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혁은 M치과대학병원 구강악안면외과 주임교수인 박병삼 교수의 연구실로 향했다. 박 교수는 그가 졸업한 치과대학의 은사였다. 연구실은 복도 오른쪽 맨 끝에 있었다. 문을 열고 들어가자 박 교수는 보이지 않았다. 우측 벽면에 책장 세 개가 나란히 붙어 있었고 그 옆으로 철제서랍장이 있었다. 좌측 벽면에는 클래식 기타 동아리 지도교수답게 보면대와 기타가 벽에 기댄 채 놓여 있었다. 학생들의 과제물이 수북이 쌓여 있는 박 교수의 책상 위에는 여러 권의 책들이 겹겹이 쌓여 있었다. 민혁은 《언어중추에 관한 연구보고서》란 책을 집어 들었다. 책의 중간지점에 ‘뇌의 언어중추 영역 브로카 베르니케’라고 적힌 인덱스 부분을 펼쳤다. 책 하단에 다음과 메모가 적혀 있었다. 뇌에서 말을 만들어내는 브로카영역 뇌파를 활성화시키는 혀 보형물 프로토타입(원형, 原型), 말을 이해하는 베르니케 영역 뇌파를 활성화시키는 B타입, 두 영역 모두 활성화시킬 수 있는 C타입. 잠시 후 박 교수가 연구실로 들어오자 민혁은 서둘러 손에서 책을 내려놨다. 민혁은 허리를 굽혀 공손하게 인사했다. 얼마 남지 않은 머리카락이 정수리를 겨우 가리고 있었고 그는 습관처럼 머리를 왼쪽으로 쓸어 올렸다. 모습
메디트가 상반기 출시한 ‘i700’이 뛰어난 편의성과 우수한 스캔속도로 국내외에서 좋은 평가를 이어나가고 있다. 회사 측은 i700가 북미·유럽 등 해외 시장에 이어 올 7월 한 달 동안 국내에서 80대가 설치되는 등 국내 시장에서도 점유율을 높여가며 ‘가장 많이 판매되는 스캐너’로서의 입지를 굳히고 있다고 밝혔다. 메디트는 지난 2000년 산업용 3차원 스캐너를 시작으로, 치의학 분야의 3D 모델 스캐너와 구강 스캐너 등 신제품을 선보이며 70여개 국가, 220여개 대리점을 통해 제품을 공급, 북미·유럽 시장에서 높은 판매율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올해 4월 시장에 선 보인 i700은 기존 제품 대비 스캔 속도가 2배 빨라졌을 뿐 아니라 프로세스 처리 속도도 4.5배 빨라져 끊어짐 없이 매끄럽게 스캔 작업을 할 수 있다. 또 245그램으로 더 가벼워진 무게는 작업자의 부담을 덜어주고, Remote Control Button을 사용해 키보드를 만지지 않고도 스캔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다. 아울러 Plug-in 기술의 개발로 별도의 Power Hub 없이 스캐너와 노트북을 바로 연결, 사용할 수 있는 등 사용자의 편의성 개선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메디트에서는
이민호 교수(전북치대)가 한국치과재료학교수협의회 회장으로 최근 선출됐다. 한국치과재료학교수협의회(이하 협의회)는 이민호 교수가 지난 8월 20일 온라인으로 개최된 협의회에서 신임 회장으로 선임됐다고 밝혔다. 이 신임 회장의 임기는 올해 9월 1일부터 오는2023년 8월 31일까지 2년이다. 협의회는 치과재료학 교육에 필요한 치과재료학 및 실습 교과서 편찬, 산·학·연·병·관 협력을 기반으로 한 치과재료 산업 활성화를 통해 국민 구강건강 증진에 이바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민호 신임 회장은 현재 전북치대에 재직하면서 치과재료 개발과 임플란트 표면개질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 또 전북대학교 기획처장, 대한치과재료학회 회장, 전북대학교 치과대학 학장 등의 요직을 지냈다. 이민호 신임 회장은 “코로나로 인한 팬데믹 시기에도 지속적으로 치과재료가 발전할 수 있는 터전을 마련하고, 치과대학 교육과정 개편 및 새로운 치과재료 개발을 모색하는데 중점을 두겠다”며 “협의회의 목적이 회원 상호간의 학술교류와 치과재료학 발전에 있기 때문에 어울림 속에서 소통을 하도록 노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전국 9개 시도지부 회장과 임원들이 협회 정상화를 위해 제31대 집행부 임원들의 대승적 결단을 호소했다. 부산, 대구, 광주, 대전, 울산, 경북, 경남, 전북, 전남지부 등 9개 지부 회장들은 지난 25일 ‘협회 정상화를 위해 31대 집행부 임원들께 드리는 호소문’을 발표하고, 31대 임원들의 자진 용퇴를 거듭 당부했다. 이들 9개 지부 회장들은 호소문을 통해 “31대 이상훈 집행부는 협회의 낡은 관행과 구습을 타파하고 변화와 개혁의 바람을 일으키며 힘차게 출범했다. 비록 미완의 상태로 끝났지만 협회와 회원들을 위한 참신한 개혁 정신은 참으로 훌륭했다”고 평가하며 “박태근 신임 협회장도 그 정신을 계승해 개혁의 깃발을 내걸고 협회 정상화를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9개 지부 회장들은 “협회 정상화를 위해 노조도 어려운 결단을 해 줬다”며 “이제는 31대 임원 여러분들이 답해야 할 순간”이라고 언급했다. 