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혜왕 35년(기원전 336) 맹자가 양에 이르러 혜왕을 보게 된다. 이때 양은 5년전 제나라의 손빈에게 마릉의 전투에서 패하여 장수 방연은 죽고 태자 신은 볼모로 잡혀가는 등 강한 주변의 나라들에게 곤욕을 당하여 이 피폐된 나라를 회복하고자 두루 현인을 초빙하여 부국강병을 도모하고자 동분서주 하는 중이었다. 양혜왕이 맹자를 독대하여 말하길 지난 수년간 주변국인 제나라와 진나라로부터 치욕을 당하여 절치부심 국력을 신장하고자 흉년, 홍수피해 등의 고난을 당할때마다 곡식을 풀어 구휼하는 등 인접국보다 백성의 살림살이를 위하여 더욱 노력하거늘 그 결과로 인하여 주변국에서 사람들이 몰려들어 국가가 힘을 드러내야 할 것을 왜 사람들이 오지않는 것이요 하고 물어본다. 맹자 대답하여 말씀하시길 왕께서는 전쟁을 좋아하시니 청컨대 전쟁이 막 시작하여 접전을 시도할때 상황이 여의치 않아 후퇴시 어떤 자는 백보를 후퇴하고 어떤 자는 50보를 후퇴한 자가 있어 50보를 후퇴한 자가 100보를 후퇴한 자를 보고 많이 후퇴하였다고 비웃으며 놀리면 마땅한가요라고 물었다. 하니 왕이 옳지 않다 둘이 다 같은 경우다 하니 맹자가 말하길 왕이 이것을 알면 주변국보다 사람이 많이 모이는 것을
원장들은 어떤 직원이 자기치과에서 근무 하기를 원할까요? 원장들이 바라는 직원상에는 여러 가지가 있을 것입니다. 친절해서 환자분들이 좋아하는 직원, 똑똑해서 한가지를 얘기해도 열을 알아듣는 직원, 미모가 출중해서 쳐다만 봐도 기분이 좋아지는 직원, 성격이 원만해서 다른 직원들과 잘 어울리는 직원…. 치과를 운영하는 원장으로서 어떤 직원들과 일할거라고 생각하는 바는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전에 어떤 유명치과 강사분께서 ‘원장에게 돈을 벌게 해주는 직원’이 가장 좋은 직원이라고 말씀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맞는 얘기라고 생각됩니다. 아무리 성실하더라도, 환자에게 잘 하더라도, 미인이더라도, 원장으로서 가장 바라는 직원은 경제적 이득을 주는 직원이라는 얘기죠. 원장님마다 다른 생각들을 하면서 새로운 직원을 구합니다. 그럼 거꾸로 직원이 바라는 원장상은 어떨까요? 참 어려워보입니다. 전에 시행되었던 설문조사에서 휴가를 많이 주는 것이 원장에게 가장 많이 바라는 점이고, 다음으로 병원에 대한 기여도에 따른 금전적 보상을 그 다음으로 바란다는 조사가 있었습니다. 물론 칭찬이나 따뜻한 말, 상냥함도 원장에게 바라는 점이죠. 갑을의 관계가 바뀌는 상황에서는 귀가 솔깃해지
지난 2월 인륜지대사라 불리는 큰 행사를 치르고 여행을 다녀왔다. 결혼을 준비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여겼던 것 중 하나가 신혼여행이었는데, 진작에 ‘신혼여행은 꼭 멀리, 유럽으로 가자!’ 라고 결정하여 큰 고민은 없었다. 물론 연애기간이 길어 고급 숙박시설의 휴양지는 따분할 것 같았고, 결혼 후 출산, 육아 등에 시달리다 보면 장거리여행은 한동안 불가하다는 결혼 선배님들의 말씀도 한몫했다. 마음은 1년간 유럽 전 지역 자유여행이었지만, 현실은 8박 10일 스위스, 이탈리아 2국가였던 서유럽 맛보기를 간접적으로나마 함께 나누려 한다. 스위스에 도착한 첫 날, 비가 부슬부슬 내렸다. 장시간 비행으로 많이 피곤했지만 하나라도 더 보겠다는 일념하에 정말 열심히 돌아다녔다. 리마트강을 따라 취리히 구시가지부터, 루체른의 카펠교, 빈사의 사자상 등. 특히 강가를 따라 조금씩 다르게 생긴 건물들이 길게 늘어서 있는 모습은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더했다. 스위스하면 있는 그대로의 자연경관이지 않을까. 다음 날 알프스 산봉우리의 하나인 쉴트호른으로 향했다.(쉴트호른은 해발 2970m의 높이로 1969년 007 여왕 폐하 대작전의 주요 촬영지로 알려져있다.) 지그재그 형태로 생긴
