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이 시도하지 않았던 무언가 새로운 것을 하려고 할 때, 남들이 수없이 실패했던 무언가에 도전하려고 할 때 우리에게는 항상 ‘용기’가 필요하다. 용기는 타고 나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 삶을 충만하게 만들기 위해서 용기는 필요하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용기를 배우고 많은 일을 경험하고 부딪치면서 자신보다 더 자신 있게 살아가는 법을 배우곤 한다. 마음을 타인에게 전달할 때도 용기가 필요하며 자신의 잘못을 먼저 시인할 때도 용기가 필요하다.로버트 E.스타웁 2세는 ‘용기 있는 사람들의 일곱 가지 행동’의 저서에서 자신의 정체성, 존재의 본질을 찾아가는 특별한 경험이 바로 ‘용기’라고 말하고 있다. 이 책에서 주장하는 일곱 가지 용기 있는 행동에는 “꿈을 꾸고 그 꿈을 향해 나아갈 수 있는 용기, 현실을 직시할 수 있는 용기, 도전에 직면할 수 있는 용기, 수용할 수 있는 용기, 배우고 성장할 수 있는 용기, 상처를 무릅쓸 수 있는 용기와 사랑할 수 있는 용기, 그리고 행동하는 용기”를 말한다. 그리고 모든 용기의 결론은 ‘진심어린 삶을 산다’는 것이라 서술하고 있다.2006년부터 2014년까지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회 의장을 지낸 벤 S. 버냉키는 그의 자서전인
대한여자치과이사회 정책위원회의 일본 방문 셋째 날에는 일본의 치과 방문 진료의 제도적 근거, 현황과 실태, 노인요양소를 운영하는 치과의사와 방문 진료를 하는 치과의사와의 면담, 섭식 연하 장애라는 새로운 분야 등에 대해 방문 이틀 동안 알게 된 모든 것들이 실제로 이뤄지고 있는 현장 - 일본노인요양시설인 난요우엔 - 을 타마 센타의 키쿠다니 타케시 원장의 주선으로 방문하여 일본노인요양시설에서 행해지는 치과 방문 진료와 섭식 연하 장애 진단 과정을 직접 보고 영상으로 기록을 하였다.동경도 스기나미 구에 위치하고 있는 난요우엔은 1963년부터 노인복지시설로 운영되다 2000년 일본개호보험법 시행으로 현재 75세 이상 600여명의 고령자들이 요양하고 있는 특별노인요양시설로 여러 개의 건물로 이뤄진 상당히 규모가 크고 역사가 깊은 시설이었다. 내부는 거동이 불편한 고령자들이 이용하는 휠체어가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넓은 복도와 휠체어 이용자 기준으로 모든 편의 시설이 설치되어 있었다. 요양소 거주 노인들의 여가 시간과 건강을 관리하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었다. 전체적으로 조용하고 차분한 분위기였지만 요양관리사들의 모습은 밝고 활기찼다. 본관에 들어갔을 때
미용·성형 진료나 시술을 하지 않아 부가가치세를 면제받는 병·의원사업자를 면세사업자라 한다. 면세사업자는 부가가치세 신고를 하지 않는 대신 매년 2월 10일까지 ‘사업장현황신고’라는 것을 하게 되어 있다.지난 2월 치과 병·의원 사업자로서 모두들 사업장현황신고를 하였을 것이다. 그런데 이 사업장현황신고가 ‘종합소득신고’ 못지 않게 매우 중요하다는 사실을 간과하는 병의원 원장들이 참 많다. 사업장현황신고를 통해 그 병원에서 지난 1년간 행해진 사업실적과 진료내용 등 납세자의 불성실신고에 대한 체크포인트가 고스란히 집약되고 있는데도 말이다.사업장현황신고 시 제출되는 주요서류로는 ‘사업장현황신고서’ , ‘수입금액검토표’, ‘수입금액검토부표’ 등 세가지로 구성되어 있다. ‘사업장현황신고서’는 매출측면에서 신용카드 매출액, 현금영수증 매출액, 기타 매출액 등으로 구분하여 신고할 매출총액을 명기한다. 매입측면에서는 세금계산서, 계산서, 신용카드 등의 매입구분을 하게 되며 비용측면에서는 임차료, 주요매입액, 인건비, 기타 제 경비가 기재되어 총 비용합계가 산출된다.‘수입금액 검토표’는 사업장의 면적 및 시설현황, 의료인현황, 보험vs비보험 수입구분, 의약품 매입 및 사용
