때부터 오랫동안 진료 봉사를 해왔다. 본과 3학년생 시절 여러 대학과 같이 송정동에 있는 판자촌에서 진료 봉사 활동을 한 적이 있다. 당시의 활동이 지금까지 진료 봉사를 이어오게 된 계기가 된 것 같다”고 고백했다. 이후 이 원장은 지난 1999년 열린치과봉사회의 발기인으로 참여, 소외되고 어려운 이웃을 찾아 본격적인 진료 봉사 활동에 나섰다. 대표적으로 ▲중국 동포의 집(외국인근로자) ▲하나원(북한이탈주민) ▲비전트레이닝센터(노숙인) ▲서울 다시서기 센터(노숙인) ▲서남권글로벌센터(외국인근로자) 등에서 정기 진료 봉사를 펼치는 것은
“이번 수상의 의미를 더 열심히 봉사하라는 채찍질로 받아들이며, 소외된 장애 학생들의 구강 진료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우리 사회도 장애인들에 대한 편견을 버리고 가족처럼 따뜻하게 대해 주면 좋겠습니다.” 제주영송학교 치과진료봉사회가 2024년도 ‘치의신보 올해의 치과인상’ 봉사단체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김종림 제주영송학교 치과진료봉사회 대표(이엔이치과의원 원장)는 이 같은 수상 소감을 밝혔다. 제주영송학교 치과진료봉사회는 지난 1997년 고봉진 원장(이사랑치과의원), 김대준 원장(제일치과의원), 김종림 대표, 김형찬 원장(연세치과의원), 류상철 원장(그린치과의원), 장은식 원장(장은식치과의원), 정용희 원장(서해치과의원), 허진영 원장(푸른치과의원) 등이 의기투합해 봉사를 시작했다. 현재까지도 이들 중 6명이 남아 힘을 모아 활동 중이다. 제주영송학교는 지적장애와 발달장애, 자폐, 뇌병변장애 등 복합장애를 가진 학생들이 재학 중인 특수 학교로 학생들은 치과 진료를 받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고 한다. 이에 봉사회는 구강 건강의 사각지대에 있는 학생들을 외면하지 않고, 학생들이 치과 진료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주고 있다. 동시에 경제
<The New York Times>에 오랫동안 연재되고 있는 칼럼으로 “The Ethicist”가 있습니다. 현재 뉴욕대학교 철학과 교수인 윤리학자 콰매 앤터니 애피아가 맡은 이 칼럼은 독자가 보내는 윤리 관련 질문에 윤리학자가 답하는 방식으로 꾸려지고 있습니다. 치의신보에서 매월 1회 의료윤리 주제로 같은 형식 코너를 운영해 치과계 현안에서부터 치과 의료인이 겪는 고민까지 다뤄보려 합니다.<편집자주> 김준혁 치과의사·의료윤리학자 약력 연세대학교 치과대학 졸, 동병원 소아치과 수련. 펜실베이니아대학교 의과대학 의료윤리 및 건강정책 교실 생명윤리 석사. 연세치대 치의학교육학교실 교수 저서 <누구를 어떻게 살릴 것인가>(2018), 역서 <의료인문학과 의학 교육>(2018) 등. 서울 번화가에 개업한 김 원장에게 어느 날 28세 여성 환자 이 씨가 찾아왔다. 막 변호사 시험에 합격한 이 씨는 결혼을 앞두고 교정 치료를 받고자 한다. 의뢰인 상담에서 교정이 상당한 이점을 가져다주리라고 생각하는 이 씨의 인식에 김 원장도 동의했으며, 장안모의 골격성 2급 부정교합이라 발치 교정을 하기로 해서 전통적인 방법으로 진행하기로
이따금 생각나는 옛날 이야기가 있다. 어느 남자가 산에서 나무를 하다 요정을 구했다. 그 보답으로 요정은 남자에게 세 가지 소원을 선물하겠다고 했다. 남자의 가슴이 부풀어 올랐을 터이다. 어떤 소원을 빌어야 좋을까. 큰 부자가 되게 해달라고 빌고도 소원이 둘이나 남는다. 바랄 수 있는 것이 무한히 많을 것이다. 남자는 어떤 것을 선택할지 고민하다 이내 대단한 소원에 대한 일을 까맣게 잊어버리고 말았다. 아마 그의 일상이 몹시 고단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던 어느 날 부인과 함께 둘러앉은 소박한 저녁밥상을 두고 그는 “여기 소시지 한 묶음만 있으면 좋겠다”라고 소원을 빌어버리고 만다. 하늘에서 뚝 떨어진 소시지에 남자도 부인도 깜짝 놀랬다. 남자는 요정과의 일이 생각나 부인에게 이야기를 해주었다. 부인은 남편의 이야기를 다 듣고 기쁘기보다 화가 먼저 났다. 그렇게 귀중한 기회를 칠칠치 못하게 소시지 따위에 낭비하다니. 부자가 되면 소시지 따위는 몇백 묶음이라도 구할 수 있지 않은가. 부인은 화가 나서 남편에게 소리를 질렀다. “그 따위 변변찮은 소시지는 당신 코에나 붙이시지.“ 이번에도 요정은 소원을 들어주었다. 이제 남은 소원은 단 한 가지 뿐 이었다. 남자
