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치과 의료진을 상대로 한 환자들의 충격적인 폭언, 폭행 사건이 거듭되면서 개원가의 안전이 어느 때보다 절실한 이슈로 다가선다. 특히 여성 인력이 다수를 차지하는 치과 특성상 최근의 사례들이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상이라는 점에서 더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이와 관련 범죄 예방 전문가들은 복잡한 지침보다는 환자 응대 시 차분한 어조로 충분히 설명하고 불필요한 오해를 일으킬 여지를 주지 않는 등의 ‘일상 관리 매뉴얼’을 평소 구성원들과 꾸준히 공유하는 게 최선의 방책이라고 조언했다. 최근 치협 경영정책위원회(위원장 정명진·이하 경영정책위)가 기존 사례 및 자료 등을 참고해 정리한 ‘치과병·의원 내 폭언·폭행 예방 및 대응 매뉴얼’도 이 같은 전문가 조언과 궤를 같이 한다. 경영정책위는 폭언·폭행 예방법과 관련 우선 환자 또는 보호자의 성향 및 감정을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를 위해 과거 진료 기록, 진료 시 대화를 통해 내재적 폭력성 등을 사전에 파악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환자나 보호자에게 현재 상태 및 향후 치료계획 등에 대한 충분한 설명을 통해 불필요한 오해가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 충분한 설명 통해 불필요한 오해 차
치협 치과계 제도개혁 특별위원회(위원장 최형수·이하 특위)가 오는 4월 24일 개최되는 치협 대의원총회의 31대 집행부 상정안건으로 여성대의원수 증원을 건의할 것이라고 지난 8일 밝혔다. 특위에 따르면 현재 치협 전체 대의원 211명 중 여성대의원은 각 지부에 순차적으로 의무 배정한 8명(3.8%)에 그친다. 이는 지난 2019년 기준 전체 치과의사의 27.5%에 달하는 여성 치과의사 수에 비하면 매우 적은 비중이다. 이에 특위는 이번 대의원총회에서 군진지부를 제외한 17개 지부에 여성대의원 1명씩을 의무 배정해 전체 대의원의 8%가량으로 증원을 제안할 방침이다. 이밖에도 특위는 ▲젊은 치과의사의 목소리를 반영하기 위한 방안 ▲전체 대의원 수 증원 여부 ▲기명 투표제 도입 등에 관해 지속적으로 논의해 나가기로 했다. 또 추가적으로 토론회를 개최해 ▲바이스제도 ▲결선투표 여부 ▲협회장상근제 등의 주제를 다룰 예정이다. 아울러 선거제도 개선뿐 아니라 협회비 납부 개선, 투명 회계 실천, 협회와 지부의 협력방안 등 치과계 제도개혁을 위한 토론회를 지속적으로 열어 치과계 개혁 작업을 위한 여론을 수렴해 나갈 계획이다. 특위는 “치협 선거권 보유 여성 회원의 비율로만
3월 임시국회에 의료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의료 현장과 직결된 이슈들이 대거 상정돼 있는 데다가 오는 4월 7일 보궐선거 등 정치적 일정이 변수로 등장한 만큼 통과 여부를 놓고 의료계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우선 최근 법제사법위원회(이사 법사위)에서 제동이 걸린 의료법 개정안은 이달 중순 이후 재차 논의가 이어질 전망이다. 금고 이상의 형을 받은 의료인의 경우 면허를 취소하는 내용의 해당 의료법 개정안은 지난 2월 26일 열린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과잉입법 금지 원칙 위배 등을 근거로 든 야당 측과 변호사를 비롯한 타 직종과의 형평성 등을 거론한 여당 측의 주장이 팽팽한 공방을 거듭하면서 결국 차기 회의에서 법안을 다시 다루는 것으로 결정된 바 있다. 차기 전체회의에서 논의 후 의결 또는 수정안 반영 후 의결 등 현재로서는 모든 가능성이 열려 있는 상황이다. 이미 양측의 공방이 어느 정도 진행된 만큼 차기 법사위 재논의 과정에서 과연 의료계가 요구해 온 내용이 어느 정도 수준까지 반영될 것인지 여부에도 시선이 쏠리고 있다. 다만 환자 및 시민단체가 해당 개정안에 적극 찬성하고 있고, 여당 내에서도 법사위 전체회의 계류 결정에 대한 회의적 시각과 함께
2021 세계치과의사연맹 총회(2021 FDI World Dental Congress)가 오는 9월 26일부터 29일까지 비대면 개최를 확정 지었다. 이번 총회는 코로나19의 전 세계 확산으로 인해 국가 간 이동에 제한이 따르면서 사상 처음으로 온라인으로 개최가 결정됐다. FDI는 호주치과의사협회(ADA)와 협력해 완전한 비대면 총회를 선보일 예정이다. 총회는 시드니 국제 컨벤션 센터에서 방송되며, 라이브 세션 스트리밍은 물론 총회가 끝난 후에도 60일 동안 사전 녹화된 프레젠테이션을 들을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총회 참가자들은 아프리카, 아메리카, 아시아, 호주, 유럽, 중동 및 뉴질랜드의 연자들이 참여한 200개 이상의 세션 중에서 선택할 수 있으며, 연자와의 실시간 질문 등 상호 소통이 가능하다. 업계 전시회도 동일하게 가상 이벤트 플랫폼을 통해 진행된다.