오늘도 늦었습니다. 요즘 들어 지각하는 날이 지각 하지 않는 날보다 많아졌습니다.대기 중인 환자들 사이를 면목 없이 통과하여 정신없이 진료를 시작합니다. 대기시간이 늘어나 타임 컴플레인 발생 일보직전입니다. 예정된 진료가 은근슬쩍 보류되고 설명도 부실하여 집니다. 일찍 출근하면 진료를 예정보다 일찍 시작하여 저절로 환자를 배려하는 생색도 내면서 치과 구성원 모두 스트레스도 덜 받고, 진료 흐름도 무리가 없을 것을 알면서도 잘 안 됩니다. 특단의 조치로 모닝콜을 하기로 했지만 원장이 말을 안 들으니 특별한 상황이 아니면 모닝콜도 잘 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다시 모닝콜을 적극적으로 하라고 하기도 겸연쩍습니다. 왜 저는 빈번하게 지각하고 그것을 고치지 못 하는 걸까요?원장이 지각하면 많은 문제를 야기한다는 것을 막연하게는 알지만 치과에 얼마나 큰 피해를 주는지 실감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크게 낭패를 본 경험이 없어서 그런 것도 같습니다. 치과원장이 자영업자라서 그런 것 같습니다. 마음대로 할 수 있어서 그런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결정적으로는 정색하고 엄하게 질책하는 사람이 없어서 그런 것 같습니다. 경계하는 마음을 다 잡을 필요가 있을 듯합니다. 어떤
비오는 토요일, 저는 치과에 출근해 있습니다. 진료는 안하고 이것저것 밀린 일들을 하고 있습니다. 겉으로 보기에 교사는 가르치는 업무만 있어 보이는 것처럼 치과의사도 진료만 한다고 환자들은 생각하겠지만 개인치과 원장으로 진료 외 사무, 행정업무, 공부, 연구 등 일이 많습니다. 평소 치과의사로서의 삶을 살아가며 떠오르는 생각들을 글로 정리하곤 하는데 치과의료윤리를 심각하게 고민해야 하는 시대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문득 듭니다. 사회에 이런 저런 사람들이 많습니다. 착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들… 집단 속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런데 어떤 특정 집단 전체의 윤리문제가 부각된다는 것은 뭔가 생각해 보아야 할 점이 있지 않을까요? 그 집단이 윤리성이나 신뢰성이 떨어지는 사람만으로 구성돼 있지는 않을 테니까요. 특정 직업군의 윤리성을 살펴보기 위해서는 구성원들의 직업관을 생각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나는 왜 치과의사가 되려 하는가? 우리의 직업은 사회에서 남을 도와줌으로써 경제적 보상도 받을 수 있습니다. 사회에 더 많은 영향을 끼치고 기여를 하고 책임성이 높은 만큼 더 많은 사회적 기대와 존경을 받는 것 아닐까요?그러나 이러한 기대 속에서 우리가 경제적 보상만