치협이 의료인에 대한 면허관리를 강화하겠다는 정부의 방침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의료인 면허관리 방안 관련 TF’를 구성키로 하고 지난 4월 26일 첫 회의를 개최했다. 이 TF는 보건복지부가 추진하고 있는 의료인 면허관리 개선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제도개선시 치과계의 의견이 적극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할 방침이다. 복지부는 지난해 다나의원 사건을 계기로 의료인 면허관리를 강화키로 하고 ‘의료인 면허제도 개선 협의체’를 운영해 지난 3월 초 개선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개선방안에 따르면 진료행위중 성범죄를 저지른 경우 면허를 취소하고, 재판결과가 나오기 전이라도 면허자격을 정지할 수 있는 자격정지명령제도가 신설될 예정이다. 또한 면허신고 시 진료행위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질환 신고가 의무화 되며, 진료행위 적절성 심의위원회를 구성하고, 동료평가제도 도입 등도 검토되고 있다. 그러나 의료인 입장에서 보면 지나치게 환자의 입장만을 반영한 측면이 강하고, 일부 신설되는 제도의 경우 의료인에게 지나치게 불합리한 내용을 담고 있다. 일부 의료인의 부적절한 행위 등으로 인해 전체 의료인이 불필요하고 부적절한 규제 상황에 처해지게 될 공산이 다분하다. 또한 재판 중
김동석 원장 ·치의학박사 ·춘천예치과 대표원장 <세상을 읽어주는 의사의 책갈피> <이짱>, <어린이 이짱>, <치과영어 A to Z> 저자 옛날 사람들은 글을 소리 내어 읽었습니다. 의미를 잘 해석하는 것 이상으로 음독(音讀)을 중요시 한 것 같습니다. 언어를 기억하기 위해서 소리를 직접 듣는 것은 효과적입니다. 예전 학생때 공부했던 시절을 떠올려 보셔도 암기를 잘 하기 위해서 소리 내어서 교과서나 참고서를 읽었던 기억이 있으실 겁니다. 자신이 내뱉고 자신의 귀로 들어간 말은 쉽게 기억됩니다. 소리를 내어 읽으면 집중도 더 잘되고 묵독(默讀)을 할 경우에 흘려버릴 수 있는 문장들도 빠뜨리지 않게 됩니다. 소리를 들으면 뇌가 더 광범위하게 활성화 된다고 합니다. 대부분 묵독을 하는 것에 익숙합니다. 다른 사람이 옆에 있는데 소리를 내어 읽을 수는 없으니까요. 하지만 혼자만의 시간에 가끔씩은 소리를 내어서 책을 읽어보시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물론 속독은 소리를 낼 수 없습니다. 하지만 소리를 내어서 읽는 것이 조금 익숙해지면 음독도 빨라집니다. 정확하게 발음하고 빠르게 혀를 움직이는 훈련 또한 뇌를 활성화시켜 준다
