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을 막 졸업하고 동문 선배이자 동아리 선배님 치과에 근무의사로 들어갔다. 진료 전반에 관해서는 물론이고 치과 경영과 사회 초년생의 개인적인 어려움까지 살펴주셨다. 사모님께서 내 점심 도시락까지 보내주신 일도 빈번했다. 치과의사로 걸음마를 떼는 시기에 깊은 관심과 사랑을 주신 선배님 곁을 떠나 개원을 하고 결혼을 하고 엄마가 되었다. 나의 멘토 선배님은 대한치과의사합창단(이하 DENTAL CHORUS)의 창단 때인 1990년부터 단원으로 활동하셨기에 나도 덴탈코러스 정기연주회에 몇 번 관객으로 또는 후원회원으로 참석했었다. 1997년 우리치과에서 가까운 곳으로 합창단 연습장소가 옮겨왔다며 내게 입단을 권하셨다. 노래 부르는 것보다 듣기를 좋아하는 나지만 사랑하는 선배님의 권유이기에 공손히 연습실에 따라갔다. 합창연습에 참여한 첫 해에는 악보를 제대로 볼 줄도 몰랐고 마음과는 달리 노래는 소리가 되어 나오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주 황홀한 미성을 가진 합창단원들의 화음을 듣는 월요일 저녁이 즐거웠다. 월요병이란 단어는 벌써 잊어버렸고 여성단원들이 챙겨주시는 맛있는 간식에도 마음을 빼앗겼다. 합창단에서 연습하던 곡이 라디오에서 나오면 무척 반가워서 흥얼
서울중앙지방법원 민사14부가 지난 16일 ‘예전 최남섭치과가 룡플란트로 인수됐다’는 허위기사를 보도한 치과의사신문에 대해 정정보도 게재와 함께 500만원 손해배상 판결을 내렸다.이에 따라 치과의사신문은 지면 1면과 3면, 홈페이지 뉴스면에 각각 정정보도문을 게재하고 이전에 보도한 기사의 제목활자와 동일한 크기, 동일 배경색으로 보도를 해야 한다.이번 법원 판결은 지난 8월 13일 건치신문이 법원의 최종 판결에 따라 정정보도문을 게재한데 이어 최근 치과계의 잘못된 언론보도 행태에 일침을 가하는 판결로 주목할 필요가 있다. 최남섭 협회장은 치과의사신문이 4월 20일자로 ‘예전 최남섭 치과 전화번호와 룡플란트 전화번호가 같다!?’ 제하의 기사에 대해 언론중재위원회에 정정보도 및 1천만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언론중재위원회는 정정보도 및 사과표명을 하라는 결정을 내렸음에도 치과의사신문이 이를 거부해 이 사건은 서울중앙지방법원으로 이관하게 됐고, 총 5차례의 변론기일을 거쳐 이번 판결이 내려졌다.치과의사신문의 이 보도는 최 협회장 개인의 명예 뿐만 아니라 치협 집행부에 엄청난 타격을 입혔고 결국 회무를 추진하는데 상당한 차질을 초래하였다. 더욱이
요새 광고를 보면 치과광고들이 많다. 이중 가장 다가오는 것이 가격파괴일 것이다. 가격파괴가 어디까지 될 지는 모르지만, 치과의사중에 이를 덤핑이라고 느끼는 사람은 많은 것 같다.덤핑(dumping)은 채산을 무시한 싼값으로 상품을 투매하는 것을 말한다. 즉 원가 이하로 판매를 하는 것을 말한다. 국제무역거래에서의 덤핑은 수출품의 가격이 국내에서 정상적으로 판매되는 가격보다 낮은 가격으로 판매되는 것이라고 규정한다. 즉 원가이하 판매개념보다는 특정수출국에 낮은 가격으로 수출하여 판매하는 경우를 말하는 것이다. 그럼 덤핑을 하는 이유를 생각해 보면첫째, 수입국 시장에서 경쟁기업을 무너뜨려 시장지배력을 행사하기 위해서 하는 약탈적 덤핑이다. 예컨대 수입국 시장에서 수입만 하다가 새로운 물품을 생산하기 위하여 새로운 생산기업이 설립되는 초기에 외국의 수출기업이 수입국 기업의 생산초기의 어려움을 이용하여 약탈적 가격으로 대폭 수출가격을 낮추어 덤핑수출을 함으로써 수입국시장의 새로운 기업의 생성기반을 뿌리채 앗아가 버리는 경우이다. 뿐만아니라 기존 수입국시장의 기업이 구조조정을 위해 시간이 필요할 때에 수출국에서 약탈적 가격으로 수입국산업을 무너뜨리는 경우도 있을 수
