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만든 앙금 꽃 떡을 들고 예쁜 후배가 찾아왔다. 새내기 치과의사로 새로운 출발을 위해 선배들의 경험담을 듣고자 찾아왔다. 덕분에 지나온 치과의사로의 삶을 되짚어 보게 된다.처음 개업한 1980년대 당시만 해도 여자 치과의사의 수가 지금보다 훨씬 적었고 그 시절 개원가에서는 많은 관심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졸업 후 대부분 개업을 하였고 개원은 그런대로 순조롭게 시작할 수 있었다. 개업 준비하면서 재료공급 사장님이 해주었던 말이 생각난다. 선생님은 여자니까 힘든 발치나 틀니 같은 것은 하지마시고, 어린 애들이나 치료해주시면 딱 좋을 것 같으니 그리하라 했었다. 그러나 30여년이 지난 지금은 어린이 치료가 제일 힘든 영역이라 내 손자는 소아치과 전공한 후배 선생님의 몫이 되었다.개업의로서 36년이란 세월을 보냈고 뒤돌아보면 강산이 3번이나 변했으며 4번째 변하고 있는 강산을 생각해 본다. 앞으로는 더 많은 학문과 재료 그리고 경영의 빠른 변화가 얼마나 많이 올까? 그 변화를 인지하고 빠른 적응을 해야 할 것이며, 그리고 이를 수용하여 행하는 치과의사로서 삶을 살아가야만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지나간 시간을 되돌아보니 힘에 부쳤던 일이 한 두 가지가 아니었
대한여자치과의사회의 일본 방문 두번째 날에는 일본치과대학에서 운영하는 구강재활전문 클리닉인 ‘타마클리닉’을 방문하여 일본치과대학의 키쿠다니 교수님으로부터 타마클리닉에서 진행중인 구강 재활 전문 프로그램과 일본내의 노인요양시설의 구강보건 서비스 실태에 대한 설명을 듣고, 실제로 ‘타마클리닉’에서 진행되는 장애인과 고령자 환자의 섭식과 연하에 대한 검사와 상담, 치료 등의 과정을 지켜보았다. 타마클리닉은 동경 시내에서 차로 약 1시간 정도 떨어진 동경도 고카네이시에 위치한 구강재활전문 클리닉이다. 일본치과대학에서는 15년 전부터 장애인과 고령자의 섭식, 연하 장애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여 2012년 ‘섭식, 연하장애 전문 클리닉’인 ‘타마클리닉’을 열었다. 이곳은 주로 외래로 내원하는 환자들의 섭식과 연하 장애를 검사, 진단하고 재활치료를 진행한다. 그간 치과치료는 충치치료나 임플란트 치료 등 치아의 문제로 씹지 못하는 환자의 치료에 집중되어 있었다. 그러나 치아가 있어도 구강 내 또는 구강 주위 근육이 움직이지 않아 씹지 못하는 환자도 있다. 원인은 주로 고령으로 인한 기능저하와 질병, 장애 등이다. 이런 환자들은 기관지와 폐로 이물질이나 병원균이 들어가 발생하
지난 1월 치협 임시대의원총회에서 치과의사전문의제도(이하 전문의제)가 다수개방으로 의결된 데 따른 후속 조치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에 보건복지부는 전문의제 개선 세부시행 방안 마련을 위해 ‘치과의사 전문의제도 개선 시행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이를 3개 분과로 나눠 분과별 회의를 지난 2월 25일 처음으로 개최했다. 3개 분과는 전속지도전문의 역할자 및 외국수련자, 기수련자 및 미수련자에 대한 경과조치, 전문과목 신설 및 진료영역 구분, 전문의자격 갱신제, 수련기간 자율제, 인턴제 폐지, 모자수련치과병원제 등 후속조치안을 폭넓게 논의해 각각의 안을 마련하고 이를 종합하는 회의를 통해 최종 개선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특히 현재로선 전문과목 신설 및 진료영역 구분에 대한 의제에 가장 큰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상황인 만큼 모든 직역이 조금씩 양보하면서 합리적인 제도가 될 수 있도록 힘을 모으는 자세가 필요하다.