헌법재판소는 지난 10일 대심판정에서 ‘1인1개소법’ 등 의료기관 개설 및 운영에 관련된 의료법 위헌여부를 가리기 위한 과정으로 공개변론을 열었다. 통상 사회적 이슈가 되는 주요 사안을 선택해 공개변론이 이뤄지는 만큼 이날 공개변론에는 치과계뿐 아니라 범 의료계의 이목이 집중됐다. 공개변론에서 쟁점이 되는 것은 ▲의료법 제33조 제8항에서 둘 이상의 의료기관 개설·운영을 금지한 것이 명확성 원칙에 반하는지 여부 ▲1인1개소법이 과잉금지원칙에 반해 청구인 및 보조참가인들의 직업수행의 자유를 침해하는지 여부 ▲1인1개소법이 평등원칙에 반하는지 여부다.유디치과 측 법률대리인은 보조참가인 자격으로 참석해 임플란트의 고비용을 낮추는 효과를 내 환자의 접근성을 높였다는 주장을 펼쳤다고 하니 분개하지 않을 수 없다. ‘1인1개소법’은 국민들이 극단적인 한국의 의료상업화를 저지하기 위한 의지를 모아 만든 법안인데 이를 왜곡하고 가격 논리로 몰아가는 것이 말이 되는가. ‘1인1개소법’의 무력화와 의료상업화를 노리는 비양심적 의료인은 먼저 반성부터 하길 바란다.‘1인1개소법’이 무너진다면 의료계의 기본 틀이 무너지는 충격적인 사건으로 기록될 것이 자명하다. 자본이 풍부한 의료
고등학교 시절 창문 너머로 멀리 남산이 있었다.수업 중에 잠깐 딴생각과 함께 바라보기도 하고, 원하지 않던 자율학습을 하며 시선을 창문으로 향할 때도 있었다. 한참을 쳐다보고 있으면 가끔 케이블카가 올라가고 내려가는 장면을 볼 수도 있었는데 그럼 뭔가 괜히 운이 좋다고 느끼기도 했다.용산의 높은 지대에 위치한 학교에서 그리고 3층에 위치한 3학년 교실에서 남산을 바라보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니었다. 창가에 자리 잡고 고개만 돌리면 보이는 창밖 풍경의 제일 먼 곳에 남산이 있었으니까. 지금처럼 남산가는 길에 우뚝 솟은 주상복합 건물도 없었고, 뿌옇게 서울 하늘을 흐려놓는 황사도 매연도 적었던 그 때.눈이 머리가 맘이 지칠 때…고개를 돌려 아주 멀어 보이는 남산과 그 배경이 되는 하늘을 바라보면 편안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늦은 자율학습시간 서울타워에 불이 켜지고… 남산에 오렌지 빛 불들이 하나 둘씩 반짝일 시간까지 같은 창으로 남산을 볼 수 있었다.평일이나 주말 가끔 필요한 책을 위해 남산 도서관을 찾기도 했다. 오래된 책들로 가득 찬 도서관에서 책 냄새와 조용한 침묵 속에서 책을 찾고 또 빌리기도 해서 가방 무겁게 내려오는 길에 내려다보이던 서울 시
뼈는 결손 된 다른 뼈에 이식되어 훌륭한 대체 효과를 나타내므로 골재건의 역사는 곧 뼈이식의 역사였다. 한 개체의 타 부위에 이식하는 행위를 자가골이식 (autogenous bone graft, 自家骨移植)이라 한다면 다른 사람에게 타인의 뼈를 이식하는 행위를 동종골이식(allogeneic bone graft, 同種骨移植)이라 하여 구분하고 있다. 자가골이식과 달리 동종골 이식에 있어서는 이식골의 채취와 보관, 적용 등에 관하여 따라야 할 법적인 규정이 존재한다. 이는 뼈의 20%를 구성하는 유기물, 즉 세포기질 외 단백질이 항원으로 작용하여 면역학적인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을 차단하고 부주의한 동종골의 취급 과정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감염성 질환을 예방하기 위함이다. 뼈는 70%의 무기물과 20%의 유기물, 10%의 수분으로 이루어져 있다. 일찍이 무기질의 탈회 여부에 따라 골이식의 효과가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산 처리 방법에 따라서도 이식된 골의 효과가 달라진다. 회사마다 다양한 방법으로 산 처리를 하는데 제품의 특성이 이 과정에 크게 영향을 받는 것으로 보인다. 70%의 무기질 바탕에 유기질이 산재하여 흩어져 있는데 동종골 이식을 위하여