최근에 모 분회에서 협회장 탄핵에 대한 성명서를 채택해 발표하려는 상황이 있었던 것처럼 보도되고 있는 것은 그것의 사실여부를 떠나 실로 통탄할일이요, 개탄해 마지않는 매우 저급한 일이다. 탄핵 운운하는 분이 누구인지는 모르겠으나 이분들(협회장 탄핵 운운하는 사람)에게 한마디 물어보고 싶다! 최남섭 회장이 협회장으로서 잘못한 것이 도대체 무엇이냐고? 누구 마음대로 탄핵이냐? 취임한지 얼마 안돼 협회장 음해세력이 생겨났고 그것이 극소수 일부 언론과 병합하여 협회와 협회장을 비난하기 시작했던 사실을 알만한 회원들은 이미 잘 알고 있는 터이다. 협회장 직무를 수행한지 얼마 안 되서 부터 지속적으로 협회장을 공격하고 집행부를 세차게 비난하는 행위는 그야말로 치과의사로서 한마디로 권익 단체인 ‘대한치과의사협회’의 회원으로서 자격을 갖추고 있는 사람이 해야 할 행동인지 심히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우리의 손으로 뽑아 나무 위에 올려 놓고 우리의 권익을 위해 방패막이와 전투를 시작한 협회장을 나무 밑동치에서 흔들어 대기 시작한 정의롭지 못한 분들이 도대체 누구인가? 치과의사협회장을 탄핵하겠다고 ‘탄핵’이란 말을 먼저 꺼낸 사람은 도대체 누구일까? 최 협회장은 치의신보를
눈금 표시 사항을 준수해야 함100회 소독 시 변질되지 않아야 함한국이 제안했던 치과 표준이 2015년 9월 15일 한국 최초로 국제표준 ‘ISO 17937:2015 Dentistry – Osteotome’으로 승인 발행되었다. 오스테오톰은 치과용 기구로 SC 4/WG 13 Imlant instrument(임플란트 기구)에서 제정, 개정 및 폐지를 다루고 있으며, 제조 및 구입 시 숙지해야 할 사항을 정리한다.범위이 표준은 골 압축 시, 내부 상악동저의 거상 및 악골 이개 시에 사용하는 오스테오톰에 대한 요구사항과 시험방법에 대하여 규정함. 또한 오스테오톰의 표시와 라벨링에 대하여 규정함.분류형태에 따라;제1형 사이누톰(sinutome) 제2형 콘덴서(condenser)제3형 치젤(chisel) 생크의 형태에 따라; A형태 직선 생크 B형태 오프셋 생크요구사항▶재료ISO 13504, Dentistry —-General requirements for instruments and related accessories used in dental implant placement and treatment에서 요구하는 재료를 사용.▶크기작업부 끝단의 직경 ; 제조자가 제
첫째 잇솔질은 어찌하다 굳어버린 오래된 습관이기 때문에 고치기 쉽지 않다.둘째 잘 안 닦이는 부위가 어디인지 환자가 알아야 한다.셋째 잘 닦이지 않는 부위는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닦아야 한다.잘 닦이지 않는 부위가 어디인지를 안다면 최소한 그 부위는 다르게 닦아야 한다. 환자가 평소와 다르게 신경 써서 닦았는데 잘 닦였으면 앞으로도 신경 써서 닦으면 된다. 그래도 잘 닦이지 않았으면 이렇게 저렇게 닦아보라고 조언한다. 그래서 잘 닦이면 그렇게 닦으면 된다. 치과에 실질적인 변화가 필요한 것이 있다면 지금까지와는 달라져야 합니다. 