연세치대가 최근 ‘미각-구강기능 융합연구센터’를 개소했다. 연세치대는 지난 11월 29일 연세치대 서병인홀에서 미각-구강기능 융합연구센터 개소식을 열었다. 이날 윤동섭 연세대 총장을 비롯한 대학 관계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및 한국연구재단 관계자 등이 참석해 개소를 축하했다. ‘2024 글로벌선도연구센터 사업 기초의과학분야(MRC)’에 선정된 미각-구강기능 융합연구센터는 의·치·한·약학 분야의 연구그룹 육성을 통해 사람의 생명현상과 질병 기전 규명 등 국가 바이오·건강 분야의 연구 역량 강화를 목적으로 하고 있다. 연세치대는 이번 사업으로 오는 2031년까지 7년간 정부로부터 총 94.5억 원(연간 14억 원)을 지원받아 관련 연구를 수행한다. 미각-구강기능 융합연구센터의 총괄 주관 연구책임자로, 문석준 교수(구강생물학)가 센터장을 맡는다. 올해 MRC 선도연구센터사업에 선정돼 새롭게 시작하는 미각-구강기능 융합연구센터는 미각 인지 기전의 이해를 넘어 미지의 미각 수용체 기능을 규명하고, 구강기능을 고도화하기 위한 다학제적 협력 연구 추진 등을 할 계획이다. 문석준 센터장은 “다학제간 유기적인 공동연구를 통해, 미각인지 기전의 이해와 조절 원천기술 개발 등을
강릉원주대치과병원이 김장 후원금으로 지역 사회에 온정을 전했다. 강릉원주대치과병원은 지난 11월 29일 강릉시자원봉사센터를 방문해 김장 후원금 200만 원을 전달했다. 이는 이재관 진료처장, 박세희 기획조정실장은 강릉원주대치과병원 임직원들을 대신해 갑자기 추워진 날씨와 물가 상승 등으로 김장이 힘든 상황에 처한 이웃을 위해서다. 이날 전달한 후원금은 강릉시자원봉사센터가 주관하는 ‘2024 사랑의 김장김치나누기’ 행사의 김치 재료 구입비로 사용될 예정이다. 강릉원주대치과병원은 지난 2017년 솔아름나눔봉사단을 구성해 지역사회와 상생발전을 도모하고 나눔을 실천하기 위해 연탄 봉사, 이동치과병원 진료 봉사, 김장 봉사 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김장 봉사는 지난 2017년 김장 김치 담그기 및 후원금 전달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지속적인 나눔을 이어가고 있다.
경희대 치과대학(이하 경희치대) 선후배들이 모여 화합과 친목을 다지는 시간을 가졌다. 경희치대는 지난 13일 서울 모처에서 ‘경희대 치과대학·치의학전문대학원 총동창회 입단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날 입단식에는 졸업예정자 42명과 대외협력실장인 박기호 교수가 참석했으며, 동창회에서는 정 진 동창회장, 김병우 부회장, 김미경 부회장, 홍종현 총무이사 등 총 10명의 임원이 참석했다. 또 본과 1, 2학년 학생 4명도 참석해 임원들과 함께 졸업생을 축하한 시간을 가졌다. 정 진 총동창회장은 축사를 통해 “우리 경희의 자긍심을 늘 상기하면서 매사 매시간을 열심히 살아가길 바란다”며 “여러분들 뒤에는 우리 동창회 선배가 있으니 어려움이 있을 때 도움을 요청하길 바라고, 여러분들의 앞날에 밝은 젊음이 가득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연세치대 선·후배 동문이 한데 모여 우정을 나눴다. 제25대 연세치대 동문회 주최 ‘2024 연아 상봉의 밤’ 행사가 지난 11월 30일 스위스그랜드호텔 그랜드볼룸에서 개최됐다. 42회 동기회가 주관한 이번 행사는 졸업 예정인 52회 치대생들과 더불어 2회, 12회, 22회, 32회, 42회 동문이 함께 모였다. 이날 정영수 연세치대 학장, 안형준 연세치대병원장, 김선재 강남세브란스 치과병원장 등 연세치대 인사, 명예교수 및 동문회 임원이 참석해 행사 개최를 축하했다. 연세치대 ‘연아 상봉의 밤’ 행사는 예비 졸업생들의 약 10년 선배들이 모여 후배들의 졸업과 신입 동문회원이 되는 것을 환영하고 축하하는 자리다. 지난 1983년 당시 윤중호 전 학장의 제안으로 처음 시작돼 올해까지 이어지고 있다.
치료 불만을 이유로 치과에 사제 폭발물을 터뜨린 70대가 법원에서 징역 형을 선고받았다. 광주지방법원은 최근 현주건조물 방화미수와 폭발성 물건파열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징역 2년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 8월 22일 오후 1시경 광주의 한 치과병원에서 부탄가스와 인화물질이 담긴 상자에 불을 붙여 터뜨린 혐의를 받고 있다. 과거 A씨는 해당 치과병원의 환자로 보철 치료를 받은 후 치아가 흔들리고 통증이 계속되는 등의 문제로 불만을 가졌다. 이에 치과 측에서는 환불 또는 재시술 등을 제안했으나, 분노를 참지 못한 A씨는 결국 범행을 자행했다. 당시 병원은 점심시간으로 휴게 중이었고, 스프링클러가 정상 작동한 덕분에 특별한 사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다만 부탄가스가 여러 차례 폭발하며 발생한 화재로 의료진 및 건물 방문객 등 100여 명이 대피하는 피해를 겪어야 했다. 국내 치과 의료시설에서 폭발물 테러가 발생한 사례는 처음으로, 치과계를 넘어 사회에 큰 충격을 안겼다. 치협도 광주 테러 사건을 두고 강력한 처벌 및 법 제재 마련을 촉구한 바 있다. 재판부는 “피고인의 범행 당시 피해 건물에는 다수가 머물고 있었고, 유동 인구도 많아 피해가 확대될 우려가 컸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