점심식사 후 잔 속에 스며져 들어가는 커피와 같은 삶을 음미해 봅니다. 쓴맛이 때론 신맛이 섞여있는 커피는 우리의 인생입니다. 또한 단맛을 보려면 시럽을 첨가하듯이 우리 삶에 좋은 취미나 즐거움을 줄 수 있는 사람들과의 만남들을 첨가하면 되니까요. 화양연화입니다. 꽃이 가장 아름다운 시절이죠. 온갖 꽃들은 외출을 준비하는 새색시처럼 ‘오늘은 이 색상이 좋을까 저 색상이 어울릴까?’ 울긋불긋 다양한 색상의 옷들을 입었다 벗었다 여념이 없죠? 이 처럼 4월이 아름다운 이유는 겨울의 황량함과 잔혹함이 서럽게 녹아있기 때문일 겁니다. 이 수복님의 ‘봄비’라는 싯구절이 생각납니다. ‘내 마음 강나루 긴 언덕에 서러운 풀빛이 짙어 오것다…’ 보통 우리에게 서러움의 감정은 홀로 외톨이가 되어 누군가를 기다리다 지쳐 있을 그때, 찾아와준 그 누군가를 바라보면서 느끼는 감정일 것입니다. 어쩌면 4월을 가장 잔인한 달이라고 표현한 이유도 기다림의 끝에서 나오는 서러운 감정이지 않았을까요? ‘4월은 가장 잔인한 달/ 죽은 땅에서 라일락을 키워내고 /추억과 욕정을 뒤섞고 /잠든 뿌리를 봄비로 깨운다.’ 엘리엇의 시 ‘황무지’로부터 나온 말입니다. 전쟁으로 황무지가 된 땅속에서도
신영복 교수의 ‘강의’ 라는 책에 보면 중국 전국시대, 세상이 어지럽고 도처의 모든 군주들이 패권을 잡으려고 혈안이 되어 있을 때 맹자가 제선왕(齊宣王)을 만나 군주로서의 자격에 대해 이야기 하는 부분이 나온다. 이야기는 국가행사에 제물로 사용될 소가 부들부들 떨면서 끌려가는 것을 본 왕이 측은히 여겨 신하들에게 소를 양으로 바꾸라고 지시 한데서 시작된다. 백성들은 왕이 인색해서 돈이 아까워 소를 양으로 바꾸라고 한다고, 요즘 말로 하면 쫀쫀한 임금이라고 비난한다. 이 소식을 들은 맹자가 소나 양이나 똑 같은 가축이고 죽이는 것은 마찬 가지인데 왜 그런 지시를 했느냐고 제선왕에게 묻는다. 그러자 왕은 내가 그래도 한 나라의 제후인데, 설마 돈이 아까워서 그랬겠냐며 그냥 소가 불쌍해서 그랬다고 답변한다. 이에, 맹자가 왕의 처사야말로 바로 인(仁)의 실천이라고 말 하면서 왕이 그렇게 한 이유는 소는 보았으나 양은 보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군자는 금수(禽獸)를 대함에 있어서 그 살아 있는 것을 보고 나서는 그 죽는 모습을 차마 보지 못하고, 그 비명 소리를 듣고 나서는 차마 그 고기를 먹지 못한다고 말한다. 신영복 교수는 맹자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핵심은
치과계 언론을 통해서 그리고 대의원총회를 관심 깊게 눈여겨 본 회원들에게는 적어도 지난 4월 23일 광주에서 열린 제65차 대한치과의사협회 대의원총회는 치협 역사상 가장 뜨거운 총회가 아니었을까 생각된다. 직선제를 결정하는 중요한 총회이기도 했지만, 치과의사전문의제도와 같은 중차대한 현안이 입법예고를 앞두고 회원들의 의구심이 커진 신설과목에 대해 소명하는 자리였기도 하는 한편, 협회장 상근제가 10년 만에 다시 거론되는 자리이었기 때문에 더욱 불꽃 튀는 총회였을 것이다. 그런데 이들 쟁점 논의의 공통점은 직선제 현안을 제외하고는 극히 일부 치과계 언론과 그 뒤에 숨은 이해할 수 없는(?) 세력들이 끈질기게 최남섭 협회장을 비방하며 여론을 유도하는데 혈안을 올렸던 야릇한 광경을 연출했던 사안으로서, 이번 총회의 특이점이라면 특이점이다. 정의로운 것, 정의롭지 못한 것을 냉철하게 판단한 총회에 경의를 표하며! 이들은 막말로 ‘최남섭 협회장이 일을 제대로 못하기 때문에 이에 분개(?)한 회원들이 일어나 최남섭 협회장을 탄핵하겠다’고 나선 것이라고 선동적으로 주장하며 협회장 불신임안을 부추키기에 열을 올렸으며, 아울러 다른 분회를 통해서는 최남섭 협회장만의 연봉이