입법예고는 빠르면 3월 마지막 주, 늦어도 4월 초로 예상되는 가운데 특위는 오는 9월 30일까지 활동할 예정이어서 입법예고 후에도 치과계 의견이 적극 반영될 수 있는 통로가 마련됐다.치협도 전문의제 확대 시행에 대비해 사무처 내에 수련고시국을 독립시키
훈련이 무엇인가? 훈련이라 함은 연습의 강도를 높여 점점 체계화 하고 자신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를 하려고 할 때 일정기간 있는 에너지를 다 고갈시킬 정도로 최선을 다하여 연습하는 것 아닌가? 운동선수가 그렇고 군인이 그러네.나는 생각훈련을 믿네. 훈련은 육체도 정신도 강하고 튼튼하게 하네. 지금 내가 행동하기 전 말하는 것이 있었고 그 이전에 생각이 있었네. 하나님께서도 천지를 창조하기 전 생각이 있으셨네. 그래서 난 생각하기를 좋아하네. 좋은 생각에는 항상 좋은 행동이 따르고 그 좋은 행동이 반복되어 좋은 습관이 되고 좋은 습관이 오래 지속되면 그 사람의 개성이 되어 좋은 사람으로 인식되지. 그러나 나쁜 생각은 그 반대로 되네. 난 항상 긍정적인 생각을 하려고 노력하네. 그러나 가끔 부정이란 놈이 나의 목을 조여 오는 경우가 있지. 하지만 내안에는 부정이란 놈을 이길 충분한 능력이 있음을 난 잘 알고 있네. 그래서 지금은 잘 안되더라도 생각의 훈련을 통해 더 잘 할 수 있으리라 확신하네.본래 인간은 우주보다 더 큰 존재로 만들어졌다네. 그래서 그의 능력은 아무도 가늠하기가 힘들다는 거네. 난 골프라는 운동을 좋아하네. 골프를 통해 나의 생각훈련을 더욱 발전
대형 선박이나 비행기에만 다는줄 알았던 블랙박스를 요즘은 차량에도 많이들 붙이고 다닙니다. 블랙박스는 정해진 범주 안에서 일어나는 정보들을 녹음 녹화하여 저장합니다. 그 덕에 억울한 뺑소니를 당할 일이 확 줄었지요. 사고 나면 무조건 목소리 큰 사람이 이기던 이야기가 옛말이 되어갑니다. 그래서인지 도로에서 손가락질하며 싸우는 풍경도 사라졌습니다. 꼼짝못할 증거가 있으니 그럴 필요가 없지요. 블랙박스가 제대로 효과를 발휘하려면 성능이 좋아야 합니다. 화소가 떨어져 가해 차량번호나 관련된 사람들의 특징을 분별할수 없다면 있으나마나 입니다. 또한 아무리 좋은 블랙박스도 촬영 범주가 한정될 수밖에 없습니다. 사각지대도 있고, 촬영 범주 밖에서 돌멩이 같은 것이 날아와 차에 손상을 입힌다면 그 또한 무용지물입니다. 이런 한계점들을 걱정할 필요가 없는 최고성능의 완벽한 블랙박스를 소개합니다. 성능도 촬영범주도 완벽하고, 심지어 보이지 않는 것까지 다 저장하고 기록하는 블랙박스! 그것은 바로 텅빈 허공입니다. 허공은 완벽한 블랙박스입니다. 나와 너의 모든 것을 한순간도 쉼없이 한 티끌도 빠짐없이 저장합니다. 혼자서 했던 일체의 행동은 물론, 순간순간 마음 먹은것, 생각한
