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관련 정책을 총괄할 실질적 컨트롤 타워를 마련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대한치매구강건강협회(이하 치구협)는 지난 9월 30일 ‘치매 정책 변화 촉구 성명’을 발표하고 우리나라 치매 정책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냈다. 치구협은 치매의 경우 누구에게나 발병할 수 있으며 발병 이후에는 환자뿐 아니라 가족과 사회 전체에 막대한 부담을 준다고 강조했다. 또 치매 발병률 제로는 불가능한 만큼 치매를 최대한 늦추고, 돌봄에 힘쓰며 사회 전체가 함께 대비하는 구조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특히 치구협은 현재 우리나라 치매 정책이 복지부 일부 책임제에 머물러 있다며 이는 부처 간 칸막이와 국가적 컨트롤 타워 부재라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예방·돌봄·권리보호·산업육성을 아우르는 통합적 접근을 위해서는 치매 정책의 개혁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특히 치구협은 일본의 정부 정책을 예로 들며 다수의 정부 부처가 치매 정책에 함께 참여해야 한다고 의견을 냈다. 실제로 일본의 경우 ‘새 오렌지 플랜’과 ‘치매정책추진긴본계획’을 바탕으로 후생노동성, 내각부, 경찰청, 금융청, 소비자청, 총무성, 법무성, 문부과학성, 농림수산성, 경제산업성, 국토교통성 등 다수의 부처가 치매
지중해식 식단을 하는 사람들은 잇몸 질환과 염증 수치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의 킹스 칼리지 런던 대학교 연구팀은 최근 이 같은 연구 결과를 American Academy of Periodontology Journals에 게재했다. 연구팀은 먼저 지난 2023년 4월부터 2024년 5월까지 킹스 칼리지 런던 구강, 치과 및 두개안면 바이오뱅크 참여에 동의한 200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200명을 대상으로 치과 검진, 혈액 채취, 식습관 등을 설문지를 통해 평가했다. 특히 과일, 채소, 통곡물 등 지중해식 식단을 얼마나 하는지도 함께 조사했다. 그 결과 지중해식 식단을 하지 않고 고기를 자주 섭취하는 경우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잇몸 질환이 더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콩류, 야채, 과일, 올리브 오일 등 지중해식 식단의 전형적인 식물성 식품이 풍부한 식단을 섭취한 환자들은 다양한 염증 지표 수치가 낮았다. 이번 연구 결과는 균형 잡힌 지중해식 식단이 잠재적으로 잇몸 질환과 전신 염증을 줄일 수 있음을 시사하는 연구 결과로 풀이된다. 지중해식 식단은 주로 과일, 채소, 콩류, 통곡물 시리얼 및 견과류 등으로 구성돼 있다. 연구팀은 “
전공의들의 원활한 수련 환경 운영을 위해 전문가들이 현장을 찾았다. 치협 학술·수련고시국 수련치과병원실태조사위원회(이하 위원회)는 지난 8월 18일부터 9월 19일까지 33일간 수련치과병원(기관)을 찾아 주요 시설을 점검했다. 실태조사는 수련치과병원 지정 및 전공의 정원책정을 위한 기초 자료 수집을 목적으로 실시하는 제도다. 특히 국민에게 더 나은 치과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양질의 전문의를 배출하기 위해 수련치과병원의 인력, 시설 및 교육 내용 등을 공정하게 점검하고 있다. 이번 실태조사 역시 예년과 마찬가지로 실태조사 위원 및 치협 관계자들이 직접 현장을 찾아 조사를 진행했다. 무엇보다 수련병원에 필수로 구비돼있어야 하는 장비와 시설이 제대로 갖춰져 있는지 확인했으며 전공의 대상 면담을 통해 교육 과정이 잘 이뤄지고 있는지, 진료 내용 등이 잘 갖춰져 있는지, 기타 처우에 관해 규정이 잘 마련돼 있는지 등 현장의 목소리를 모았다. 이번 실태조사 대상 병원은 총 47개였으며 이중 현장 심사를 진행한 기관은 20개 기관, 서류심사를 진행한 기관은 27개 기관이었다.