치과종사인력 구인난 해결을 위해 DA제도 신설이 필요하다는 회원들의 목소리가 확인됐다. 치과종사인력 구인난 해결을 위한 연구용역 결과보고회(이하 보고회)가 지난 8일 치협 회관에서 열렸다. 특히 이날 보고회에서는 전 회원 대상 설문조사 결과, 10명 중 9명 가량의 회원이 DA제도 신설이 필요하다고 응답한 것을 포함해 세부적인 현황이 보고되는 등 치과종사인력 구인난 해소를 위한 치협의 청사진이 구체화됐다. 보고회는 연구책임자인 한동헌 교수(서울대 치의학대학원)의 결과 발표에 이어 이민정 치협 치무이사의 전략발표, 참석자 질의응답의 순으로 진행됐다. 보고회에는 치협 이상훈 협회장, 김홍석 부회장, 정재호 정책이사 겸 연구조정실장, 김영만 치과의료정책연구원 원장, 김성균 부원장이 참석했다. # 선진국 DA제도 분석 앞선 결과 발표에서 한동헌 교수는 ‘세계 각국의 Dental Assistant 시스템 연구를 통한 우리나라 DA 시스템의 발전적 미래 제도에 대한 연구’를 표제로 국내 치과종사인력 구인난의 실태와 방향성을 제시했다. 또 미국·캐나다·호주·일본 등 DA제도를 활용 중인 선진국의 예시를 들어 당위성을 설명했다. 이 밖에도 한 교수는 DA제도에 관한 유관단
아주대 임상치의학대학원(대학원장 김영호)이 미국 UCLA 치과대학 Won Moon(원 문) 교수를 지난 1일 임용했다. 원 문 교수는 한국계 미국인 교수로 치과교정학 분야의 석학으로 인정받아 왔다. 원 교수는 하버드 치과대학을 졸업하고 UCLA 치과대학 치과교정과 전공의 과정을 수료했다. 또 2003년~2020년까지 UCLA 치과교정과 교수, Program Director, 과장을 역임하는 등 치과 임상 분야에서 세계적인 명성을 쌓았다. 이 밖에도 원 교수는 미국 내 ‘The Moon Principles International Research Institute’ 연구소 책임자와 첨단 교정장치 개발사인 ‘BioTech Innovation’의 공동설립자로도 활동 중이다. 이와 관련 아주대 임상치의학대학원은 지난 2016년부터 UCLA 치과교정과와 교육 및 연구에 관한 상호협력을 체결하고 재학생 커리큘럼 참여, 공동 연구 진행 등 활발한 교류를 이어 왔다. 김영호 교수(아주대 임상치의학대학원장·치과병원장)는 “오랜 시간 UCLA 치과교정과와 교류하며 맺은 인연을 통해 원 문 교수를 아주대로 영입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대학의 첫 번째 소명은 뛰어난 인재를 양
팔순 중반 노학자가 세월을 거슬러 펴낸 해부학 서적이 화제다. 최근 발간된 ‘머리 및 목 해부학(Head and Neck Anatomy) 2021 교정 및 보완판’(의치학사 발간)은 김명국 서울대 명예교수(전 서울대 치의학대학원 교수)가 지난 2017년 낸 제6판에 이어 4년 만에 선보이는 최신 교정 및 보완판이다. 이번 7판에서는 제1장에서 제12장까지 교정하는 한편 제2장 머리뼈(두개골 Skull), 제5장 머리 및 목의 혈관, 제6장 입안(구강 Oral cavity), 제7장 뇌신경(Cranial), 제11장 머리 및 목의 국소해부학 등을 보완했다. 특히 졸업 63년, 정년퇴직 20년을 맞아 김 명예교수가 축약한 ‘해부학의 정수’를 가만히 따라가다 보면 해부학 내용 자체보다 더 묵직한 메시지가 독자들에게 절로 가 닿는다. 김명국 명예교수는 이와 관련 “해부학은 많은 용어를 무조건 외워야 하는 딱딱한 학문이어서 내용을 부드럽게 하고, 그림과 함께 설명하며, 요약, 표, 모식도도 추가해 흥미를 갖고 학습하기 위한 것”이라고 몇 년 마다 ‘개정판’이나 ‘교정 및 보완판’을 내는 이유를 설명하는 한편 “그동안 이 책을 아껴주신 교수님과 학생들에게 감사의 뜻을