매일매일 아픈 환자들을 치료하면서 살아가야 할 소명을 갖고 사는 우리 치과의사들!환자들의 컴플레인에 집중해서 살다보면 하루가 어둡고 우울해질 수 있다. 세상의 모든 일은 긍정과 부정, 행복과 불행이 양면처럼 존재한다. 우리가 어떤 쪽을 선택하고 주목하느냐에 따라서 우리의 하루는 달라지게 된다.난 가능하면 밝고 긍정적인 생각으로 하루를 채우려고 노력한다. 그러다보면 행복한 순간이 늘어나고 어느새 난 행복 가득한 사람이 되어 있을거라 믿는다.난 행복한 순간을 늘리기 위해 여러가지 노력을 한다. 이런 노력 중의 하나가 만나면 즐겁고 마음이 치유되는 여후배들과의 만남이다.처음엔 같은 대학을 졸업하고 한지역에서 개원했다는 것만으로만 모임을 시작했지만 지금 나에게 후배들은 언제나 만나면 반갑고 안보면 보고 싶고, 힘들 땐 의지가 되는 때론 친구 같고 때론 자매 같은 그런 존재이다.25년전 아는 사람 한 명 없고 한번도 와본 적도 없는 안산이라는 도시에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이십대의 패기로 용감하게 개원을 했다. 자신 있었던 것과는 다르게 현실은 버거웠다. 직원채용 문제, 환자와의 갈등, 진료의 어려움, 행정상의 문제 등등. 이런 문제들을 의논할 사람이 없어서 힘들고
면접에서 별 기대감 없이 지원자를 맞이하는 일이 많은가? 늘 똑같은 질문에 비슷한 대답을 듣게 되는가? 그런데 가끔 특별히 마음에 드는 지원자를 보게 된다. 바로 그 순간 당신의 동공은 커지고, 눈에서 빛이 났을 것이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만족스런 첫만남이 마지막이 되는 경우가 더 많다. 지원자가 합격 통지 전화를 받지 않거나, 아니면 더 좋은 조건의 다른 병원을 선택했다는 말을 하기도 한다. 주객이 바뀌는 순간이다. 어떻게 하면 좋은 직원을 구할 수 있을까? 인생은 오디션의 연속이다. 당신이 오디션 심사를 보고 있다고 믿겠지만, 어느 순간 당신도 심사를 받고 있을지 모른다. 당신 마음에 들었다고 다 당신의 파트너가 되는 것은 아니다. 지원자의 마음에도 당신이 감동을 줄 수 있어야 한다. 2013년, 맥주회사 하이네켄은 1734명의 지원자 가운데 가장 특별한 인재 한 사람을 찾기 위해 엉뚱한 면접 프로그램을 진행하였다. 면접 도중 지원자가 예측할 수 없는 3가지 상황을 연출하고 지원자의 반응을 몰래카메라로 촬영하였다. Test 1은 대기실에서 면접실로 안내하는 직원이 갑자기 지원자의 손을 잡고 이동하는 것이었다. 지원자의 친밀함과 유쾌함을 보기 위함이었다.
아직도 임기가 1년 2개월 이상 남은 최남섭 협회장에 대한 불신임안이 최근 치러진 2개 분회 정기총회에서 통과되는 등 우려했던 상황이 표출됐다.집행부가 하는 사업에 대해 잘못된 점을 지적할 수 있고 명백히 불신임 받을 이유가 있다면 얼마든지 분회나 지부 총회에서 불신임하자는 의견이 나올 수는 있다. 그러나 이번에 통과된 불신임 이유를 살펴보면 전혀 사실과 다른 부분이고, 앞으로 예상되는 부분을 미리 예단해 불신임하겠다는 사항이다. 이러한 문제들은 최남섭 협회장이 그동안 몇차례 기자회견과 인터뷰를 통해 전후 사실을 충분히 설명하고 이해를 구했던 내용들이다. 현직 협회장에 대한 불신임안 상정은 전례를 찾아볼 수 없을 뿐 아니라 치과계에 미칠 파장과 후유증이 엄청 클 수밖에 없기 때문에 신중에 신중을 거쳐 논의가 이뤄져야 했음에도 그 이유가 상당히 주관적이고 사실이 아닌 부분이 많이 포함돼 있다.상당수의 회원들은 이번 협회장 불신임 상정과 최근 1년여 동안 지속돼온 집행부 발목잡기의 배경에 대해 차기 협회장 선거를 염두에 둔 정치적 행위가 아니냐는 의구심을 갖고 있다. 더욱이 치협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일부 치과계 언론이 이런 분위기를 조장하고 부추기며 선동하는