단국치대 MRC 연구팀(메카노바이올로지 치의학연구센터)이 외부 힘에 대응해 세포가 DNA를 보호하는 새로운 기전을 규명하고, 이를 기반으로 한 조직재생 촉진 가능성을 제시했다. 김해원·이정환 교수가 교신저자, 심혜원 학생(단국대 대학원 나노바이오의과학과) 및 윤지영 박사(스페인 UPC 박사후 연구원)가 공동 제1저자로 구성된 연구팀에 의해 수행된 이번 연구결과는 ‘Temporal Stretch-Induced Nuclear Mechanosensing Coordinates Early Chromatin Accessibility and Genome Protection’이라는 제목으로 ‘Advanced Science’ (IF: 14.1)에 온라인 게재됐다(https://doi.org/10.1002/advs.202510554). 연구팀은 인간 섬유아세포에 일정한 기계적 자극(스트레칭)을 15분 동안 가해 세포 내에서 일어나는 초기반응을 분석했다. 그 결과, 외부 물리적 자극에 의해 H3K9me3 히스톤 표지가 감소하면서 DNA가 느슨해지고, 세포 핵이 부드러워지면서 외부의 힘을 분산시키는 일종의 ‘스펀지’ 역할을 하게 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로 인해 핵 내부의 DN
박정율 대한의사협회 국제협력위원장이 세계의사회(World Medical Assocication, WMA) 차기 회장으로 당선됐다. 의협은 지난 8~11일 포르투갈 포르투에서 열린 WMA 제76차 총회에서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신경외과 교수인 박정율 의협 국제협력위원장이 차기 회장으로 당선됐다고 밝혔다. WMA는 118개국 의사 중앙단체를 회원으로 둔 독립 국제 비정규기구이자, 국제민간의사 중앙단체이다. 의사의 자주성 및 권리보호, 의사의 의료행위 및 의과학 연구, 국제적 윤리기준 및 지침 마련, 의학교육 및 의료인력 수급 기준 마련 등 역할을 수행해 왔다. 의협은 지난 1949년 회원국으로 가입했다. 이번에 당선된 박 위원장은 지난 4년간 WMA 재정기획위원장으로 활동했다. 또 지난 2023년에는 WMA 의장으로 선출돼 2년간 총회를 주도하는 등 주도적인 활동을 펼쳐 왔다. 여기에 차기 회장까지 당선되며, 박 위원장은 WMA 의장 및 회장을 모두 지내는 최초의 아시아인이라는 영예를 얻게 됐다. 특히 우리나라에서 WMA 회장을 배출하기는 지난 1985년 문태준 전 의협 회장 이후 40년만이다. 박 위원장은 “빠르게 변화하는 보건의료 패러다임 속에서 국제적 연대와
영호남 치과의사들의 우정이 깊어지고 있다. 광주지부는 지난 9월 27~28일, 1박 2일 일정으로 울산지부를 방문해 상호 친선교류의 시간을 가졌다. 울산지부가 마련한 저녁 환영 만찬자리에 광주지부에서는 박원길 지부장 외 10명의 임원진이 참석했으며, 울산지부에서는 강경동 지부장, 남상범 의장 외 9명의 임원진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광주지부와 울산지부는 양지부 임원진 소개, 축사, 건배제의, 친선교류방문을 기념하는 선물 전달 등 간단한 기념행사와 친목을 돈독히 하는 자리를 가졌다. 광주지부의 이번 방문은 지역 치과계의 우호 증진과 협력 강화를 위해 마련된 자리로, 양 단체는 치과계 현안과 발전 방향을 공유하고 상호 교류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회원 복지 증진, 지역 구강보건사업 활성화, 학술 및 문화 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광주지부와 울산지부는 2013년 친선교류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활발한 교류를 진행하고 있다. 광주지부는 이번 울산 방문을 계기로 전국 시‧도 치과의사회와의 교류를 더욱 강화하고, 치과계 현안 해결과 회원 권익 보호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박원길 광주지부장은 “성대히 환영해줘 진심으
부산지부가 ‘BDEX 2026’ 발대식을 열고 본격적인 대회 준비에 돌입했다. 지난 9월 27일 열린 이번 발대식에는 김기원 대회장, 조수현 조직위원장, 양동국 사무총장과 각 본부별 본부장이 참석, ‘국립치의학연구원 부산에서 세계로’라는 공식 슬로건을 공개하고 성공적 개최를 위한 의지를 다졌다. 이날 발대식에서 지부 측은 BDEX가 부산 지역을 대표하는 국제 학술대회로 자리 잡은 만큼 학술 강연의 질적 향상과 치과기자재 전시회의 확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포부를 밝히는 한편 조직위원회를 구성하고, 향후 추진 방향과 운영 계획도 논의했다. BDEX 2026은 내년 3월 21일(토)과 22일(일) 양일간 부산 벡스코 제2전시장에서 개최된다. 대회 기간 동안 국내외 저명한 연자들이 참여하는 학술 강연은 물론 300부스 이상의 치과기자재 전시회가 함께 운영될 예정이다. 또 치과의사 회원뿐 아니라 가족과 일반 시민도 즐길 수 있는 문화행사와 이벤트 프로그램을 마련, 학술과 산업, 문화가 어우러지는 축제로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2024년부터 국제학술대회로 격상된 BDEX는 매년 전시 규모와 학술 강연 프로그램, 강좌 수 등이 눈에 띄게 성장하며 국내외 치과계의 주목