서울대치과병원(원장 구영)이 치과병원 최초로 질병관리청 주관 ‘인체자원은행 특성화 지원사업’의 거점은행(은행장 김선영)으로 선정됐다. 이번 선정으로 서울대치과병원은 5년간 매년 5억 원씩 총 25억 원의 연구비를 국고보조금 형태로 지원받는다. 인체자원이란 사람으로부터 채취한 혈액, 타액, 조직 또는 이와 관련한 유전정보, 임상정보 등의 데이터를 통칭한다. 이러한 데이터가 축적되면 환자에게 맞춤형 치료기술을 제공할 수 있고, 신약이나 진단기기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다. 서울대치과병원은 다양한 치과질환 및 전신질환과 유관한 구강유래인체자원을 치료제 개발 연구 목적에 적합하게 수집하고자 ‘인체자원은행 특성화 지원사업’에 참여하게 됐다. 특히 서울대치과병원의 거점은행 선정은 최근 구강 내 미생물 및 유전정보가 구강질환뿐만 아니라 고혈압, 당뇨병 등 전신질환과의 관련성이 속속 밝혀지며 국민 삶의 질 향상에 대한 기대가 커지는 상황이어서 그 의미가 크다. 주관연구책임자인 김선영 교수(치과보존과)은 “이번 사업으로 축적되는 데이터가 갖는 산업적 의미는 매우 높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정밀의료와 관련된 새로운 진단 및 치료 기술의 개발 등 미래 치과의료산업 발전에 기여할
대한치과기공사협회(회장 주희중·이하 치기협)의 내홍이 좀처럼 갈피를 잡지 못하고 올해도 법정 공방을 이어갈 전망이다. 치기협은 지난 9일 치기협 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 2월 20일 개최된 정기대의원총회의 경과를 알렸다. 특히 이날 간담회에서는 지난 2월 19일 김양근 전 회장이 현 집행부를 상대로 추가 제기한 2차 직무집행정지가처분 신청에 대한 입장이 나왔다. 앞서 치기협은 지난해 2월 24일 제27대 회장 및 선출직 임원 선거를 치르고 주희중 회장의 당선을 확정했다. 그러나 당시 후보로 나섰던 김양근 전 회장이 몇 가지 부정 의혹을 내세우고 소송을 제기하며 내홍이 시작됐다. 이후 올해 초인 지난 1월 13일 서울북부지방법원이 정관위배를 근거로 선거 일체를 무효로 하는 판결을 내리며 현 집행부의 존립이 위태로워졌다. 이에 주희중 회장은 즉각 항소에 나섰으며, 지난 2월 20일 열린 정기대의원총회에서 임시대의원총회 개최를 확정하고 재선거를 포함한 수습 안건 논의를 예정했다. 그러나 정기대의원총회 전날인 2월 19일 김 전 회장이 2차 직무집행정지가처분을 신청한 것이 뒤늦게 알려지며, 임시대의원총회 또한 개최가 불투명해졌다. 더욱이 김 전 회장이 제기한
변석두 前 치협 대의원총회 의장(제22대 집행부‧서울치대 57졸)이 지난 3월 8일 별세했다. 고인은 치협 제22대 집행부 대의원총회 의장, (사)국제로터리3620 지구 총재, (사)국제로터리 한국 총재단 부의장 등 치과계 안팎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쳐 사회의 귀감이 됐다. 아울러 고인은 뛰어난 예술적 감각을 살려 1981년 치협 협회가를 작사해 치과의사의 자긍심을 고취함으로써 후학의 모범이 됐다. 빈소는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이었으며, 발인은 3월 10일 진행됐다.
어려움에 처해있는 코로나19 감염환자 발생 가족들을 돌보기 위해 인천지부(회장 이정우)가 팔을 걷어 붙였다. 인천광역시와 지역사회 보건의료단체, 사회복지관련 단체들이 연합한 ‘인천광역시 코로나19 긴급돌봄 지원단’ 출범식이 지난 2월 3일 인천시청 2층 공감회의실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박남춘 인천광역시 시장과 이정우 인천지부 회장을 비롯해 신은호 인천광역시의회 의장, 도성훈 인천광역시교육청 교육감 등이 참석했다. 이번 지원단 출범은 지자체와 지역사회 보건의료, 사회복지 단체들이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에 처할 수 있는 취약계층을 지원키 위한 것으로, 시와 민간단체가 연계한 다양한 봉사활동이 기대된다. 이번 지원단에는 인천지부를 비롯해 지역 의사회, 한의사회, 약사회, 간호사회, 간호조무사회 등이 참여하며 인천광역시의료원, 인천광역시 사회서비스원 등 사회복지계에서도 참여한다. 이정우 회장은 “인천지역은 보건의료단체와 복지단체 등이 시와 연계해 지역사회 공헌에 적극 나서고 있다. 치과의사단체로서 지역민들을 위한 봉사에 계속해 관심을 갖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