이들은 “회원들에게 부끄럽지 않고 서로가 화합하는 모습을 보여, 강한 협회로 재탄생하기 위해 31대 임원 여러분들이 자진 용퇴해 신임 협회장이 재신임하는 기회를 줄 수 있도록 대승적인 용단을 내려줄 것을 호소 드린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화석연료 사용을 줄이고 친환경에너지 사용 비중을 높이는 이른바 ‘저탄소 녹색성장’에 치과도 동참해 성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장관 한정애)는 지난 20일 공공부문 온실가스 배출량을 기준 배출량 대비 30.3% 감축했다고 밝혔다. 환경부에 따르면 ‘공공부문 온실가스·에너지 목표관리제’ 대상 783개 기관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370만 톤O2eq으로, 기준배출량 531만 톤O2eq 대비 161만 톤O2eq을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는 전년도 감축률인 23.5%보다 6.8%p 추가 감축한 것으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기관유형별 2020년 감축률을 살펴보면, 치과병원 및 국립대학병원이 7.4%를 감축해 저탄소 녹색성장에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가장 높은 감축률을 기록한 기관은 지방공사·공단으로 40%를 감축했다. 이 밖에 지자체 34.7%, 국·공립대학 34.1%, 공공기관 30.3%, 시·도 교육청 24.1%, 중앙행정기관 20.9% 등의 순이었다.
치과의원 등 의원급 의료기관 및 약국 종사자의 84.2%가 코로나 백신 접종을 완료한 것으로 집계됐다. 23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전체 인구(5134만9116명) 대비 50.5%가 1회 이상 백신을 맞았으며, 백신별 권장 접종 횟수를 모두 맞은 접종 완료자는 1156만2518명으로, 전체 인구의 22.5%가 접종을 완료한 것으로 나타났다. 누적 1차 접종자를 백신별로 보면 화이자 1162만 319명, 아스트라제네카 1083만 6390명, 모더나 228만 477명이다. 얀센 백신 누적 접종자는 112만 9784명으로, 1회 접종만으로 끝나는 얀센 백신을 맞은 사람은 1·2차 접종 수치에 모두 반영된다. 이중 의료·방역 관련 접종률은 ▲코로나19 치료병원 98.7%(98.4%·괄호 안은 접종 완료율) ▲병원급 이상 97.3%(93.6%) ▲30세 미만 병원급 이상 98.5%(81.2%) ▲의원급 의료기관 및 약국 99.5%(84.2%) ▲코로나19 1차 대응요원 98.3%(92.1%) 등이다. 구체적으로 의원과 약국 종사자는 접종 대상자 25만 3837명 중 25만 2623명이 1차 접종을 완료했다. 현재 21만 3713명이 2차 접종을 마쳐,
디지털 치과 도입이 대세로 떠오르면서 치과에서도 3D 프린터 활용이 점차 늘어나고 있지만, 희귀암 발병 논란 등 안전성 문제도 함께 대두되면서 3D 프린터가 치과의사의 건강을 위협하는 복병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정부도 3D 프린터 사용과 관련한 주의사항을 배포하거나, 현장 컨설팅, 안전 가이드라인을 내놓는 등 전방위적인 대책 마련에 힘쓰는 분위기다. 지난해 경기도 소재 한 과학고에서 3D 프린터를 자주 사용해 온 교사가 희귀암 중 하나인 육종암 판정을 받아 사망했고, 다른 과학고의 교사도 육종암으로 진단받으면서 안전성에 대한 논란이 확산됐다. 이에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부), 교육부, 고용노동부 등 정부 각 부처에서도 3D 프린터 사용과 관련한 안전 대책을 잇달아 내놓았다. 과기부는 올해 상반기에 ‘3D 프린팅 안전 이용 가이드라인’을 개정해 배포한 바 있는데, 3D 프린터 안전 사용 수칙, 작업 환경 관리 방법 등을 꼼꼼히 제시했다. 가이드라인을 살펴보면, 우선 계절 별로 실내에 적절한 온·습도를 유지할 것을 권고했다. 장비 운영 과정에서 발생한 열로 실내 온도가 높아지고, 습도가 낮아져 공기 질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인데 제조사의 적정 온도
“이미 치과 레드오션인 서울에 굳이 개원할 필요는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충청남도 천안시의 한 치과의사는 매일 서울에서 출퇴근한다. 왕복 4시간에 달하는 장거리지만, 서울 개원은 고려하지 않는다. 다소 불편을 감수하더라도 서울 내 과열된 치과 경쟁에 뛰어들고 싶지는 않은 탓이다. 서울시는 전국 1만8000여 개소 치과 중 약 3분의 1인 5000여 개소가 밀집된 이른바 ‘치과 개원 전쟁터’다. 이 같은 무한경쟁에 지친 일부 치과의사는 서울에 거주지를 두고도 가깝게는 경기도 일대, 멀게는 충청권에 개원하는 사례도 드물지 않게 보이고 있다. 그럼에도 매년 수많은 치과의사가 서울 생존을 목표로 개원에 나서고 있다. 그렇다면 서울시 치과 개원 생존율은 어느 정도일까. 본지는 이 같은 의문의 해답을 찾기 위해 서울시가 제공하는 ‘우리마을가게 상권분석서비스’ 데이터를 분석했다. 단, 대상에서 병원급 치과의료기관은 제외했다. 기준은 2021년 1분기로 삼았다. 그 결과 서울시 전체 치과의원 5246개소 중 신생 치과의원의 1년차 생존율은 89.0%로, 약 11%의 신생 치과의원이 1년 안에 폐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3년차 생존율은 73.2%, 5년차 생존율은