한림대학교성심병원 양병은·김영희 교수, 유정효 전공의(치과보존과) 연구팀이 수중방전 플라즈마(Underwater Discharge Plasma, UDP)를 활용한 근관치료 무작위 임상시험(RCT) 결과를 국제학술지 Biomedicines(2025년 10월호, IF=3.9)에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주관한 ‘2024년 국산의료기기 사용자 평가 지원 사업’에 선정돼 수행됐다. 근관치료에서 세균과 잔사 제거를 위한 세척(Irrigation)은 치료 성공의 핵심 단계다. 기존에 널리 사용되는 차아염소산나트륨(NaOCl)은 항균 효과가 우수하지만 조직 독성, 손상 위험, 근관 깊숙한 부위까지 충분히 작용하지 못한다는 한계가 지적돼 왔다. 이에 독성 화학물질을 사용하지 않고도 항균·세정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수중방전 플라즈마 기술이 차세대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연구팀은 근관치료 환자 30명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했으며, 무작위로 UDP 세척군(14명)과 6% NaOCl 세척군(14명)으로 나누어 치료 효과를 비교했다. 치료 전후의 통증(VAS), 방사선학적 치근단 치유(PAI), 치료 성공률을 4개월간 추적 관찰한 결과, 두 군 모두에서 통
“후배들에게 이런 길도 있다고 알려주는 하나의 모델이 되고자 한다. 구강병리과 전문의를 딴 후 전공을 살리기 위해 무조건 대학병원을 가야만 하는 게 아니라는 점을 참고했으면 한다.” 윤정훈 원장(연세구강병리과치과)이 원광대 대전치과병원구강병리과 교수직 퇴임 후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그는 지난 9월 중순 국내 최초 구강병리과 전문 치과의원을 개원했다. 해당 치과에서는 충치 치료, 보철 등 여타 일반 치과 진료는 하지 않고 구강병리 관련 검사와 진단만 전문으로 한다. 윤정훈 원장은 “나보다 진료를 잘할 수 있는 분은 너무 많다. 내가 잘하지 못하는 걸 억지로 하고 싶지 않다. 내가 잘할 수 있는 것을 하는 게 낫겠다고 생각했다”며 진료를 과감히 포기한 이유를 설명했다. 의과의 경우 병리과 개원이 드물지 않은 일이지만 치과에서 진료 없이 병리만 하는 것은 윤 원장의 사례가 처음이다. 현재 국내에서 치과 관련 조직검사를 수탁하는 기관은 서울대치과병원뿐으로, 구강병리 전문 기관이 부족한 현실에 일부 치과에서 의과의 병리과의원에 조직검사를 위탁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치과의 특수성이 잘 반영되지 못해 적절치 못한 진단을 받는 불편함이 발생하기도 한다. 이와 관련
이연희 경희대치과병원 구강내과 교수가 경희의학상 논문 부문 우수상 치의학 분야 수상자로 선정됐다. 경희의료원은 지난 1일 의생명연구동 제1세미나실에서 개원 54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오주형 경희의료원장, 김종우 경희대병원장, 김형섭 경희대치과병원장, 정희재 경희대한방병원장 등 교직원 2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경희의학상 시상 ▲장기근속자·우수부서·우수교직원 포상 ▲기념 영상 상영 ▲기념사 등이 진행됐다. 특히 경희의학상 논문 부문 우수상 치의학 분야에 이연희 구강내과 교수가 선정돼 주목받았다. 이 밖에 경희의학상 대상에는 여승근 이비인후과 교수가 선정됐다. 또 논문 부문 우수상 의학 분야에 김선영 가정의학과 교수, 우호걸 신경과 교수, 심가양 재활의학과 교수가 선정, 한의학 분야에 조성훈 한방신경정신과 교수가 영광을 안았다. 연구비 부문 우수상에는 이창균 소화기내과 교수가 이름을 올렸다. 오주형 의료원장은 기념사에서 “환자와 사회로부터 신뢰받는 의료기관이라는 가치 실현을 위해 지금 이 순간에도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는 구성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소통과 화합을 원동력으로 환자 중심의 질 높은 의료 서비
대한치과위생사협회(이하 치위협)와 동작구가 치과위생사 재취업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 치위협과 동작구는 ‘동작구 치과위생사 재취업 사업 운영 MOU’를 지난 9월 15일 동작구청에서 진행했다. 협약식에는 박정란 치위협 회장, 이연경 연수이사, 박일하 동작구청장, 이민영 일자리정책과 팀장, 강성구 주무관 등이 참석해 다각적 협력을 모색했다. 이날 체결된 협약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부터 동작구민 치과위생사를 대상으로 한 재취업 관련 교육 및 고용 연계 지원이 시작된다. 이번 사업을 통해 치과위생사의 재취업 부담을 줄이고 임상 현장 적응력을 높일 수 있으며, 치과위생사 활동 인력을 확보함으로써 치과 인력 수급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구체적으로 치위협은 ▲재취업 교육 프로그램 기획 및 운영 ▲교육 인력 지원 및 치과위생사 대상 홍보 등을, 동작구는 ▲사업 전반의 총괄 ▲중소기업 고용지원 사업을 통한 고용 연계 ▲동작취업지원센터를 통한 구직 지원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박정란 치위협 회장은 “이번 협약이 유휴 치과위생사가 지닌 구강보건 전문가로서의 역량을 다시 일터로 연결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를 기점으로 다양한 지자체와 협력해 재취업 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