은평구, 용인시치과의사회의 참으로 이해 못할 기막힌 협회장 불신임 건?아니. 지금 최남섭 치협 회장이 무엇을 어떻게 잘못했다고 서울 은평구와 용인시 치과의사회가 협회장을 불신임을 했다니…이들의 막나가는 행동에 대해 하늘이 웃고 지나가는 소까지도 웃고 있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치협 60년 역사상 전직 협회장이 현직 협회장을 향하여 기자회견 등을 통해서 비난의 선봉에 섰던 적이 단 한번도 없었는데… 어이하다가 치과계가 이지경이 되었는지? 참으로 기가 막힌 현실이 되었다.은평구의 전직 회장과 치협회장을 역임하고 현재 치협 고문으로 있는 김정균 전 회장이 은평구 치과의사회 모임에서 그토록 ‘그래선 안된다’고 설득하고 하소연(?) 했다고 들리는 가운데 은평구 치과의사회 재직 인원 168명중 41명이 참석한 은평구회의에서 24명의 찬성으로 그토록 과격하고 이해하기 심히 어려운 ‘협회장 불신임의 건’을 통과시켜 발표했다니! 경천동지 했다. 왜 최남섭 회장의 명예를 그렇게 훼손시켜야 하나? 최남섭 협회장이 무엇을 잘못했길래?협회장이 무슨 임원보직을 박탈했나?보직 변경은 필요에 따라 있을 수 있고, 있었던 전례도 있는데….왜 그리도 지루하게 협회장의 고유권한인 임원임명
얼마전 티비엔에 방송되었던 ‘응답하라 1988’88학번인 나로서 같은 시대를 연기하는 드라마가 나온다는 말에 시작전부터 우려와 기대를 해왔었다. 첫 방송후 과거의 모습들이 기억나는 바람에 반가우면서 지난 일에 대한 회상으로 울컥하기도 했다.1988, 팔팔 올림픽이 열렸던 해. 1985년 아시안게임을 개최하면서 올림픽에 대한 온 국민들의 관심과 기대가 충만(?)했던 해.그 해에 나는 대학교를 입학했다. 당시에는 대학입학시험에 대한 폐해를 해결하기 위해 과외제도폐지, 본고사 폐지, 학력고사제도가 등장을 했던 시기였다. 그렇게 몇 년 시간이 지나자 사지선다형 객관식시험의 문제점이 두드러져, 이를 극복하기 위해 주관식시험을 도입한 첫 해이기도 했다. 불행하게도 학력고사날이 다른 해와 달리 12월 중순이 지나서 늦게 치러진 해이기도 했다. 학력고사상 처음으로 선지원을 한 해였고, 시험도 지원한 대학교에서 본 해이기도 해서 교통혼잡을 예상못한 고등학교 친구가 이수역부터 서울대역까지 마라톤을 하고 시험봐서 1, 2교시를 망친 얘기도 들었었다.그렇게 1988년이 내게 시작되었다. 대학등록금 60만원, 학생식당 500원, 지하식당 계란라면 150원, 공대깡통식당의 짜장면이
예전에 원장소모임에서 선택적치근절제술에 대해 발표한 적이 있습니다. 술식에 대한 임상적 접근이라기보다 어떤 경우에 선택적치근절제술을 하였고 임상적 예후는 어떠하였는가? 결과적으로 할만한가? 하는 점에서 검토 보고하는 자리였습니다.이미 발치를 각오하고 오는 환자도 있지만 발치를 예상하지 못 한 경우에는 상당한 심리적 충격을 받습니다.그런 경우 꼭 물어봅니다. ‘꼭 이를 빼야 하나요?’안타까운 마음을 전하면서도 단호하게 발치를 권유하게 됩니다.그러나 경우에 따라서는 고뇌에 찬 대안을 제시하게 됩니다.“쉽지 않겠지만 한 번 살려보시겠습니까?” ‘살려볼까요’가 아니라 ‘살려보시겠습니까’입니다.그래서 선택하게 되는 술식이 선택적치근절제술, 반측치아절제술, 의도적 재식술, 치은판막 소파술 등이 있습니다. 우리는 이런 술식을 통해 치아의 수명 연장을 시도하는 것을 탐색적 진료라고 하는 것 같습니다.그 중 2011년에서 2013년까지 최근 3년간 총 36례의 선택적 치근절제술이 있었습니다.발표 당시 8명은 미내원 중이고 1명은 발치, 나머지 27명은 유지관리 중이었습니다.결과만 놓고 보면 할 만한 술식인 것이 분명합니다.특히 8례는 이미 저희치과에서 크라운을 한 경우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