코로나19 확진자가 한 달 넘게 네 자리 수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일선 치과 의료기관 역시 확진자 내원으로 인한 피해가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 특히 이미 상당수의 치과의료기관 종사자들이 2차 백신 접종을 마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확진자가 내원할 경우 방역 당국이 자가격리, 휴원 등 여전히 기존과 동일한 조치를 취하고 있어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최근 수도권 A치과는 보건소에서 확진자가 내원했다는 통보를 받고, 즉시 진료를 중단한 다음 역학조사관의 방문을 기다렸다. 환자 동선과 밀접접촉 여부를 살피는 과정이 이어진 다음 해당 조사관이 내린 판정은 뜻밖에도 전원 2주간 자가격리였다. 해당 치과의원의 경우 인력구조 상 이 같은 조치는 결국 2주 간의 강제 휴진을 의미했다. 문제는 이들이 코로나 선제 검사 후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는 것이다. 지난 4월 말부터 시작된 백신 우선 접종을 통해 대부분의 치과의사들이 2차 접종을 마치고, 8주가 지난 현 상황을 고려하면 이는 현실과는 사뭇 동떨어진 조치라는 볼멘소리가 나온다. 실제로 23일 현재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집계에 따르면 치과의원 등 의원급 의료기관 및 약국 종사자의 84.2%가 코로나 백신 접종을
최근 해외에서 한국이 주요 치과 관광지로 언급되는 횟수가 늘고 있다. 일각에서는 BTS 등으로 대표되는 한류가 한국에 대한 인지도와 친숙함을 끌어올렸다는 분석도 나온다. 미국 텍사스 소재 의료관광공사(Medical Tourism Corporation)가 운영하는 치과 관광 플랫폼 DentaVacation에서는 한국 치과 관광을 상세히 소개하고 있다. 우선 한국 치과 관광이 주목받는 이유로 ▲세계적 수준의 진료 퀄리티 ▲첨단기기로 채워진 치과 진료실 ▲합리적인 비용을 거론했다. 한국의 치과 치료비는 영국이나 미국 등 서구권에 비해 강한 가격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해당 플랫폼에 따르면, 한국에서는 130달러에서 350달러면 받을 수 있는 근관치료가 미국과 캐나다에서는 2000달러, 호주에서는 280달러에서 780달러로 최대 10배가 넘는 가격 차이를 보였다. 안전성 부문에서도 한국을 찾아야 하는 이유가 입증됐다. Travel Safe의 국가별 안전 지수에 따르면, 한국은 전체 위험도에서 ‘매우 낮음’ 등급을 받았다. 특히 강도와 테러, 여성 여행자 위험 부문에서 모두 높은 안전성이 인정돼 치과 관광지로서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철저한 방역과 살균 과정 역시
장애인구강진료센터를 찾는 장애인 10명 중 9명이 1회 이상 전신마취 하 진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에 따른 지원책은 미흡해, 추가적인 구강보건사업 추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최근 한국보건복지학회지에 발표된 ‘부산권역장애인구강진료센터 전신마취 하 치과치료 현황 및 분석’(노미정)에 따르면 부산권역장애인구강진료센터에 방문한 환자의 92.1%가 1~2회의 전신마취 하 치과 치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지난 2015년 2월부터 2020년 12월까지 부산권역장애인구강진료센터(이하 센터)에서 전신마취 하 치과 치료를 받은 환자 814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펼쳤다. 특히 이 가운데 19명은 비장애인환자로 극심한 치과공포증을 앓는 환자였던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이번 조사 결과 지난 6년여 간 센터에서 시행된 전신마취는 1109건이었다. 연간 평균 전신마취 횟수는 184건에 달했다. 더욱이 2015년 86건에 불과했던 전신마취 사례는 2016년 131건으로 1.5배 증가한 데 이어, 2017년 206건, 2018년 191건, 2019년 261건, 2020년 234건으로 해마다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환자 가운데 남성은 723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