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전에 가족과 여행을 하던 중에 경주 시골 농가를 지나가다가 토종닭을 먹게 되었다. 집 근처의 식당에서 먹었던 것과는 확실하게 다른 그 매끈하고 쫄깃한 맛과 식감의 기억이 세월이 지난 지금까지 지독한 향수처럼 나의 뇌리에서 지워지지 않고 있다. 세월이 꽤 흘렀음에도 그 맛이 잊히지 않은 이유는 지금까지 그때의 육질과 비슷한 느낌의 닭고기를 먹어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요새 치킨집에서 조리하는 닭은 전부 냉동이라고 한다. 그래서 직접 잡아서 조리하는 육질과는 차이가 날 수밖에 없는 걸까? 그때 경주 농가에는 늙은 부부가 사는 작은 기와집이 있었고 마당과 닭장에는 방목하여 풀어놓은 닭들이 있었다. 닭들은 넓은 마당을 쏘다니면서 운동도 될 뿐 아니라, 자연 속에서 지렁이 같은 먹이를 찾아먹고 있었다. 우리 가족의 주문을 받은 할아버지는 날렵한 닭을 힘들게 잡았고 이를 넘겨받은 할머니는 정성스러운 손맛으로 우리의 미각을 사로잡았다. 이렇게 해서 나의 입과 몸은 생전 처음 먹어보는 미끈하고 쫄깃한 육질을 지금까지 정확하게 기억하고 있었다. 시간이 날 때 종종 시골마을을 드라이브하다 보면 토종닭이라는 커다란 입간판을 세워놓고 영업하는 곳이 있다. 옛날의 그 농가가
코로나19로 경제 상황이 악화하는 가운데 성실하게 근무하는 근로자들이 희망을 품고 살아가기 어렵게 만드는 요인들이 늘고 있다고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이 최근 보고했다. 성실 근로자를 울리는 5대 요인으로 ▲월급보다 오르는 생활물가 ▲소득보다 오르는 세금 ▲실업급여 재정적자 확대 ▲국민연금 고갈 우려 ▲주택가격의 급격한 상승 등을 제시했다. 특히 주택가격은 근로자들의 월급보다 빠르게 오르고 있어 지난 5년 동안 전국 아파트 중위 매매 가격 상승률은 연평균 7.4%이며 서울은 12.9%나 올랐다. 작년 근로자의 평균 월급 352만 원을 기준으로 하면 서울 중위 가격 아파트를 구매하려면 월급을 한 푼도 사용하지 않고 21년 9개월 동안 모아야 한다고 한다. 1980년대 이후 출생한 ‘밀레니엄세대’와 2,000년대 초반 출생한 Z세대를 합친 ‘MZ세대’들은 내 집 마련이나 노후 대비가 힘들고 불확실한 미래를 걱정하기보다는 현재 자신의 행복을 중시하며 최대한 즐거움을 누리겠다고 생각한다. 내 집은 없어도 고급 승용차와 수백만, 수천만 원대의 명품을 찾고 호의호식하며 살겠다는 풍조다. 이런 것들을 사치나 낭비라기보다는 자신의 이상을 실천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당장 삶
코로나19 여파로 치과병·의원 내원일수가 3.8%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지난 3월 25일 2020년 3분기(1∼9월)진료비 주요 통계를 발표했다. 치과의원의 2020년 3분기 내원일수는 5327만2000건으로 전년 동기간 5527만7000건과 비교해 3.63%(200만5000건) 감소했다. 치과병원의 2020년 3분기 내원일수는 325만9000건으로 전년 동기간 339만5000건과 비교해 3.79%(13만6000건) 하락했다. 특히 치과병원의 입원 건수는 2020년 3분기 2만3000건으로 전년 동기간 3만1000건과 비교해 24.73%(8000건)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요양급여비용은 치과의원이 0.94%, 치과병원이 0.87%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2019년 요양급여비용의 전년대비 증가율이 치과의원 15.31%, 치과병원 14.18%를 기록하는 등 큰 상승세를 보인 점을 고려하면, 코로나19의 영향이 상당히 컸음을 시사한다. 그 밖에 약국을 제외한 의료기관 내원일수는 2019년 3분기 7억 9026만 건에서 2020년 3분기 7억 423만 8000건으로 10.89%(8602만2000건) 감소했다. 약국을 포함한 전체 내원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구강 세포도 감염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립보건원 국립치과및두개안면연구소 연구팀은 지난 25일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구강 세포를 감염시킨다는 증거를 발견했다고 네이처 메디신을 통해 발표했다. 연구팀은 먼저 건강한 사람의 구강 세포를 분석해 감염에 취약한 점이 있는지 확인했다. 