각자도생의 지옥을 연상케 하는 현실을 착잡한 눈으로 바라보다가 문득 땅으로 시선을 돌리면 저마다의 모습으로 돋아나는 새싹들이 신령하기 이를 데 없다. 그런데 사철가의 한 대목이 떠오르는 것은 왜일까? “이 산 저 산 꽃이 피니 분명코 봄이로구나/봄은 찾아 왔건마는 세상에 쓸쓸하더라.” 어제의 청춘이 오늘은 백발로 변해 버린 세월의 덧없음이 이 노래꾼을 쓸쓸하게 만들고 있다. 하지만 오늘 우리가 느끼는 쓸쓸함의 성격은 조금 다르다. 덧없는 세월이 아니라 덧거친 세상이 우리를 휘어잡고 있기 때문에 발생하는 쓸쓸함이다.거리를 걷는 이들의 얼굴에는 우리 시대의 풍경이 고스란히 반영되어 있다. 함석헌 선생은 거리를 걷는 이들을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탄식을 터뜨린다. “참 고운 얼굴이 없어?/하나도 없단 말이냐?/그 얼굴만 보면 세상을 잊고/그 얼굴만 보면 나를 잊고/시간이 오는지 가는지 모르고/밥을 먹었는지 아니 먹었는지 모르는 얼굴/그 얼굴만 대하면 키가 하늘에 닿는 듯하고/그 얼굴만 대하면 가슴이 큰 바다 같아/남을 위해 주고 싶은 맘 파도처럼 일어나고,/가슴이 그저 시원한/그저 마주앉아 바라만 보고 싶은/참 아름다운 얼굴은 없단 말이냐?”(시 얼굴 중에서) 우리가
따르르릉~ 새벽 4시에 웬 전화일까?‘여보세요-’ ‘------ 잣 뎄구나. 자는 데 깨워 미안 하구만—’‘----’‘나 --- 미안한데 지금 좀 와줄 수 있갔어? 의논 할 말이레 있어서 말이야—’피안도 말씨 매부 전화다. 무슨 일일까 어제 저녁 뵀을 때 무겁던 표정이 맘에 걸린다.매부를 처음 만난 때는 1953년 초등학교 2학년 여름방학 때였다. 그 해 7월 27일 휴전으로 한국전쟁이 마무리 되었는데, 이승만 대통령께서 휴전으로 이북에 송환될 인민군 포로 중 자유 대한에 머무르기를 원하는 ‘반공 포로’를 석방한다고 선포 하셨다. 유엔군사령부는 절대 반대였지만 수용소 철조망이 군데군데 제거되고 국군 헌병의 엄호 하에 인민군 포로를 석방 탈주 시켰다. 유엔군은 무장 지프차로 탈주 포로 수색에 나섰다. 그러나 석방된 반공포로는 수용소 인근 주민들이 동포애를 발휘 전원 은신을 도와주었다. 이런 까닭에 유엔군 M P 수색대는 단 한명의 반공포로도 찾아 내지 못했고, 또 그들 역시 수색만 할 뿐 체포하려 하지 않았다. 이승만 대통령의 인민군 반공포로 석방은 대성공을 거두었다. 참으로 위대하신 결단이다. 이승만 대통령 덕에 우리 식구가 된 훗날의 매부는 반공포로 석방까
우리 치과계가 그러하듯, 지구촌 전체가 장기적인 저성장의 먹구름을 근심스럽게 이야기한다. 예전처럼 불경기와 호경기가 자연스럽게 번갈아 순환하는 것이 쉽지 않을 거라는 전문가들의 예측이 서로 협의라도 한 듯 여러 미디어에서 한결같다. 이제까지의 경제이론은 고령화의 결과인 노동인구비율감소, 보편적인 행복과 복지 기대수준의 상승, 자원의 고갈과 환경오염과 관련된 생산비용의 추가와 같은 것들 쯤이야 과학발전과 기술혁신을 통해 노동생산성만 상승시킬 수 있다면 GDP는 절대로 떨어지지 않는다는 절대명제하에, 호경기와 고성장이 도래할 때마다 얼마든지 불경기와 저성장의 부진을 메워나갈 수 있는 이론과 실재를 여러 번 반복해서 보여주었다고 한다. 하지만 근자의 여러 가지 현상들로 미루어 볼 때 그러한 반복의 시대를 다시 기대할 수 없을 거라는 징후가 보인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그중 이제 지천명(知天命)의 나이를 막 지난 64년생의 모타니 고스케는 2차대전 후 부모세대의 일생을 통해 지금까지의 일본을 통찰하며 이러한 일본경제의 드러나지 않은 실상과 부실한 대책들을 다면적인 자료와 분석을 통해 진솔하게 간파한 석학이다. 그는 여러 면에 대한 남다른 직관력과 통찰력을 보이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