마음이 달라지거나 행동이 달라지거나 환경이 달라지거나 방법을 몰라서 상황을 개선하지 못하고 변화를 실현하지 못하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원래부터 정답은 없는 것 같습니다. 다만 시행착오가 있을 뿐이고 그 성과가 해답으로 자리매김하여 가는 것 같습니다. 평소답지 않으면 조직은 스트레스 받습니다. 특히 원장의 의욕이 너무 앞서면 스탭들은 당황합니다. 아무리 소소해도 스탭과 공유하고 공감을 전제로 함께하는 것을 잊지 않으려고 합니다. 넷째 잇솔질을 시작할 때 그리고 마무리할 때 다시 한 번 닦아야할 특정부위를 지정해 준다.잇솔질을 개선하
한국, 중국, 일본 세나라는 가깝고도 먼 나라들이다.역사적 사건 속에서 미움, 시기, 부러움 등을 서로 공유했었고 또 현재도 진행중이다. 경제적으로는 일본이 가장 앞서나가는 형국이었으나 한국, 중국 순으로 일본이 발전해왔던 과정을 그대로 따라가고 어떤 분야에 있어서는 앞서기도 하고 있다.간단히 말해서 3국의 경제 발전은 올림픽 개최(64년 도쿄, 88년 서울, 08년 북경)를 통해 해외에 자국을 알리며 수출 주도로 발전해서 커진 경제를 내수로 돌리며 규모를 키워왔다. 수출 주도일 때는 해안도시를 중심으로 내수를 위해서 내륙도시를 개발했고 그 과정 중에 부동산 버블을 겪는 과정도 비슷했다.(물론 각 나라마다 약간의 차이는 있다.)현재는 좋지 않은 경제 흐름이나 인구 문제도 시간차를 두고 따라가는 형국이다.치과는 어떨까?15년 전 학부때 모 교수님께서 ‘우리나라도 일본 따라가는거 같아’라고 말씀하셨던게 기억난다. 고등학교때 대학 전공 선택시 전망 좋은 분야를 선택하려면 그 당시 일본의 제일 인기있는 과를 가라고 했던 선생님의 말과 묘하게 닮아 머릿속에 오래 남아있었다.현재 일본의 치과계는 어떤가.단지 치과계를 경제 논리로만 따질 수는 없지만 일본의 치과계는 과거
올 단풍은 유난히 곱고 선명했다고들 말한다. 팔당댐 주위 드라이브길에 지인들과 함께한 차안은 우와~여기좀 봐, 우와~ 저기좀 봐, 하는 탄성들로 요란했다. 첫단풍을 보겠다고 설악산에 올라서 찍은 사진들은 예술작품이었다. 바닥에 뒹구는 단풍잎마저 예뻐서 줍기도 한다. 단풍이 꽃보다 곱다는 표현이 정말 딱 맞다. 단풍이 아름답다고 할때, 이는 가을의 상징에 대한 우리의 시각을 드러내준다. 우리는 자연의 가을을 곧잘 예찬한다. 실상, 단풍은 해가 짧아지고 기온이 낮아지면서 영양과 수분이 부족하여 생기는 노병사의 한 현상이다. 나뭇잎의 입장에서 보면 늙음이며 아픔이며 죽음으로 가는 처절한 모습일 수 있는 그것을 우리는 아름답다며 감탄하고 기뻐한다. 자연의 노병사를 축복하는 것이렸다. 우리는 사람이나 사람이 만든 것 이외의 것들을 자연이라고 부른다. 정작 자신이, 사람이 자연물임을 전혀 눈치도 못채고 사는 경우가 허다하다. 내가 자연이 아니고 대체 무엇이란 말인가. 식물은, 동물은 자연이고 사람은 인위적인 것인가. 아니다. 나의 탄생도 성장도 늙음도 소멸도 다 내가 어찌하지 못하는 자연의 섭리다. 자연물이 만들어내는 것 역시 자연이라고 명하듯이 사람이 만든 것 또한