조금씩 조금씩은 내 좌우명이다. 말 그대로 무엇이든지 한 번에 크게 덤비지 않고 실천해 나가다 보면 나중엔 크든 작든간에 결과가 있게 마련이라는 말이다. 무엇인가 계획하고 그것을 실천하려고 할 때 그 실천 가능성이 희박하다거나 턱없이 안된다거나 하는 생각을 하면, 처음부터 그 계획을 접어 버리기 십중팔구다. 그러나 나중은 생각도 않고 무엇인가를 조금씩 실천하다 보면 조금씩이 모여 상당한 성취를 이루고 점차 그 속도가 빨라지며 목표가 가까워지고 결국은 좋은 성과를 이루게 마련이다. ‘천리길도 한걸음부터’ ‘티끌모아 태산’ 이라는 말이 있다. 같은 말이다. 한번에 어떻게 천리길을 갈수 있으며 어떻게 티끌을 모아 태산을 만들 수 있겠느냐! 한걸음을 떼면서 그 먼 길을 다 갈수 있다고 생각 할 수도 없고, 티끌을 모아서 어느 세월에 태산이 되겠는가! 그러나 그 시작은 결국 그 목표의 절반을 달성하게 된다는 것이다. ‘시작은 반이다’라는 말이 그 말이다. 진리다. 하다보면 그 시작은 미미하지만 결국 그 성과는 장대하게 된다. 실제로 매일 아침 일어나 집 앞마당에 돌멩이를 하나씩 던져 보아라. 그 돌멩이들은 날이 갈수록 모아져서 세월이 흐르면서 돌무덤을 만들고 결국 나
지난 4월 23일, 치협이 개최한 ‘제65차 정기대의원총회’가 대의원들의 성숙한 의식 속에서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이날 총회는 시도지부에서 회원들의 의견을 대의할 210명의 대의원들이 모여 서로 소통하고 화합하면서 치과계 미래를 대비하는 소중한 자리였다고 평가할 만하다. 총회에서는 협회장 선거를 직선제로 치르는 내용을 담은 정관개정안이 가결돼 많은 회원들의 숙원중의 하나가 해결됐다. 직선제가 통과된 만큼, 치협은 직선제의 단점을 최대한 보완해 나갈 수 있도록 선거관리 규정을 빈틈없이 만들어 내년 협회장 선거가 성공적으로 평가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야 한다. 또 총회 핫 이슈가 됐던 협회장 불신임 안건은 대의원들이 현 집행부에 힘을 실어줌으로써 결국 부결됐다. 최남섭 협회장은 “남은 임기 1년 동안 마무리 지어야 할 큰 현안들이 많이 남아 있다. 이러한 현안들을 반드시 해결해 내야 한다. 또 그렇게 하고 싶다. 더욱 열심히 잘 하라는 채찍으로 알고 회무에 정진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발언해 회무에 대한 열정을 보여줬다. 이제 치협 집행부는 총회를 기점으로 지난 2년을 마무리하고 집권 3기를 시작하게 됐다. 현재 치과계는 미래의 암운이 결정되는 중차대한 기로에
이 세상에 태어나는 모든 사람들은 모두가 다 다르게 태어납니다. 생긴 모양도 그렇지만 생각하고 판단하고 행동하는 것이 모두 다르게 돼 있습니다. 그것은 사람마다 작동하는 프로그램이 달라서 다르게 나타날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비슷하고 공통적인 부분도 있지만 같을 수는 없습니다. 이렇게 사람마다 모두 다르니 사람들이 모이면 시끄러울 수 밖에 없습니다. 이런 시끄러움 속에서 의견을 나누고 항의를 하고 수긍도 하면서 살아가는 것이 사람들의 사는 모습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그러나 세상은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소통하기가 어렵습니다. 그것은 내 위치에서 본 것을 전부라 생각하고 내가 옳다라는 것에 집착하기 때문입니다. 내 앞에 놓인 항아리를 보더라도 보는 위치에 따라 모양이 모두 다르게 보입니다. 내 위치가 한 곳에 고정되있으면 다른 곳에서 다르게 보일 수 있다는 것을 알지 못합니다. 다르게 보일 수 있다는 것을 알지 못하면 대화와 소통이 곤란해집니다. 소통이 곤란해지면 내가 가지고 있는 여러 형태의 힘을 이용하여 상대방을 굴복 시키려고 노력합니다. 그렇게 되면 크고 작은 충돌이 일어날 수 밖에 없고 늘 사는 것이 힘들어집니다. 자기 확신이 강하고 내가 옳다는 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