만약 세포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감염 경로가 되는 특정 단백질 ‘ACE2’와 ‘TMPRSS2’을 만들어내는 RNA를 가지고 있다면 감염에 취약하다고 볼 수 있다. ACE2는 코로나19 바이러스 표면의 스파이크 단백질과 결합하고, TMPRSS2는 스파이크 단백질을 둘로 쪼개 바이러스 침투를 돕는다. 연구 결과, 침샘 부위에서 특정 단백질의 RNA가 발견됐다. 연구팀은 “상기도의 비강을 둘러싸고 있는 조직에서 코로나19 감염에 취약한 세포와 비슷한 정도로 RNA가 발현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이후 코로나19 환자의 구강 조직도 분석했다. 코로나19로 사망한 환자에게서 수집한 샘플을 분석했는데 역시 코로나19 바이러스 침투를 돕는 단백질을 만드는 RNA가 침샘 조직에서 대거 발견됐다. 연구팀은 코로나19 환자가 미각 상실이나 구강 건조, 물집과 같은
전남대 생체의료시험연구센터(센터장 박상원·이하 센터)가 중소벤처기업부 주관의 ‘2021년도 중소기업기술개발지원사업 연구기반 활용플러스 사업’에 참여해 지역 중소기업의 효율적인 연구개발을 지원한다. 이 사업은 대학·연구기관 등이 보유한 연구시설·장비 및 수준 높은 시험연구센터의 서비스를 중소기업에 지원하는 바우처 사업이다. 총 사업비는 83억원으로, 기업선도형은 최대 1천만원까지 기반플러스형은 최대 5천만원까지 지원한다. 장비 이용비는 정부가 70%, 기업이 30%를 충당하는 등 중소기업의 부담을 덜어줘 연구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전남대생체의료시험연구센터는 연구기반 활용사업에 시험장비(만능재료시험기, 피로시험기, 경도시험기, X선회절분석기, 열팽창계수측정기, 주사현미경, 고속가공기,오실로스코프)를 운용하고 있다. 전남대생체의료시험연구센터의 장비 지원을 희망하는 중소기업은 ‘ZEUS 홈페이지’로 접속해 신청하면 된다.
전남대치과병원(원장 박홍주)이 4월 한 달간 병원 아트스페이스갤러리에서 김무아 작가 초대전을 개최한다. 전시회에서는 붕대를 재료로 쓴 작품을 전시해 치유, 공존, 포용의 메세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전남대치과병원은 “코로나로 서로 간의 거리두기가 일상화됐지만, 역으로 서로의 존재와 관계에 대해 돌아보게 하는 계기가 된다”며 “이번 전시가 코로나로 닫힌 사람들의 마음에 조금이나마 치유의 의미로 다가왔으면 한다”고 밝혔다.
정부가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발열 증세가 있으면 '타이레놀 등 해열제를 복용해도 좋다'고 데 대해 대한약사회(회장 김대업·이하 약사회)가 특정 상표를 언급하지 말라고 요구했다. 약사회는 오늘(6일) 정부가 특정 제품의 상표명을 정책 브리핑 등 공식 발표에서 지속적으로 언급하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하며 반드시 일반명인 '아세트아미노펜'으로 안내하라고 촉구했다. 타이레놀은 다국적 제약사 얀센이 파는 아세트아미노펜 성분 해열제의 상표명이다. 약사회에 따르면 한미 써스펜이알, 부광 타세놀이알, 종근당 펜잘이알 등 타이레놀과 동일 성분‧함량‧제형의 의약품으로 국내 제약회사에서 판매하고 있는 약들이 시중에 다양하게 있음에도 불구하고, 공공연히 타이레놀 제품을 적시하는 등 정부가 특정 회사 제품을 광고하는 행태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약사회는 정부가 쉬운 의사소통을 위해 선발 제품, 광고 제품을 권고한다면 해당 제품의 시장 지배력은 점점 더 공고해질 수밖에 없어 사려 깊은 대처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실제로 정부 발표 이후 약국에서는 타이레놀 품귀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이에 효능‧효과와 안전성 측면에서 동일한 의약품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도 소비자는 찾는 제품
대한치주과학회(회장 허익) 대구·경북지부(지부장 이재목) 회장에 이재목 교수(경북치대 치주과)가 연임을 알렸다. 치주과학회 대구·경북지부는 지난 3월 26일 줌(ZOOM)을 통해 정기총회 및 온라인 학술집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정기총회에서는 2019년도, 2020년도 감사보고, 회무보고 및 재무보고가 있었고 안건토의로 차기 대구·경북지부 회장의 선출이 있었다. 차기 회장으로는 이재목 회장이 회원들의 지지 속에 재선출돼 연임을 알렸다. 집담회에는 총 169명이 참석했으며 타지방 수강자들도 강의에 많이 참여할 수 있었다. 연자로는 김도영 원장(김&전치과)이 나서 ‘치조골증대술에 대한 새로운 접근법’이라는 주제로 강의했다. 김 원장은 transmucosal GBR에 대한 저널 리뷰와 다양한 증례를 제시하며 치조골 증대술 시 치조골의 3차원적 형태 수복을 중요한 요소로 지목했다. 특히 transmucosal GBR은 환자 친화적인 술식이면서 치조골증대에도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발표했다. 이를 통해 임플란트 수술 절차와 시간을 최소화하고, 환자의 통증과 불편감도 감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2시간 강의 이후에는 질문과 답변으로 시간을 가져 참가자의 큰