지난 여름의 어느 일요일 늦은 오후에 얼마 전 미국에서 2년 정도 공부를 하고 최근에 돌아온 대학동기를 만났습니다. 보통의 치과의사들과는 달리 선교학을 공부하고 왔으며, 평소에 긍정적이고 느긋한 사고방식에 가끔은 제가 조바심을 내곤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미국으로 떠나기 전에도 식사라도 함께 하고자 했으나, 치과의 정리문제가 마지막까지 여의치 않은 이유 등으로 훌쩍 떠나고 특별한 연락도 없어서 섭섭했던 기억도 떠오릅니다. 하지만 그 친구는 그런 문제를 마음에 담아두지 않습니다. 하늘에 뜻이 있어서인지, 자기만 생각하고 쉽게 잊어버리는 것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3월에 도착한 후에 정기총회를 미루면서까지 6월에 소속분회의 회장으로 추대되었다고 합니다. 제가 속해 있는 경기지부에서 분회 일을 하고 있는 지인들을 수소문 하고 있던 차에 내심 반가웠습니다. 겸사겸사 요즈음 제가 관심이 있는 주제로 카톡을 보내고 함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미국생활 중에 공부한 이야기, 아이들의 교육문제, 미국에 있는 동기와 선배 이야기 등을 나누었습니다. 개인적 궁금증과 함께 치과계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는데, 보통의 치과의사들이 걱정하는 최근의 치과경영적
보건복지부, 국민건강보험공단, 경찰청이 합동으로 올 3월부터 11월까지 의료생협에 대한 대대적인 특별조사를 실시한 결과 의료생협을 빙자한 사무장병원 53개가 새로 적발됐다. 이들이 허위·부당 청구한 건강보험과 의료급여 진료비는 784억원에 달했다.지난 2014년 정부의 합동조사를 통한 특별조사에서 사무장병원이 49개가 적발된 것에 비해 숫자가 더 늘어났고, 환수금액은 지난해 1510억원에 비해 절반 정도가 줄어들기는 했다.그러나 조사대상인 67개 기관 중 폐업한 4곳을 제외하고 아무런 이상이 없는 곳은 단 2곳에 불과했으며, 84.1%에 달하는 53개소가 사무장병원으로 밝혀졌다.이제는 의료생협을 합법적인 사무장병원의 한 형태로까지 인식하고 있는 경우가 만연해졌고, 의료생협에서 개설한 의료기관이 본인부담금을 과다 징수하는 등 의료질서를 파괴하고 국민 안전을 위협하는 심각한 수준에까지 이르고 있다.의료생협의 불법운영이 사회적인 문제로까지 확대되자 정부는 지난 2014년부터 복지부, 보험공단, 경찰청과 합동으로 특별 조사를 시작했다. 이를 통해 2014년 대비 2015년의 의료생협 개설 의료기관 수가 153개소에서 83개소로 45% 감소했으며, 폐업기관 수도 90
사람들이 모여 살다보면 항상 시비가 붙게 되고 옳고 그름을 따지다 보면 내 편, 네 편이 생겨나게 됩니다.그러다가 감정이 격해져서 개인간이나 사회, 국가간의 다툼과 분쟁이 일어납니다.아마도 사람들이 존재하는 한 없어지기 어려울 것 입니다.부부간이나 지역사회간이나 국가끼리의 문제도 옆에서 살펴보면 사실 일방적으로 한 손을 들어주기가 어렵습니다.싸우고 있는 부부에게 다가가서 남편의 말을 들어보면 부인이 세상에서 인간성이 제일 나쁜 여자 같고, 부인의 말을 들어보면 남편이 세상에서 제일 무책임하고 비도덕적인 남자 같습니다.이러한 모습을 비난하고자 하는 것은 아닙니다.개인이건 단체이건 국가간이든지 모두 자기의 위치와 입장이 있습니다.그 위치에서 보면 그렇게 보일 것입니다.서울의 남산 타워를 강북에서 바라보는 모습과 강남에서 보는 모습은 다릅니다.제 각각의 위치에서 보면 그 모습이 맞습니다.맞기 때문에 확신을 가지고 자기 주장을 굽히지 않고 목숨까지 불사하면서 다투게 됩니다. 강북 사람이 강남에 가서, 강남 사람이 강북에 가서 바라보지 않으면 서로 이해하고 화합하기가 쉽지 않습니다.정신의학에서도 그렇게 자기를 떠나서 상대방의 입장으로 되돌아가서 역할 바꾸기를 시도함으