최근 국내 민간 의료기관에 대한 원격접속 공격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가 이에 대한 현황과 대응방안을 정리한 자료집을 내놨다. 정부가 민간의료기관 홈페이지 악성코드 탐지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으니, 해당 자료와 서비스를 치과병·의원들이 참고해 이용하면 좋을 듯하다. 보건복지부(장관 권덕철)와 한국사회보장정보원(원장 임희택)은 민간 의료기관의 사이버 공격 대응 능력 강화를 위해 ‘주요 공격 방법의 심층 분석 및 대응 방법’에 대한 심층 분석보고서를 분기별로 발표한다고 지난 5일 밝혔다. 이에 따라 2021년 첫 번째 보고서는 ‘고도화된 원격접속 공격(RDP터널링)’에 대해 심층 분석하고 있다. RDP(Remote Desktop Protocol)란 MS社의 Windows OS의 구성요소로 네트워크를 통해 원격에서 컴퓨터에 접속해 제어가 가능한 통신 규약을 말한다. 전 세계 의료환경 개선을 목적으로 하는 비영리 조직인 ECRI는 “환자 안전을 위협하는 첫 번째 위험은 원격접속 시스템 해킹”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원격접속 시스템 해킹이란 병원에 정보시스템을 공급한 업체가 설치한 시스템에서 문제 발생 시, 즉각적인 조치를 위해 허용된 원격 접속 기능을 해킹, 병
피에르 포샤르 아카데미 한국회(회장 김현철‧이하 PFA)가 기능통합치의학 전파를 위한 일환으로 진행한 비타민D, 태반주사 활용법 강의에 많은 치과의사들이 관심을 보였다. ‘PFA 학술회의 오픈강의’가 지난 3일 마곡 오스템임플란트 B동 4층 대강당에서 열렸다. PFA는 기능통합치의학 도입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회원 위주의 학술회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번 오픈강의는 더 많은 치과의사가 참여할 수 있도록 문호를 넓혔다. 특히, 핸즈온과 함께 하는 학술행사답게 강의주제에 맞춰 주사하기 좋은 복장으로 드레스 코드를 맞춘 것이 인상적이었다. 직접 강의에 나선 김현철 회장은 사회 구조가 다양화 된 현대사회에서 스트레스로 인한 자율 신경의 혼란에 따른 면역력 저하 및 항상성의 교란으로 인한 질환이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치과분야에선 난치성 잇몸 질환을 비롯해 점막질환, 구강건조증, 혀 통증, 미각 장애, 턱관절장애 등 원인을 파악하기 힘든 구강악안면 기능 이상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자율 신경 항상성 유지에 태반이 유효하다는 논문, 임상 경험, 증례보고 등이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치과에서 태반주사를 이용한 구강악안면 기
“닥터자일리톨버스에 담긴 치과의사 선생님의 따뜻한 마음을 잊지 않겠습니다.” 최근 치협과 롯데제과 앞에 가슴이 따뜻해지는 한 통의 편지가 도착했다. 보낸 이는 지난 3월 11일 닥터자일리톨버스가 방문했던 전주종합사회복지관의 이형지 사회복지사였다. 한 글자씩 손으로 눌러쓴 편지에는 닥터자일리톨버스와 함께 복지관을 찾은 치과의사, 치과위생사, 봉사자에 대한 감사의 마음이 진솔하게 담겨있었다. 이 사회복지사는 “코로나19로 바뀐 환경과 분위기 속에서도 지역 어르신과 장애인을 위해 선별검사까지 받으며 봉사에 나서주신 모습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며 “철저한 감염관리 아래 진료는 물론이고 환자의 사연까지 귀담아듣는 따뜻한 순간을 목격할 수 있었다”고 거듭 감사의 뜻을 전했다. # 생명존중과 헌신의 가치 실현 이처럼 닥터자일리톨의 헌신적 사회공헌활동이 코로나19로 오랜 시간 얼어붙은 사회에 훈풍을 불어넣고 있다. 특히 닥터자일리톨버스는 생명 존중과 국민의 구강보건향상을 위한 헌신적 봉사라는 윤리적 가치를 실천함으로써 치과의사의 사회적 위상 제고에 앞장서고 있다. ‘닥터자일리톨버스가 간다’는 치협과 롯데제과가 공동으로 펼치는 ‘치아가 건강한 대한민국’ 사회공헌 캠페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